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투표 참여로 꽃피우는 우리동네 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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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투표 참여로 꽃피우는 우리동네 선거

이종철 세종시선거관리위원회 위원(홍익대학교 경영학 박사)

  • 승인 2026-05-27 16:09
  • 신문게재 2026-05-28 18면
  • 조선교 기자조선교 기자
이종철 세종시선거관리위원회 위원(홍익대학교 경영학 박사)
이종철 세종시선거관리위원회 위원(홍익대학교 경영학 박사)
우리에게 지친 마음을 달래주는 향기와 평온함을 전해주는 라벤더와 장미 등 아름다운 꽃들이 한창 피어나는 요즘이다. 꽃들은 주인의 관심과 애정 아래 자라난다. 햇볕은 따스하게 쬐고 있는지, 물이 부족하지 않은지, 꽃을 갉아먹는 벌레가 있지는 않은지 늘 지켜보아야 한다.

꽃이 활짝 피기를 기다리는 이에게는 당연한 관심사일 수 있으나, 꽃들에게는 앞으로의 생사를 좌우할 만큼 중요한 문제이기도 하다. 이처럼 꽃들의 생사가 주인의 보살핌과 관심에 있듯이 민주주의의 꽃인 선거 또한 유권자의 관심과 참여가 있을 때 활짝 피어날 수 있을 것이다.

6월 3일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며칠 앞으로 다가왔다. 지방선거는 우리 실생활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지방의회의원 및 지방자치단체장을 뽑는 선거로, 많은 후보자들이 출마하는 만큼 후보자들의 정책과 공약을 꼼꼼히 두루 살펴볼 필요가 있다.

지방의회의원 및 지방자치단체장은 우리 일상생활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지방자치단체장은 일상의 인프라 구축, 지역 맞춤형 복지 혜택, 안전과 재난 대응, 그리고 지역 개발 등 지역의 예산을 어디에 사용할지 기획하고 정책을 직접 실행하는 그 지역의 '살림꾼' 역할을 한다. 그리고 지방의회의원은 지방자치단체장이 지역 살림을 잘하고 있는지 감시하고, 우리 동네의 법이라 할 수 있는 '조례'를 제·개정하는 등 지역의 '견제자' 역할을 한다.

우리에게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지역의 '대표자'를 뽑는 선거에 관심을 갖고 반드시 투표에 참여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소중한 나의 돈을 아무에게나 맡기는 사람이 없는 것처럼 지역의 예산도 마찬가지다. 우리를 둘러싼 생활 전반을 꾸려나갈 살림꾼을 이리저리 따져보고 내 손으로 직접 뽑아야 믿고 맡길 수 있지 않겠는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에 의하면 지난 제8회 지방선거 전국 투표율은 50.9%로 우리 일상생활에 많은 영향을 미치는 지방선거에서의 투표율은 다른 선거에 비해 낮은 편이다. 2026년 6월 3일, 달력에 붉게 표시된 이 날이 단순히 임시공휴일이 아닌 민주주의의 꽃을 아름답게 물들이는 하루라는 것을 인식해야 할 것이며, 단 하루를 즐길 것인지 혹은 한 표의 권리를 행사함으로써 앞으로의 4년을 축제처럼 보낼 것인지의 선택은 유권자인 우리의 몫일 것이다.

"참여하는 사람은 주인이요, 그렇지 않은 사람은 손님이다"라는 안창호 선생의 말씀처럼 제9회 지방선거에서는 더 많은 유권자들이 정치와 선거에 관심을 가짐으로써 손님이 아닌 주인이 되어야 할 것이다. 꽃씨가 날아가 더 많은 꽃을 피우듯이 올바른 정치의식과 시민의식의 중요한 실현과정인 이번 선거에서 많은 유권자가 투표에 참여하는 모습을 미래유권자에게도 보여주어 바람직한 선거문화가 형성되기를 바란다. 아울러 당 색깔이나 연고에 치우치지 않고 선거공보에 기재된 선거 공약과 후보자의 자질 및 역량을 꼼꼼히 살펴본 뒤, 소신에 따라 한 표를 행사하는 진정한 유권자의 모습을 기대해 본다.
이종철 세종시선거관리위원회 위원(홍익대학교 경영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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