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다문화] 일본의 입학준비물 문화: 손수 만들기에서 기성품까지, 시대와 함께 진화하다

  • 다문화신문
  • 홍성

[홍성다문화] 일본의 입학준비물 문화: 손수 만들기에서 기성품까지, 시대와 함께 진화하다

  • 승인 2026-04-05 13:54
  • 신문게재 2026-01-17 20면
  • 충남다문화뉴스 기자충남다문화뉴스 기자

일본의 4월 신학기에는 부모가 아이의 학교 준비물을 직접 제작하며 유대감을 쌓는 독특한 수공예 문화가 오랫동안 이어져 오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맞벌이 가정이 늘어남에 따라 기성품 구매나 제작 의뢰 등 준비 방식이 다양해지고 있으나, 아이의 새로운 시작을 응원하는 본질적인 의미는 변함없이 유지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입학 준비 과정은 일본 사회의 전통과 현대적 변화가 조화를 이루는 사례로, 가족 간의 소통을 돕고 소중한 추억을 만드는 중요한 문화적 행사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일본에서는 매년 4월이 되면 새로운 학기가 시작되며, 많은 아이들이 유치원이나 초등학교에 입학하게 됩니다. 이 시기에 부모들은 손가방, 실내화 주머니, 체육복 주머니 등 다양한 '입학준비물'을 준비하게 되는데, 이는 단순한 물건 준비를 넘어서는 의미를 지닙니다. 이러한 준비물은 상점에서 기성품으로 구입할 수도 있지만, 천을 사서 직접 만드는 가정도 많습니다. 이는 아이가 자신의 물건을 쉽게 구별할 수 있도록 돕고, 유치원이나 학교의 규격에 맞춰 크기를 조절할 수 있는 실용적인 이유 때문입니다.

일본에서는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가정과 수업을 통해 바느질을 배우는 기회가 주어집니다. 바늘과 실을 사용하는 방법, 단추 달기, 재봉틀 사용법 등을 배우며 바느질은 많은 사람들에게 친숙한 생활 기술로 자리 잡았습니다. 이러한 교육은 가정에서 이어져온 손수 만들기 문화를 뒷받침하는 배경이 됩니다. 나 역시 유치원과 초등학교에 입학할 때 어머니가 손수 만든 손가방과 여러 준비물을 만들어 주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일본에서 초등학교 2학년까지 생활했던 딸이 유치원과 초등학교에 입학할 때에는 함께 수예점에 가서 좋아하는 천을 고르고, 나 역시 특별한 가방을 만들어 새 생활을 준비했습니다.

최근에는 맞벌이 가정의 증가로 기성품을 구입하거나 전문점 또는 핸드메이드 작가에게 제작을 의뢰하는 가정도 늘고 있습니다. 손수 만드는 것에만 얽매이지 않고 각 가정의 상황에 맞게 준비하는 방식도 점차 널리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입학준비물을 마련하는 과정은 일본 가정에서 오랫동안 이어져 온 작은 문화 가운데 하나이며, 부모와 아이 모두에게 소중한 추억으로 남는 시간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문화는 시대의 변화에 따라 다양한 방식으로 진화하고 있으며, 각 가정의 상황에 맞게 적절히 조정되고 있습니다.

