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보령 '가짜 어민' 사태 긴급 실태 점검

  • 충청
  • 보령시

해수부, 보령 '가짜 어민' 사태 긴급 실태 점검

군헌어촌계 허위 등록 의혹 확산…당국 대응 미흡 논란

  • 승인 2026-04-23 17:14
  • 김재수 기자김재수 기자

해양수산부는 보령시 군헌어촌계의 '가짜 어민' 등록 의혹이 확산되자 현장을 방문해 어업경영체 허위 등록 실태와 관련 기관의 부정 개입 여부에 대한 집중 조사를 실시했습니다.

현지 어민들은 수협과 어촌계가 무자격자 영입 및 허위 서류 발급을 통해 보조금을 부정 수급해 왔다고 주장하며, 관계 당국의 묵인 의혹에 대한 사실 규명과 강력한 사법 조치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특히 조사 대상의 절반 이상이 증빙 자료를 제출하지 않았음에도 증거 부족을 이유로 수사 의뢰가 어렵다는 당국의 입장이 밝혀지면서, 부실 점검에 대한 논란과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해양수산부
해양수산부(출처-해양수산부홈페이지)
해양수산부가 보령시 군헌어촌계를 둘러싼 '가짜 어민' 등록 의혹이 확산되자 23일 현장을 긴급 방문해 실태 점검에 나섰다.

해수부 공무원들은 군헌어촌계 소속 어민, 대산지방해양수산청 보령출장소 공무원, 대천 서부수협 관계자 등을 잇따라 접촉하며 어업경영체 허위 등록 실태와 관련 기관의 부정 개입 여부를 집중 조사했다.

현장에서 해수부 공무원과 접촉한 군헌어촌계 소속 어민은 복수의 의혹을 제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제보 내용에는 대천 서부수협과 군헌어촌계가 업무구역인 대천5동 외 지역의 무자격자에게 조합원 및 계원 자격을 허용했다는 주장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군헌어촌계의 허위 판매 사실 확인서 발급, 부정한 방법을 통한 어업경영체 등록, 대산지방해양수산청의 등록 업무 부실 처리, 보령시의 보조금 지급 과정에서의 허술한 점검 등 광범위한 문제가 도마에 올랐다.

또 어민들은 한층 심각한 의혹도 제기했다.

대천 서부수협 조합장과 군헌어촌계장 등이 영세어민 지원 제도를 악용해 일시적 위장 전입과 무자격자 영입으로 세력을 확장한 뒤, 각종 선거 때마다 이를 활용하고 어업경영체 등록이라는 이권을 보장해 왔다는 것이다.

이들은 대산지방해양수산청과 보령시청이 이러한 행위를 단속하기는커녕 묵인 또는 방관했다고 주장했다.

어민들은 해수부에 강력한 후속 조치를 촉구했다. 부정 등록 의혹에 대한 사실 규명과 함께 수산직불금·어민수당 등 보조금 환수를 위한 행정처분, 그리고 허위·부정 방법으로 등록한 가짜 어민을 수사기관에 통보해 형사처벌이 이뤄지도록 조치해 달라고 요구했다.

한편, 대산지방해양수산청은 앞서 14일 군헌어촌계 어업경영체 등록자 83명을 대상으로 등록 요건 충족 여부를 조사한 결과를 민원인에게 통보했다.

