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 ’10년의 항해, 거친 바다를 희망의 내일로 잇다

  • 전국
  • 광주/호남

[특별기고] ’10년의 항해, 거친 바다를 희망의 내일로 잇다

박생덕 부안해양경찰서장

  • 승인 2026-04-15 09:48
  • 수정 2026-04-15 10:26
  • 전경열 기자전경열 기자
부안해양경찰서 11대 서장 박생덕3
박생덕 부안해양경찰서 제11대 서장.(사진=부안해양경찰서 제공)
어느덧 갯바람에 제법 따스한 봄기운이 묻어나는 4월이다. 개인적으로는 4월 10일이 부안해양경찰서장으로 부임한 지 꼭 1년이 되는 날이었지만, 4월 21일은 그보다 훨씬 더 무겁고 깊은 의미를 지닌 날로써 저희 부안해양경찰서가 부안과 고창 바다의 치안과 안전을 책임지며 닻을 올린 지 10주년이 되는 날이기 때문이다.

새만금 가력도에서 고창 구시포에 이르는 273km의 해안선의 부안과 고창의 바다는 변산반도의 수려한 절경과 광활한 갯벌을 품은 생명의 보고(寶庫)다. 하지만 아름다운 풍광 이면에는 결코 호락호락하지 않은 대자연의 민낯이 숨어있다. 조수간만의 차가 크고 물살이 거세며 위도, 왕등도 인근 겨울 파도는 동해나 남해 못지않게 맹렬하다. 옛 서해안 어민들이 격포 앞바다의 '개양할미'에게 무사안일을 기원했던 전설이 전해 내려오는 것도 이 바다가 주는 풍요로움만큼이나 그 험난함을 경외했기 때문일 것 이다.

2016년 4월 21일, 부안해양경찰서가 처음 개서했을 당시 우리의 임무는 명확했지만 여건은 척박했다. 비좁은 임시청사와 5척의 한정된 경비함정으로도 해상사고의 골든 타임을 지키기 위해 대응 체계를 가다듬고 지역 어민들과 끊임없이 소통하며 '우리의 바다'로 만들기 위해 직원들은 밤낮없이 현장을 누비고 많은 땀방울이 모여 척박했던 모래밭에 '안전'이라는 단단한 닻을 내릴 수 있었다.

처음 시작은 미약하였으나 이제 개서 10주년을 맞이한 부안 해경은 명실 공이 전라북도 남부 해역의 든든한 '해양안전지킴이'로 자리매김 했다. 22년 4월 25일부터는 6,254평의 면적에 지상 5층의 신청사로 이전하였고 경비함정도 9척으로 증가했으며 경찰관도 170명에서 290명으로 많이 증가 하였다.

최근 3년간 부안해양경찰서는 256척의 선박과 991명의 인명을 구조하였고 섬마을 응급환자를 149명 육지로 안전하게 이송하는 등 해양재난 사고현장에서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는 해상치안 핵심기관으로 자리 매김하고 있다.

갈수록 바다와 해변에서의 어업, 낚시, 레저활동자는 증가하고 있으나 안전에 대한 국민의 의식은 기대에 못 미치고 있는 실정이다. 올해 7월부터 모든 어선은 갑판에서 작업 시 구명조끼 착용을 의무화되고 카약, 카누, 윈드서핑 등 무동력 수상 레저기구도 주취 단속 대상이 되는 등 안전에 대한 제도가 강화되고 있다. 구명조끼는 바다에서 사고가 발생했을 때 개인의 안전을 확보하는데 가장 필수적인 요소이므로 반드시 조업 시, 낚시 활동 시, 레저 활동 시 구명조끼를 착용해야 한다.

부안 해양경찰은 지난 10년 동안 거친 부안과 고창 해양안전을 위해 열심히 달려왔다. 우리는 여기서 머물지 않고 더욱 더 안전한 바다가 될 때까지 노력할 것이다. 거친 파도에 가장 먼저 뛰어드는 용기와 미래 세대를 품어내는 따뜻함으로 '미래를 준비하는 강인하고 반듯한 해양경찰'의 본보기가 되어 든든한 이웃으로 남을 것 이다.

