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투' 폭증에 가계대출 증가세…"시장 변동성 리스크 유의"

  • 경제/과학
  • 금융/증권

'빚투' 폭증에 가계대출 증가세…"시장 변동성 리스크 유의"

가계대출 한 달 전보다 약 5000억 원 증가
빚투 수요 다수…"시장 변동성 예의주시 중"

  • 승인 2026-04-08 16:36
  • 신문게재 2026-04-09 5면
  • 심효준 기자심효준 기자

중동 사태로 인한 주식시장 변동성 확대로 '빚투' 수요가 늘면서, 3월 은행권 가계대출 잔액이 4개월 만에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습니다. 정부의 대출 규제로 주택담보대출 증가세는 둔화했으나, 주식 투자 자금 마련을 위한 개인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이 늘어나며 전체 대출 규모를 키웠습니다. 한국은행은 신용을 통한 투자가 시장의 하락 폭을 키우는 리스크가 될 수 있다고 경고하며 관련 동향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습니다.

AKR20260408083000002_04_i_P4
은행 가계대출.(자료=한국은행 제공)
미국과 이란의 전쟁으로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빚투(빚내서 투자)' 수요 증가에 따른 은행권 가계대출도 증가세가 나타나고 있다. 다만, 정부 차원의 강도 높은 부동산 관련 대출 규제가 지속함에 따라 주택 관련 대출은 둔화하는 모습이다.

한국은행이 8일 발표한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3월 말 기준 예금은행의 가계대출(정책모기지론 포함) 잔액은 1172조 8000억 원으로, 한 달 전보다 5000억 원 증가했다.

가계대출은 지난해 11월 2조 1000억 원 증가에서 12월 2조 원 감소로 전환한 뒤 올해 1월(-1조 1000억 원)과 2월(-4000억 원) 감소세를 지속하다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특히 대전·세종·충남지역의 가계대출도 최근까지 증가세를 보이는 상황이다. 전체 가계대출은 지난해 9월 -454억 원 하락했던 이후, 10월(+3309억 원)부터 올해 1월(+1687억 원)까지 하락 전환 없이 4개월 연속 증가 추세다.

일반적으로 3월은 분기말 부실채권 매각 등의 영향으로 기타대출이 감소하는 추세이지만, 올해는 개인 신용대출이 늘면서 전월 대비 증가했다.

박민철 한은 금융시장국 시장총괄팀 차장은 "중동 사태 발발 이후 주가가 큰 폭으로 등락하는 등 변동성이 확대된 장세를 보이는데, 주가가 크게 빠진 날에는 기타대출이 늘어나는 경향이 있었다"며 "주식투자 자금 확대가 기타대출 증가세를 이끈 것 같다"고 말했다.

AKR20260408083000002_02_i_P4
대출항목별 가계대출 증감 추이.(자료=한국은행 제공)
대출항목별로 보면 가계대출의 상당 비율을 차지하는 주택담보대출의 증가세는 다소 위축했다. 지난달 주담대는 3조 원 증가해 전월(+4조 1000억 원)보다 증가 폭이 축소했다. 같은 기간 신용대출은 감소 폭이 줄면서 기타 대출은 전월 1조 2000억 원 감소에서 5000억 원 증가로 전환했다. 3월 금융권 전체 가계대출은 3조 5000억 원 증가해 전월(+2조 9000억 원)보다 증가 폭을 키웠다.

한은에서는 '빚투'의 수요가 증가할수록 시장의 변동성도 함께 커질 수 있다는 점을 경고했다.

