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수도법 9월 논의 불발되나…'장관 교체'로 소위 일정 안갯속

  • 정치/행정
  • 세종

행정수도법 9월 논의 불발되나…'장관 교체'로 소위 일정 안갯속

9월 소위 개최 "이상적 전개인데"
국토부, 장관 교체 뒤 협의 내세워
축조심사 위해 주무부처 참석 필요
10월엔 국정감사, 소위 일정 안갯속

  • 승인 2026-09-08 16:55
  • 수정 2026-09-08 17:47
  • 신문게재 2026-09-09 1면
  • 조선교 기자조선교 기자

행정수도특별법 제정이 국토교통부 장관 교체라는 변수를 만나면서 주무 부처와의 협의 지연으로 인해 정기국회 내 통과 일정에 차질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국토부는 차기 장관 임명 이후인 10월 논의를 제안했으나, 국회는 10월 국정감사와 내년 총선 일정을 고려해 법안 처리의 골든타임인 9월 중 소위원회 개최를 강력히 추진 중입니다.

여야 모두 법안 취지에 어느 정도 공감하고 있는 만큼, 추석 전 소위 개최를 통한 조속한 심사 여부가 행정수도법의 연내 제정을 결정지을 핵심 관건이 될 전망입니다.

2026090201000285000009963
국회 전경. (사진=조선교 기자)
올 가을 정기국회 통과를 목표로 한 행정수도특별법(이하 행정수도법) 제정 움직임에 제동이 걸리고 있다. 국토교통부 장관 교체 등 정부의 개각에 따른 돌발 변수를 만나면서다.

10월 국정감사 국면을 고려하면, 이달 중 첫 논의가 시작되는 게 이상적인 흐름이나 주무부처인 국토교통부가 장관 교체 이후 협의를 내세우면서 회의 일정도 안갯속에 놓인 모습이다.

8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의원 등에 따르면 지난 1일 정기국회 개회 이후 국토위 국토법안심사소위원회의 회의 일정은 아직 합의되지 않은 상태다.

현시점에선 김윤덕 국토부 장관의 교체가 예정됐는데, 국토부 측은 소위에 차기 장관 임명 뒤인 10월 이후 논의가 가능하다는 의사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지선 국토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는 오는 16일 진행되며,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 이후 대통령의 재가를 통해 공식 임명된다.

여·야 간 수월한 합의는 통상 1~3일 이내 보고서 채택을 가져오나 불발 시 법정 재송부 기한 등으로 최장 10일이 소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앞으로 행정수도법은 제정 법안인 만큼, 조문 전체를 따지는 축조심사 등을 거쳐야 한다. 이 때문에 주무부처인 국토부 참석과 논의 없이는 추가 절차가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다.

특별법 발의자이자 소위원장을 맡은 복기왕 의원(민주당·충남 아산갑)은 이달 중 소위 개최를 위해 일정 조율을 지속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러한 기류와 별개로 복 의원은 국민의힘 측에 이달 29일 또는 30일 중 개최를 제안했으며 반전 가능성도 남게 됐다.

앞서 행정수도법은 지난해부터 여·야를 포함해 총 5건(황운하·강준현·김종민·김태년·엄태영·복기왕 등 대표 발의, 발의순)이 차례로 발의됐다.

지난 3월 말부터 소위에 상정됐지만 후순위로 배정돼 논의 단계에 오르지 못했고, 4월 막바지 소위에서 공청회를 거쳤지만 지방선거와 후반기 원 구성 국면에 매듭을 짓지 못했다.

특별법이 소위를 넘어선 뒤엔 국토위 전체회의, 법제사법위원회 심사, 본회의 의결 등을 거쳐야 한다.

현재로선 우여곡절 끝에 논의를 위한 기회가 찾아온 셈인데, 지역사회에선 이번 정기국회를 행정수도법 통과의 '골든타임'으로 보고 있다.

우선은 국정과제 연계와 대규모 예산 편성 등으로 국가중추시설(국회+대통령실)의 이전까지 구체화 되고 있는 데다가 여·야 모두 상대적으로 우호적인 분위기가 조성된 만큼, 적기라는 판단이다.

또 내년부터 국회가 본격적인 총선 체제로 전환된다면, 제대로 된 논의가 쉽지 않아 법안 제정의 장기 표류가 불가피한 형국이다.

정기국회 통과를 위한 첫 단추를 9월 추석 전 소위 개최로 보는 시각이 짙은 이유가 여기에 있다. 당장 10월 초부터 3주간은 국정감사가 진행돼 논의가 쉽지 않을 것이란 판단도 작용한다.