조사 결과 45명이 증빙 자료를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으나, 대산지방해양수산청은 "범죄 행위를 객관적으로 입증할 증거가 충분하지 않아 형사 고발이나 수사 의뢰가 어렵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등록자의 절반 이상이 증빙 자료를 내지 않았음에도 수사 의뢰가 어렵다는 당국의 입장은 논란을 더욱 키울 것으로 보인다.
보령=김재수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충청권 인구감소지역 15곳 그대로… 대전 원도심 3곳 ‘인구활력+지역’ 전환
  2. "우리 위성이다, 성공이다" 대전샛 개발진 사출 지켜보며 환호
  3. 충남대 통합신청서 부결 한 달…“국립대 통합 재추진 필요” 민병권 대표 제언
  4. 누리호 5차 발사 성공…대전 한국형 뉴스페이스 도약 가속도
  5. [한글날 제정 100주년]AI 시대, 한글의 힘을 기르자
  1. ‘가갸날’에서 한글날까지 100년…대전·세종에서 즐기는 한글날
  2. ‘와! 성공이다’ 대전샛 개발자들 누리호 발사 성공에 환호
  3. 대전대학교 대전광역시아이돌봄광역지원센터, 가족·돌봄 지원 협력체계 구축 공동협약
  4. 우송대, THE 세계대학평가 3년 연속 이름 올려
  5. 충남도 의정비심의위 열고 도의원 월정수당·의정활동비 협의… 매달 582만 원으로 잠정 결정

헤드라인 뉴스


대전 무임교통 3만원 제한… 어르신 3명중 1명 한도초과

대전 무임교통 3만원 제한… 어르신 3명중 1명 한도초과

대전시가 내년부터 70세 이상 어르신 무임교통 지원을 월 3만원 한도로 축소하기로 한 가운데 현재 이용자 3명 중 1명 이상이 지원 한도를 넘겨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원 방식도 현재 사실상 무료 이용에서 본인이 교통비를 먼저 결제한 뒤 이용액을 돌려받는 방식으로 바뀔 예정이어서 제도 변경에 따른 고령층의 체감 부담도 커질 전망이다. 7일 대전시에 따르면 올해 4월 기준 어르신 무임교통카드 이용자는 모두 11만 1997명이다. 이들의 1인당 월평균 교통비 이용액은 2만 8586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월 3만 원을 초..

축구대표팀 ‘병역 논란’ 후폭풍…53년 병역특례 폐지 수순 밟나
축구대표팀 ‘병역 논란’ 후폭풍…53년 병역특례 폐지 수순 밟나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을 계기로 다시 불붙은 예술·체육인 병역특례 제도가 53년 만에 존폐 기로에 섰다. 일부 축구 국가대표 선수들이 금메달 획득 후 병역 혜택을 과도하게 부각하는 언행을 보이면서 여론이 악화한 가운데 정부가 '궁극적 폐지'를 공식화하고 정치권에서도 관련 법안까지 나오면서다. 선수들의 경솔한 행동이 그동안 누적돼 온 형평성 논란에 기름을 부은 셈이다. 8일 정치권과 정부 등에 따르면 강신철 국방부 장관은 전날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병역특례를 단계적으로 줄여 최종적으로 폐지하는 것이 국방부의 목표라는..

지역화폐 몸집 키우는 정부·지자체… 소비 쏠림에 실효성 물음표
지역화폐 몸집 키우는 정부·지자체… 소비 쏠림에 실효성 물음표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역화폐 발행을 확대하고 있지만 소비가 일부 상권에 집중되면서 정책 실효성을 보다 면밀히 따져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비와 지방비가 투입되는 만큼 발행 규모뿐 아니라 지역 내 소비가 어디로 흘러가는지까지 정책 평가에 반영해야 한다는 것이다. 7일 행정안전부 등에 따르면 정부는 최근 '지역사랑상품권 활성화 기본계획(2026~2030)'을 수립하고 2030년까지 지역화폐 발행 규모를 31조 2000억 원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지역사랑상품권 발행지원 국비도 올해 1조 1500억 원에서 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와! 성공이다’ 대전샛 개발자들 누리호 발사 성공에 환호 ‘와! 성공이다’ 대전샛 개발자들 누리호 발사 성공에 환호

  • ‘은행 열매를 피해라’ ‘은행 열매를 피해라’

  • ‘한글, 예술이 되다’ ‘한글, 예술이 되다’

  • 대전 한화생명볼파크 3000석 증축 추진 대전 한화생명볼파크 3000석 증축 추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