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동물원 탈출 늑대, 야간수색 전환… 암컷 등 활용 귀소본능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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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동물원 탈출 늑대, 야간수색 전환… 암컷 등 활용 귀소본능 기대

  • 승인 2026-04-08 20:32
  • 이현제 기자이현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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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오전 9시 30분께 대전동물원 오월드 사파리에서 탈출한 늑대가 시내를 활보했다. (사진=대전소방본부 제공)
8일 대전오월드 늑대가 탈출한 지 10시간 이상 지나면서 당국이 야간 수색 방식으로 전환해 포획에 나선다.

특히 예민한 늑대의 습성을 고려해 대규모 인력 투입 대신 소수 전문가를 중심으로 한 조용한 유도 방식에 무게를 두고 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대전시 등에 따르면 이날 저녁 열린 수색 브리핑에서 당국은 야간 수색 체제로 전환하고, 외곽 바리케이드를 유지한 채 사육사를 포함한 전문가 10여 명만 현장에 투입해 늑대의 귀소본능을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당국은 개과 동물의 귀소 성향을 활용해 늑대가 원래 머물던 공간으로 되돌아오도록 유도하는 방안을 우선 검토하고 있다. 이를 위해 암컷 늑대를 활용해 본능적인 접근을 유도하는 방안과, 필요할 경우 외부 보호시설의 늑대 개체까지 활용하는 방법도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수렵인 참여연대 측도 마취총을 갖추고 119구조대와 함께 열화상 장비를 활용한 순찰에 나설 예정이다. 동물원과 보문산 자락 일대에서 외곽으로 빠져나갈 수 있는 구간은 최대한 차단하되, 수색 현장의 소음과 자극은 줄여 늑대가 스스로 원래 거주지로 돌아오도록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늑대가 전날 닭 2마리를 먹은 상태여서 급격히 공격성이 높을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관측도 나오지만, 시간이 지나 먹이 활동이 필요해질 경우 익숙한 사육 공간으로 되돌아올 가능성도 기대하고 있다.

이번 사고를 두고 오월드의 시설 관리 책임론도 다시 제기되고 있다. 수색 브리핑에서는 늑대가 사파리 울타리 하단의 흙을 파고 빠져나온 정황만으로도 관리 부실 논란을 피하기 어렵고, 동물원 외곽까지 벗어난 경위 역시 아직 충분히 설명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2018년 퓨마 탈출·사살 사고 이후 유사한 맹수 탈출 사고가 반복되면서 오월드 운영 전반에 대한 점검 요구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현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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