일본의 입학준비물 문화는 부모와 아이 간의 유대감을 강화하고, 아이에게는 새로운 시작에 대한 기대감을 심어주는 중요한 과정입니다. 이는 일본 사회의 유연성과 적응력을 보여주는 사례로, 앞으로도 이러한 문화가 지속적으로 발전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러한 문화는 단순히 물건을 준비하는 것을 넘어, 가족 간의 소통과 협력을 통해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는 과정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이는 일본 사회의 전통과 현대적 변화가 조화를 이루는 모습을 잘 보여줍니다.
타카하시 사토미 명예기자(일본)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박종원 민주당 담양군수 후보, 유권자 금품살포 논란
  2. 교통망 넓히고 생활권 키우고…도시 체급 키우는 대전
  3. '저평가 우량주' 대전이 뜬다 가치상승 주목
  4. 대전 환경단체 “공영주차장 태양광, 법정 의무 넘어 50면으로 확대해야”
  5. 무인점포 17번 절취한 절도범 어떻게 잡혔나?(영상)
  1. [충남도민과의 약속, 후보 공약 비교] 박수현 "산업·사회에 AI도입" vs 김태흠 "민선8기에 이미 시작"
  2. 때 이른 더위 식히는 쿨링포그
  3. [2026 행복한 대전교육 프로젝트] 다문화 사회의 해답 '학생 맞춤형 교육'에서 찾다
  4. 막판 판세 흔들 변수는?… 조직력 집중
  5. "안 걸릴 줄 알았나?"… 무인점포 한 곳서 17차례 절도 20대 검거

헤드라인 뉴스


21일 공식 선거운동 시작… 정청래·장동혁 ‘충청 앞으로’

21일 공식 선거운동 시작… 정청래·장동혁 ‘충청 앞으로’

6.3 지방선거 공식선거운동 첫날인 21일 여야 대표가 나란히 최대격전지 금강벨트를 공략하며 선거일까지 13일간의 열전에 돌입한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각각 충청권 각 시도지사 출정식 등에 참석, 각당 지선 프레임인 내란청산과 정권심판을 호소하는 것이다. 이들이 공식 선거전 첫날부터 충청권에서 맞불을 놓는 이유는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선 중원에서 절대 밀려선 안 된다는 절박감을 반영한 행보로 풀이된다. 더불어민주당 허태정 대전시장 후보는 21일 오후 3시 중구 으능정이 문화의거리 이안경원 앞에서 출정식을..

스타벅스 `5·18 이벤트` 파장… 지역 시민단체 "반인륜적 마케팅"
스타벅스 '5·18 이벤트' 파장… 지역 시민단체 "반인륜적 마케팅"

"오월 영령을 모욕하고 역사를 희화화한 스타벅스는 진정성 있게 사죄하라!" 스타벅스가 5·18 민주항쟁 기념일에 진행한 '탱크데이' 이벤트를 두고, 지역사회의 지탄이 쏟아지고 있다. 이와 관련 스타벅스는 두차례 공식 사과와 대표 경질 등 사태 진화에 나섰으나, 시민사회단체는 "이번 사안은 단순 실수가 아닌 반역사적·반인륜적 마케팅"이라고 규탄하며, 진정성 있는 사과와 재발 방지대책을 촉구했다. 스타벅스 코리아는 지난 18일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을 맞아 '탱크데이' 텀블러 할인 행사를 진행했다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탱크데이'..

[청년이 미래-1편] "나에게 딱 맞는 청년월세지원사업은?" 대전시 vs 국토부
[청년이 미래-1편] "나에게 딱 맞는 청년월세지원사업은?" 대전시 vs 국토부

대전시 청년들의 주거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2026 청년월세지원사업'이 본격화되면서 청년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올해 대전시 자체 사업과 국토교통부(이하 국토부)의 주관 사업이 2026년에 각각 진행돼 청년들의 선택 폭이 넓어졌습니다. 다만 두 사업은 중복 지급이 불가능하므로 본인의 조건에 맞춰 더 유리한 사업을 똑똑하게 골라야 합니다. 두 사업은 매월 최대 20만 원의 월세를 지원한다는 점은 같지만, 세부자격 요건과 지원 기간에서 뚜렷한 차이를 보입니다. ▲나이 기준 : 대전시 '19~39세' vs 국토부 '19~34세..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공식 선거운동 D-1, 선거벽보 점검 공식 선거운동 D-1, 선거벽보 점검

  • 대전시장 후보자 토론회 대전시장 후보자 토론회

  • 어려운 이웃을 위한 자비의 쌀 나눔 어려운 이웃을 위한 자비의 쌀 나눔

  • 전국동시 지방선거 투표용지 인쇄 전국동시 지방선거 투표용지 인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