박 차장은 "기타대출에서 주식 투자 관련으로 추정되는 부분들이 상당히 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신용을 통한 주식 투자가 늘어날 경우 주가가 조정받을 때 하락 폭을 확대시키는 등 시장 변동성을 키우는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어 잘 지켜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심효준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선화동 대전중수청 신청사, 옆 노후청사까지 복합개발 할까
  2. 세종 명학산단, 삼성 8조 투자 본격화…"물 늘리고 땅 넓히고"
  3. 컨텍, 광통신 위성데이터 수신 상용화 나선다…전략적 협력 확대
  4. [월요논단] 국립대 등록금 무료정책, 지방시대의 서막(序幕)
  5. 지역 국립대 수시 경쟁률 상승…‘등록금 전액 지원’ 기대감 영향”
  1. 고속도로 터널 사고 10건 중 4건 ‘다중추돌’…경고체계 강화 시급
  2. [2027 수시로 간다-대학의 색, 미래의 선택] 대전과기대 'Good To Great' 86년 전통위에 미래를 더하다
  3. 충남대·공주대 통합신청서 ‘부결’…통합 논의는 계속된다
  4. "당신이 남긴 생명, 오늘도 살아갑니다" 충청권 지난 4년 장기이식 119명
  5. 한국수자원공사 충주댐지사, 충주호에 토종 쏘가리 치어 8만 미 방류

헤드라인 뉴스


갤러리아 타임월드 매각된다?…지역 유통업계 `술렁`

갤러리아 타임월드 매각된다?…지역 유통업계 '술렁'

대전 지역 백화점 터줏대감인 한화갤러리아 타임월드 '매각설'이 확산하면서 지역 유통업계가 술렁이고 있다. 최근 유성구 도룡동 한화갤러리아 타임월드 VIP 고객 전용 공간인 '메종 갤러리아 대전'이 운영을 종료한 데 이어 타임월드마저 매각설이 나오자 일각에선 한화갤러리아가 지역에서 손을 떼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14일 유통업계 등에 따르면 한화갤러리아 타임월드 지분 매각설이 거론되고 있다. 지분 매각은 타임월드 소유 부동산과 경영권 등을 모두 포함한 매각을 말한다. 타임월드는 천안과 진주 등 한화갤러리아 백화점 점포 중 유일..

은행권 마통 70조원 육박... 투자 열풍 불던 2021년보다 늘었다
은행권 마통 70조원 육박... 투자 열풍 불던 2021년보다 늘었다

은행권 마이너스통장 대출 잔액이 올해 들어 7월 말까지 6조 원 넘게 늘어 70조 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저금리에 투자 열풍이 불었던 2021년 말 수준으로 대출 잔액이 늘어난 가운데 금리는 당시보다 크게 높아져 차주들의 이자 부담도 무거워진 상황이다. 14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박성훈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내 은행의 7월 말 마이너스통장 대출잔액은 69조 7283억 원으로 집계됐다. 2025년 말 63조 6409억 원보다 6조 874억 원(9.6%) 증가했다. 이는..

"대전엔 국립미술관 언제?"…국립현대미술관 대전관, 2027년 예산 ‘0원’
"대전엔 국립미술관 언제?"…국립현대미술관 대전관, 2027년 예산 ‘0원’

2025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되던 국립현대미술관 대전관 건립사업이 타당성 재조사에 발목이 잡히면서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타당성 재조사 장기화로 총사업비가 확정되지 않으면서 내년 본예산에도 사업비가 반영되지 않았고, 당초 계획했던 준공 일정 역시 불투명해진 상황이다. 연내 타당성 재조사가 마무리될 예정이지만 이후 사업 추진을 위한 예산 확보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수 있어 조속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4일 취재에 따르면 2027년 정부 예산안에 국립현대미술관 대전관(국립미술품수장보존센터) 관련 예산이 담기지 않은 것으로..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한민국의 情을 보냅니다’ ‘대한민국의 情을 보냅니다’

  • 경영악화로 폐업하는 대전서남부터미널 경영악화로 폐업하는 대전서남부터미널

  • 육아하는 아빠의 모습 ‘최고’ 육아하는 아빠의 모습 ‘최고’

  • 추석맞이 대청소…‘거리를 깨끗하게’ 추석맞이 대청소…‘거리를 깨끗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