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사찰에 남은 가야 설화…2천년 불교 흔적 따라가다

  • 전국
  • 부산/영남

김해 사찰에 남은 가야 설화…2천년 불교 흔적 따라가다

허황옥·장유화상 관련 설화 곳곳에 남아
김해 사찰마다 가야 역사·불교 문화 공존

  • 승인 2026-05-18 19:54
  • 김성욱 기자김성욱 기자
5.18(가야 설화 가득한 김해의 사찰들)1.장유사
김해 불모산 자락에 자리한 장유사 전경.(사진=김해시 제공)
불기 2570년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가야 설화와 불교 문화가 함께 전해지는 김해 지역 사찰들이 주목받고 있다.

김해에는 금관가야 시조 김수로왕과 허황옥, 장유화상과 관련한 이야기가 전해지는 사찰이 곳곳에 남아 있다. 지역 불교계와 향토사 연구자들은 김해 사찰에 전해지는 설화들이 가야 문화와 불교 전래의 흔적을 보여준다고 설명한다.

◆ 장유화상 설화 깃든 사찰들

김해 불모산에 자리한 장유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제14교구 본사 범어사 말사로 전해진다. 지역에서는 장유화상이 가락국에 들어온 뒤 창건한 사찰이라는 설화가 이어져 내려온다.

절 뒤편에는 경남도 문화재자료인 장유화상 사리탑이 남아 있다. 지역 전승에는 가락국 질지왕이 세운 탑이라는 이야기도 전해진다.

신어산 자락의 은하사 역시 장유화상 창건 설화가 전해지는 사찰이다. 대웅전 수미단에는 허황옥과 관련된 것으로 알려진 쌍어 문양이 남아 있다.

분성산에 위치한 해은사는 허황옥과 장유화상이 가락국으로 건너올 당시 무사 항해를 기원하며 세웠다는 설화가 전해진다. 사찰 내부에는 수로왕과 허왕후 영정이 봉안돼 있다.

◆ 가야 역사와 함께 이어진 불교 문화

신어산 영구암은 장유화상 창건 설화와 함께 풍수 이야기로도 알려져 있다. 지역에서는 신어산 형세가 거북이 모습과 닮았다는 전승이 이어진다.

분성산성 인근 성조암은 수로왕과 관련한 설화가 전해지는 사찰이다. 지역에서는 거등왕이 부왕의 극락왕생을 기원하며 창건했다는 이야기가 남아 있다.

생림면 무척산 모은암은 허황옥 또는 거등왕이 부모를 기리기 위해 세웠다는 설화가 전해지고, 임호산 흥부암 역시 장유화상이 산의 기운을 누르기 위해 창건했다는 지역 전승이 남아 있다.

지역 문화계에서는 김해 사찰들에 남은 다양한 설화를 통해 가야 역사와 불교 문화가 함께 이어져 온 지역 정체성을 살펴볼 수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김해=김성욱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르포] "지하 파고, 흙더미 쌓인 트램 공사장"… 폭우 앞둔 대전 도심
  2. 천안법원, 공사대금 명목 대출금 유용한 60대 남성 징역 1년
  3. 허태정 대전시장 "무너진 시정 회복 시급…민생 최우선"
  4. [2026 제4회 전국 독후감 공모·독서콘서트] 학생부 금상 이소연 양 "앞으로도 책을 애정하는 지혜로운 학생 되고파"
  5. 반도체, 장관인사 이어 차관도 충청 홀대…19개부처 달랑 2명
  1. 한기대, STEP으로 기계설비 근로자 직무능력 맞춤형 교육 제공
  2. "지우고, 살리고…" 수장 바뀐 대전 3개 자치구 전임 정책 대수술
  3. 허태정 시장 "시민의 삶의 무게를 시정의 나침반으로 삼겠다"
  4. [문예공론] 이순(耳順)에 서서 예순의 문턱에서 쓰는 자서(自序)
  5. 대전 갈마동 노후 주거지 국토부 정비 지원사업 최종 선정

헤드라인 뉴스


[르포] "지하 파고, 흙더미 쌓인 트램 공사장"… 폭우 앞둔 대전 도심

[르포] "지하 파고, 흙더미 쌓인 트램 공사장"… 폭우 앞둔 대전 도심

7월 3일 금요일 오후 5시 50분, 퇴근 시간이 한창인 대전 중구 오류동 인근. 왕복 도로는 트램 12공구(유천동 버드내아파트~문창동 보문교) 공사로 차로 폭이 줄어든 상태였다. 여기에 퇴근 차량까지 몰리면서 긴 정체가 이어졌다. 신호가 바뀌어도 차량들은 좀처럼 앞으로 나아가지 못했고 도로 위에는 경적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인도에는 '버스정류장 이용 불가. 100m 앞 임시정류장을 이용해 달라'는 안내판이 세워졌다. 공사장 외곽은 건설사 이름이 적힌 대형 가림막으로 둘러싸였고 가림막 사이로 들여다본 공사장 내부에는 깊게 파인 굴착..

`금산 신안사 대광전`, 국가 보물 지정 예고 쾌거
'금산 신안사 대광전', 국가 보물 지정 예고 쾌거

충남 금산군 남이면의 '금산 신안사 대광전'이 국가지정문화유산(보물)으로 지정 예고됐다. 5일 도에 따르면 신안사 대광전은 도의 지속적인 보존·관리와 학술 조사를 통해 역사적·예술적 가치를 꾸준히 보존했으며, 이번 보물 지정 예고로 그 가치를 국가적으로도 인정받게 됐다. 신안사 대광전은 1973년 충청남도 유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됐으며, 2006년 해체·보수 과정에서 발견된 상량문을 통해 1638년 중창과 1840년 중수 사실이 확인된 바 있다. 2023년 연륜연대 분석 결과, 건립 시기는 1583년으로 밝혀져 16세기 불전 건축의 원..

국내 최초 농림위성 발사, 농업 혁신의 새 시대 연다
국내 최초 농림위성 발사, 농업 혁신의 새 시대 연다

국내 최초의 농림위성 발사를 앞두고 한반도 전역을 3일 주기로 관측하는 농업 정책의 과학적 전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7일 한국시간 오후 4시 10분경 미국 반덴버그 우주군 기지에서 스페이스엑스사의 팔콘9 발사체로 농림위성을 발사한다고 6일 밝혔다. 농림위성은 한국 최초의 독자 농림특화 위성으로, 해외 위성 의존도를 줄이고 국가 차원의 안정적인 공공 관측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개발됐다. 우주항공청과 함께 농촌진흥청(이하 농진청), 산림청이 공동 개발에 협업했다. 이 위성은 해상도 5m, 관측폭 120km로 3일 주..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장맛비 내리는 대전 장맛비 내리는 대전

  • 가족사랑 금요장터서 농산물 구입 가족사랑 금요장터서 농산물 구입

  • 이재명 대통령, 충청권 첨단산업 발전비전 국민보고회 참석 이재명 대통령, 충청권 첨단산업 발전비전 국민보고회 참석

  • ‘개문냉방 안돼요’ ‘개문냉방 안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