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월군 작은 박물관의 힘…고지도로 배우는 독도 역사교육 눈길

  • 전국
  • 강원

영월군 작은 박물관의 힘…고지도로 배우는 독도 역사교육 눈길

호야지리박물관 전국 순회전 운영
청소년 체험형 역사교육 공간 역할 주목

  • 승인 2026-05-12 09:26
  • 이정학 기자이정학 기자

강원 영월 호야지리박물관은 일본 고지도를 활용해 독도 영유권의 진실을 알리는 전국 순회 특별전을 열어 청소년을 위한 체험형 역사교육의 장을 마련했습니다. 학생들은 실제 사료를 직접 비교·분석하며 역사를 주도적으로 해석하는 기회를 얻고 있으며, 이는 단순 암기식 수업의 한계를 보완하는 효과적인 교육 방식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번 사례는 지역 박물관이 전문적인 콘텐츠를 바탕으로 교육 및 문화 거점으로서의 역할을 확대하며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5.대한민국 독도 전국 순회 특별전
영월 시골의 작은 지리박물관이 일본 고지도를 통해 ‘독도가 한국 영토임을 조명하는 전국 순회 특별전’을 열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사진=영월군제공)
대도시 대형 박물관이 아닌 작은 지역 박물관이 청소년 역사교육의 새로운 공간으로 주목받고 있다. 단순 전시를 넘어 학생들이 직접 지도를 보고 역사를 해석하는 체험형 교육 기능까지 맡으면서 지역 문화시설의 역할도 확대되는 분위기다.

강원 영월군 무릉도원면에 위치한 호야지리박물관은 올해 전국 순회 특별전 '한국 영토, 독도?일본의 지도가 그 진실을 토(吐)하다'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일본이 제작한 고지도를 중심으로 독도가 역사적으로 한국 영토로 인식돼 온 과정을 보여주는 내용으로 구성됐다.

특히 전시가 단순 사료 공개에 머물지 않고 청소년 대상 역사교육 콘텐츠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은다. 학생들은 조선시대 지도와 일본 고지도를 비교하며 독도 표기 방식과 당시 지리 인식을 직접 확인할 수 있다.

최근 역사교육 현장에서는 영상 중심 학습이 늘어나면서 실제 사료를 활용한 체험 교육의 중요성이 다시 부각되고 있다. 교육계에서도 단순 암기식 수업보다 학생들이 자료를 직접 분석하고 해석하는 참여형 콘텐츠가 역사 이해도를 높이는 데 효과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호야지리박물관 측은 이번 전시에서 고지도 원본과 복제 자료, 시대별 지도 변화 과정 등을 함께 소개해 학생들의 이해를 돕고 있다고 설명했다. 독도 문제를 정치적 접근보다 역사 기록과 지리 자료 중심으로 설명하려는 점도 특징이다.

전국 순회전 첫 일정은 지난 4월 15일부터 5월 8일까지 세종특별자치시교육청 독도체험관에서 진행됐다. 전시 기간 학생과 교직원, 학부모 방문이 이어지며 교육 현장 체험 프로그램으로 활용됐다.

지역 문화계에서는 이번 사례가 지방 박물관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준다는 평가도 나온다.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지역 박물관이라도 특화된 콘텐츠와 교육 프로그램을 갖추면 지역 문화·교육 거점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 지방 박물관들은 최근 단순 전시 기능을 넘어 지역 역사교육과 체험학습, 문화 관광 자원 역할까지 함께 요구받고 있다. 특히 청소년 인구 감소와 지방 문화시설 이용률 저하 문제가 이어지면서 체험형 콘텐츠 확대 필요성도 커지는 상황이다.