국감 중 소위원회를 개최해 법안을 통과시키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모습이기도 하다. 지난해 국감 중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 지원을 위해 법안을 통과시킨 것 외에는 대부분 증인 채택이나 조율, 주요 증인의 동행명령장 발부 등만 이뤄졌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행정수도법 처리에 여·야 간의 공감대가 어느 정도 있는 데다 소위가 열리면 선순위 안건이 될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런 만큼, 국감 일정을 고려하면 감사 준비 전인 9월 중 소위 개최가 절실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세종=조선교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부산 70세 이상 버스 교통비 지원, 조례 제정 추진
  2. 대전교도소·대전의사회 협력, 수용자 대면진료 ‘메디컬센터’ 전국 첫 개설
  3. '대학생이 제안한 위성을 우주로'…항우연 경연대회 7개 팀 선정
  4. 32사단, 대둔산에서 6·25 전사자 유해발굴 착수
  5. 90년 역사 품은 테미오래, 시민과 함께하는 문화예술공간으로
  1. 대전 금연구역 5만여 곳에 지도원 35명… 단속 한계에 정책 실효성 의문
  2. 탈석탄 충남, 신재생 전환 이익 절반은 역외로
  3. 대전 서구 '구청장 직통문자' 100일…민원 999건 접수
  4. [세상보기] 각자도생의 시대
  5. [사이언스칼럼] 발전소를 더 지어도 풀리지 않는 전력망의 기술 과제

헤드라인 뉴스


대전교도소 수용자 대면진료 ‘메디컬센터’ 전국 첫 개설

대전교도소 수용자 대면진료 ‘메디컬센터’ 전국 첫 개설

대전교도소가 전국 교정시설 중 처음으로 스마트 메디컬센터를 구축하고 대전시의사회와 협력해 수용자에게 가장 필요한 안과와 이비인후과 그리고 신경과에 대한 시설 내 전문진료를 시작한다. 2005년 교정시설의 원격진료가 허용된 이후 수용자 의료처우 개선을 위한 가장 혁신적인 도전으로 여겨져 주목받고 있다. 법무부는 22일 유성구에 위치한 대전교도소에서 스마트 메디컬센터 개소식을 갖고 새롭게 조성하고 확보한 시설과 장비를 소개했다. 이날 법무부 교정본부 권창모 의료과장과 이동철 의료 교정관이 참석하고, 김재술 대전교도소장 주관으로 임정혁..

세종 `장애인 학대사건` 무혐의 뒤집혀… 시설 직원 구속 송치
세종 '장애인 학대사건' 무혐의 뒤집혀… 시설 직원 구속 송치

세종시 장애인 거주시설 학대사건의 가해자로 지목된 시설 직원이 구속 송치됐다. 경찰이 초기 수사 과정의 미흡함을 인정하며 재수사 돌입한 지 5개월 만이다. 세종경찰청 강력마약범죄수사대는 시설 직원 A(30대) 씨를 장애인복지법 위반 혐의로 지난 13일 대전지방공소청에 구속 송치했다고 23일 밝혔다. 사건 발생 1년여 만인 지난 5월 재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시설 내 목격자 진술과 A 씨의 근무 시간 등을 토대로 혐의를 입증할 만한 정황을 확보하고 지난 7일 구속영장을 발부받았다. 앞서 경찰은 증거불충분을 이유로 A 씨에게 무혐의 처분..

고교 이주배경학생 급증하는데…대전·세종 한국어학급 `0`
고교 이주배경학생 급증하는데…대전·세종 한국어학급 '0'

대전과 세종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이주배경학생이 797명에 달하지만, 이들을 위한 한국어학급은 한 곳도 운영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충남과 충북이 각각 한국어학급을 운영하는 것과 대조적으로 대전·세종은 고교 단계의 한국어 교육 기반이 부족해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2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의원이 교육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6년 기준 대전지역 고교 이주배경학생은 655명, 세종은 142명으로 집계됐다. 두 지역의 학생 수를 합하면 797명이지만, 고등학교 한국어학급은 모두 운영되..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수험생들의 꿈을 향한 섬세한 붓 터치 수험생들의 꿈을 향한 섬세한 붓 터치

  • 2026 대전 장애인 취·창업박람회 성료 2026 대전 장애인 취·창업박람회 성료

  • 대전 3대 하천 가을 꽃단지 ‘인기’ 대전 3대 하천 가을 꽃단지 ‘인기’

  • 대전경찰청, 제81주년 경찰의 날 기념식 개최 대전경찰청, 제81주년 경찰의 날 기념식 개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