[금산다문화] 중국 동북부의 맛, 꿔바로우가 한국에 상륙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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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산다문화] 중국 동북부의 맛, 꿔바로우가 한국에 상륙하기

  • 승인 2026-04-05 11:28
  • 수정 2026-04-05 11:33
  • 신문게재 2026-01-17 10면
  • 충남다문화뉴스 기자충남다문화뉴스 기자

꿔바오로우는 1907년 하얼빈에서 러시아인의 입맛에 맞춰 개발된 요리로, 감자 전분을 사용해 두 번 튀겨낸 바삭한 식감과 전분 없이 묽은 소스를 고기에 입혀 빠르게 볶아내는 조리법이 특징입니다. 2000년대 초반 여행객들의 입소문을 통해 한국에 알려지기 시작한 이 요리는 2010년대 이후 대중 매체를 통해 본격적으로 소개되며 현재는 탕수육과 나란히 사랑받는 중식당의 대표 메뉴로 자리 잡았습니다.

한국에서 쉽게 보이는 꿔바오로우, 마라 가재, 냉체, 마라탕, 훠꿔, 양꼬치 등은 동북부에서 많이 즐기는 중국 맛이다. 그 중에 꿔바오로우는 한국인에게도 인기가 많다. 꿔바오로우는 1907년 중국 청나라 만주족 출신한 요리사 정흥문(郑兴文)은 하얼빈(哈尔滨) 지방 정부의 공식 요리사로 일하고 있었다. 당시 하얼빈은 러시아와의 교류가 활발해 많은 러시아인들이 많았던 국제적인 도시였다. 정흥문은 이들을 접대할 새로운 요리를 개발하게 된다. 처음에 단맛으로 만든 꿔바오로우는 러시아 사람들에게 인기가 없었다. 정흥문이 러시아인 신맛을 즐기는 걸 보니 궈바오로우에 신맛을 강화 시켰다가 대성공을 얻었다. 이후 하얼빈을 방문하는 모든 러시아 사신들이 이 요리를 찾을 정도로 현지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역사 변천 따라 궁중 요리였던 꿔바오로우는 일반 대중에게 퍼져나가기 시작했고, 동북 3성을 거쳐 중국 전역으로 알려지게 되었다.

꿔바오로우는 한국의 탕수육과 재료는 비슷하지만 조리법에서 뚜렷한 차이를 보인다. 가장 큰 차이점은 바로 튀김 옷에 있다. 꿔바오로우는 밀가루가 아닌 감자 전분을 주로 사용한다. 감자 전분은 튀겼을 때 특유의 바삭 함과 쫄깃함을 동시에 살려주는 역할을 한다. 튀김은 두 번 하는 것이 핵심이다. '1차 숙, 2차 색'이라는 말처럼, 첫 번째는 기름에 넣어 고기를 익히고, 두 번째는 기름 온도를 더 높여 겉껍질을 바삭하게 하고 황금빛 색을 내는 것이다.

소스도 탕수육과 차별화된다. 탕수육 소스가 전분을 넣어 걸쭉하게 만드는 반면, 꿔바오로우 소스는 전분을 넣지 않고 비교적 묽게 만든다. 식당 비법으로 만든 소스는 뿌리거나 찍어 먹지 않고 큰 불에 방금 튀긴 고기와 같이 빨리 볶은 후 고기 전체적 뭍인 다음에 접시에 세팅한다.

꿔바오로우가 한국에 본격적으로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2000년대 초반으로 추정된다. 중국을 방문한 한국인들이 현지에서 맛본 요리로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고, 2010년대 이후에는 예능 프로그램 등을 통해 대중에게 본격적으로 소개되었다. 한 중국 여행 블로거는 2004년경부터 한국인 지인들이 중국에 오면 꼭 꿔바오로우를 먹고 싶어 했다고 증언하기도 했다. 초기에는 주로 중국 동북부 지역을 여행한 경험이 있는 사람들 사이에서 알려졌으나, 이후 한국 내 중국요리 전문점, 특히 '동북쪽 요리'를 표방하는 식당들을 중심으로 메뉴에 포함되기 시작했다. 현재는 많은 중식당에서 탕수육과 나란히 인기 메뉴로 자리 잡았다.
쑨샤오쉐 명예기자(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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