부안 해양경찰의 바다 안전을 위한 노력은 지금 이 순간도 진행 중이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동물원 '늑구' 생포 직전 포위망 달아나… "건강·은신구역 확인, 포획 가능성↑"
  2. 기자 눈에도 보였던 늑구 포획 실패한 이유는?
  3. 전례없는 늑대 포획 계획에 커지는 수색방식 논란
  4. 민주당 세종시의원 10개 선거구 '본선 진출자' 확정
  5. 이춘희→조상호 향해 "헛공약·네거티브 전략" 일침
  1. 지역 학원가 '동구 글로벌 드림캠퍼스' 운영 방식 항의서한
  2. 김도경 초대회장 “회원들의 든든한 울타리, 대전경제 새역사 쓰겠다”
  3. 취업 후에도 학자금 상환에 허덕이는 청년들…미상환 체납액 역대 최대
  4.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 '피엑스프리메드'에 1억 원 시드 투자
  5. 양승조·용혜인, '산업혁신·기본사회·민주분권' 결합한 정책협약 체결

헤드라인 뉴스


노후계획도시 정비사업, 부담 줄고 더 빨라진다

노후계획도시 정비사업, 부담 줄고 더 빨라진다

노후계획도시 정비사업에 대한 부담은 줄어들고 추진 속도는 더욱 빨라질 전망이다. 노후계획도시 내 단일 주택단지로 구성된 구역도 완화된 재건축 기준을 적용받을 수 있게 되면서다. 특히 정비계획 수립 단계에서의 주민들의 분담금 추산 방식도 이전보다 간소화될 예정이어서 사업 초기의 불확실성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국토교통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노후계획도시 정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 시행령 개정안이 14일 국무회의에서 의결됐다고 밝혔다. 개정안은 공포 예정일인 이달 21일부터 시행된다. 이번 개정안의 핵심은 단일 단지로 구성된..

2029년 `서울 청와대→세종 집무실` 대통령 시대 요원
2029년 '서울 청와대→세종 집무실' 대통령 시대 요원

문재인·윤석열 전 정부에서 시작된 '청와대 이전' 움직임이 이재명 새 정부에서 어떻게 완성될지 주목된다. 문 전 대통령은 광화문 시대를 준비했으나 좌절됐고, 윤석열 전 정부는 용산 시대를 열었으나 결국 얼룩진 역사만 남겼다. 이재명 새 정부는 올 초 도로 청와대로 컴백한 만큼, 2030년 임기까지 판을 바꾸는 과감한 시도를 할지는 미지수다. 수도권 정치권 등 기득권 세력들은 여전히 대통령실의 지방 이전을 극렬히 반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규연 대통령실 홍보소통수석의 14일 긴급 브리핑이 한 걸음 더 나아가지 못한 배경이 여기에 있다..

편의점 업계 비닐봉지 가격 인상·발주량 제한에 편의점주들 `예의주시`
편의점 업계 비닐봉지 가격 인상·발주량 제한에 편의점주들 '예의주시'

편의점 업계가 매장에서 쓰는 비닐봉지 가격을 인상하거나 발주량을 제한하고 나섰다. 중동 전쟁으로 비닐 원재료인 나프타 가격이 급격히 오른 데 따른 조치인데, 편의점주 등은 고정 지출이 커지진 않을까 우려 섞인 목소리를 낸다. 14일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세븐일레븐은 최근 매장에서 점주들이 쓰레기를 담을 때 사용하는 비닐봉지 가격을 최대 39% 인상했다. 세븐일레븐이 점주에게 제공하는 비닐봉지는 50매 묶음으로 총 네 종류다. 검정 비닐봉지 큰 사이즈는 77원에서 106원으로 37.7% 인상했으며 작은 사이즈는 57원에서 78원으로..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세월호 참사 12주기, ‘잊지 않겠습니다’ 세월호 참사 12주기, ‘잊지 않겠습니다’

  • 대전오월드 인근에서 목격된 ‘늑구’ 포획에 나선 경찰들 대전오월드 인근에서 목격된 ‘늑구’ 포획에 나선 경찰들

  • 대전시 선관위, 지방선거 50여일 앞두고 투표참여 캠페인 대전시 선관위, 지방선거 50여일 앞두고 투표참여 캠페인

  • 초여름 날씨에 등장한 반팔 초여름 날씨에 등장한 반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