박물관 관계자는 "학생들이 교과서 속 내용을 실제 지도 자료로 확인하면서 역사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지역과 학교를 연결하는 교육형 전시 프로그램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영월=이정학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김해 국·공립 산림휴양시설 10월 동시 개장
  2. 경기 광주시, 환승부터 역동 개발까지 살핀다
  3. 해외 증권사 사칭해 현금·골드바 15억 가로챈 일당 검거
  4. 대전 가장교 시멘트 떨어짐 현상…시민들 안전 ‘위협’
  5. 최저 건보료 2만원 넘는데… 대전시 지원 기준은 18년째 ‘1만원’
  1. 충청권 성장엔진 이달 말 윤곽…반도체·방산·바이오 담길까
  2. 전기톱 들고 경찰과 대치한 20대… 특공대 투입해 제압
  3. 해외수출 앞둔 트위니 천영석 대표 "기술만큼 시장의 수요를 파악하는 게 핵심"
  4. ‘무궁화 축제에서 나라사랑 의미 되새겨요’
  5. 여고생 유관순·양궁부 안중근… 대전교육청 AI 영상 인스타그램서 하루 만에 26만뷰

헤드라인 뉴스


행정수도 완성의 중대 분수령… 특별법 연내 제정 총력전 돌입

행정수도 완성의 중대 분수령… 특별법 연내 제정 총력전 돌입

세종시의 행정수도 완성을 위한 범국민적 연대 조직이 13일 공식 출범하며, 특별법 연내 제정을 향한 본격적인 행보가 시작됐다. 행정수도특별법 제정을 위한 범국민대책위원회는 이날 오전 9시부터 11시 30분까지 세종시청 여민실에서 창립대회와 출정식을 개최하고, 국가균형발전의 새로운 역사적 출발점을 알렸다. 이번 대책위 출범은 과거 헌법재판소의 위헌 결정 이후 오랜 기간 지속돼 온 소모적인 논란을 종식하고, 세종시를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행정수도로 법제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조상호 세종시장은 "행정수도 완성이 수도권 일극체제와 지방소멸..

[기획] 문화를 행정수도 핵심 산업으로… 시설 정체성 살리고 특화해야
[기획] 문화를 행정수도 핵심 산업으로… 시설 정체성 살리고 특화해야

'문화예술 도시 세종'을 향한 청사진은 화려하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다. 지역 예술 꿈나무들은 설 무대를 찾지 못해 인근 타 도시로 향하고, 시민들은 문화공연을 즐길 시설이 부족해 문화 향유에 목말라 있다. 여기에 재정난으로 주요 문화시설 건립까지 지연되면서, 세종의 문화예술 인프라가 도시의 성장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세종은 언제쯤 행정수도를 넘어 시민 누구나 문화를 누리고 예술가가 지역에서 꿈을 펼칠 수 있는 도시로 나아갈 수 있을까. 세종 문화예술 인프라의 현주소와 과제를 3차례에 걸쳐 들여다본다. <편..

대전 당정, 공공기관 유치·CTX 조기 착공 힘 모은다
대전 당정, 공공기관 유치·CTX 조기 착공 힘 모은다

대전시와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이 2차 공공기관 이전과 충청권 광역급행철도(CTX) 조기 착공 등 지역 현안 해결과 내년도 국비 확보를 위해 공조에 나섰다. 특히 올 하반기 이전기관과 지역 선정 등 정부의 2차 공공기관 이전 로드맵 발표가 예정된 만큼 전략적인 공공기관 유치에 당정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13일 대전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옛 충남도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당정협의회에는 허태정 대전시장과 장종태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위원장, 박범계·조승래·장철민·박용갑·박정현·황정아 국회의원, 대전시와 시당 관계자 등 60여 명이 참석했..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자동차 불법 튜닝 안됩니다’ ‘자동차 불법 튜닝 안됩니다’

  • 대전시-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 당정협의회 대전시-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 당정협의회

  • 대전 가장교 시멘트 떨어짐 현상…시민들 안전 ‘위협’ 대전 가장교 시멘트 떨어짐 현상…시민들 안전 ‘위협’

  • ‘무궁화 축제에서 나라사랑 의미 되새겨요’ ‘무궁화 축제에서 나라사랑 의미 되새겨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