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지선 후보자 등록, 유권자 관심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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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지선 후보자 등록, 유권자 관심 '절실'

  • 승인 2026-05-13 16:20
  • 신문게재 2026-05-14 19면
14일부터 이틀간 진행되는 6·3 지방선거 후보자 등록을 기점으로 여야 정치권이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한다. 지방선거는 전국 16개 광역단체장과 기초단체장, 시·도 교육감, 지방의원 등 수많은 지역 일꾼을 뽑는 '풀뿌리 민주주의'의 중요한 절차지만, 근본 취지가 점차 퇴색되는 것 같아 우려스럽다. 지방선거가 중앙정치의 대리전으로 변질되고, 유권자들의 선거에 대한 낮은 관심은 올해 선거 역시 이어지는 분위기다.

특히 이번 지방선거는 충남 아산을, 공주·부여·청양 등 14곳의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와 함께 치러지며 여야가 사활을 다투고 있다. 정치권은 지방선거에 더해 '미니 총선급'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의 승패를 이재명 정부 중간평가로 해석하고 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국정 안정론'에 야당인 국민의힘은 '정권 견제론'으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지방선거에 중앙정치의 과도한 개입을 불러올 수밖에 없는 정치 환경이다.

정치 상황이 이러니 지방선거의 최대 변수도 여야가 정쟁 테이블에 올린 현안이 될 가능성이 크다. 더불어민주당은 이재명 대통령 관련 사건에 대한 공소 취소 권한을 특검에 부여하는 '조작기소 특검법' 처리를 지방선거 뒤로 미뤘지만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은 분명해 보인다. '윤 어게인' 세력과 절연하지 못하고, 사실상 중도 확장을 포기한 채 지방선거를 치르는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행보 역시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도입 31년을 맞은 지방자치제가 확립되지 못한 것은 유권자의 무관심 탓이 크다. 정치 양극화에 따른 '진영 논리'에 의한 선택이 아니라 지역에 헌신할 유능할 인물을 뽑아야 제대로 된 지방자치제를 만들어 갈 수 있다. '깜깜이 선거'와 다름없어 어느 때보다 제도 개선이 요구되는 교육감 선거도 마찬가지다. 유권자가 지방선거에 관심을 갖고 '옥석'을 가리는 지혜를 가져야, 유능한 지역 일꾼을 뽑고 중앙정치에 휘둘리지 않는 지방자치제의 도약을 이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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