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행복한 대전교육 프로젝트] 수학의 즐거움을 깨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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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행복한 대전교육 프로젝트] 수학의 즐거움을 깨우다

5. 봉명중학교
대전교육청-중도일보 공동캠페인
수학나눔학교 운영 통해 본 '함께 성장하는 수학교실'
다양한 학생 중심 탐구 체험 활동과 디지털기기 활용

  • 승인 2026-06-04 16:28
  • 수정 2026-06-04 17:36
  • 신문게재 2026-06-05 11면
  • 고미선 기자고미선 기자

대전봉명중학교는 2024년부터 2년간 '수학나눔학교'를 운영하며 수학을 단순한 계산이 아닌 즐거운 탐구 과정으로 인식시키고 학생 모두가 소외되지 않는 포용적 교육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파이데이와 창의 수학 체험 주간 등 오감을 자극하는 활동과 더불어 수학 클리닉 및 또래 멘토링을 통해 학습 격차를 해소하고 학생들의 자신감을 높이는 데 주력했습니다. 이러한 디지털 도구 활용과 학생 중심 수업의 결과로 수학에 대한 흥미도가 15% 이상 향상되었으며, 학교는 앞으로도 학생들이 논리적 사고력을 기를 수 있도록 맞춤형 지원을 지속할 계획입니다.

수학놀이터 독서활동
봉명중 수학놀이터 독서활동. (사진=대전시교육청 제공)
중학교 교실에서 수학은 종종 넘기 힘든 벽으로 여겨진다. 학년이 올라갈수록 추상적인 개념이 늘고 문제 풀이 난도가 높아지면서 많은 학생이 수학에 흥미를 잃거나 학습 자체를 부담스럽게 느끼기 때문이다.

대전봉명중학교(교장 박두기)는 이런 분위기 속에서 학생들이 수학을 보다 친숙하게 느끼고 친구들과 함께 즐거움을 나눌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왔다.

봉명중은 2024년부터 2025년까지 2년 동안 '수학나눔학교' 사업을 운영하며 수학이 단순한 계산의 반복이 아니라 주변의 원리를 찾아가는 과정이라는 점을 학생들에게 알리는 데 주력했다. 경쟁이나 성과 중심의 접근보다 학생 한 명 한 명이 소외되지 않고 수학에 다가갈 수 있도록 돕는 포용적 교육에 초점을 맞췄다.

디지털숫자 색종이 접기로 표현한 원주율
봉명중 디지털숫자 색종이 접기로 표현한 원주율. (사진=대전시교육청 제공)
▲'수학나눔학교'로 여는 소통의 교실

2024년 봉명중은 '봉명으로 가 봄 수학'이라는 친근한 슬로건으로 수학나눔학교의 문을 열었다. 이어 2025년에는 '더불어 봉명! 더블UP 수학!'을 주제로 내실을 다지며 학생들이 수학을 대하는 태도를 긍정적으로 바꾸는 데 주력했다.

수학을 어려워하는 학생들에게는 문턱을 낮추고, 관심 있는 학생들에겐 깊이 있는 탐구 기회를 제공해 학교 전체에 '함께하는 수학 문화'를 조성하고자 했다. 특히 디지털 세대 학생들의 특성에 맞춰 공학 도구를 수업에 적극 도입했다.

수학적 개념을 시각적으로 탐구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 학생들이 수학을 보다 쉽고 흥미롭게 접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디지털플랫폼에서 문제 해결하기
봉명중 디지털플랫폼에서 문제 해결하기. (사진=대전시교육청 제공)
▲오감을 자극하는 수학 체험: "파이(π)가 음악이 되고, 손끝에서 도형이 완성되다"

단순 암기나 반복적인 문제 풀이에서 벗어나 학생들의 흥미와 창의성을 키우는 체험 활동도 운영한다. 대표적인 행사는 매년 3월 열리는 '파이데이(π-Day)'다.

학생들은 무한히 이어지는 원주율(π) 속에서 자신의 생일이나 의미 있는 숫자 배열을 찾아보며 숫자가 가진 질서와 규칙을 체감한다.

기술과 수학을 접목한 활동도 눈길을 끈다. AI 음악 생성 도구를 활용해 원주율의 숫자를 음계로 변환한 '원주율 멜로디' 작곡 활동은 수학이 예술적 감성과도 연결될 수 있음을 보여줬다. 색종이로 디지털 숫자를 접어 원주율을 형상화하고 복도 게시판을 꾸미는 활동도 진행됐다.

정기고사 이후에는 '창의 수학 체험 주간'을 운영해 학습의 흐름을 이어갔다. 학생들은 교과서 속 개념을 손으로 직접 구현하며 원리를 익혔다. 아이큐 퍼즐 무드등과 별다면체 제작을 통해 평면이 입체로 바뀌는 기하학적 구조를 살펴보고, 스트링아트와 드림캐쳐를 만들며 점과 선이 만들어내는 곡선의 아름다움을 경험했다.

또 라틴방진 그립톡과 오더리탱글 키링 제작을 통해 조합론과 패턴의 규칙성을 일상 소품에 녹여냈다. 이러한 활동은 학생들에게 수학이 정답을 찾는 과목을 넘어 생각을 만들고 표현하는 과정이라는 인식을 심어줬다.



▲학습의 빈틈을 채우는 세심한 지원: 수학 클리닉과 또래 멘토링

봉명중은 학생 간 학습 격차를 줄이고 기초학력을 보장하기 위한 맞춤형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수학에 대한 두려움으로 학습을 포기하지 않도록 학생들의 어려움을 살피고 지원하는 체계를 마련한 것이다.

'수학 클리닉'은 점심시간과 방과 후 시간을 활용해 상시 운영된다. 학생들은 상담과 진단 테스트를 통해 자신의 취약 영역을 파악하고, AI 코스웨어와 수준별 교재를 활용해 각자의 속도에 맞춰 학습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작은 문제 하나를 스스로 해결하는 경험을 쌓고 수학에 대한 자신감을 높이고 있다.

또래 멘토링도 함께 운영된다. 수학적 이해도가 높은 학생이 멘토가 되고 도움이 필요한 학생이 멘티가 돼 함께 공부하는 방식이다. 멘토는 친구에게 설명하는 과정에서 자신의 이해를 더 단단히 하고, 멘티는 또래의 눈높이에 맞춘 설명을 통해 어려운 개념을 보다 쉽게 받아들일 수 있다.

멘토링 일지 작성과 팀별 보상 체계는 학생들이 책임감을 갖고 꾸준히 참여하도록 돕는 장치가 되고 있다.

아이큐퍼즐램프 만들기
봉명중 아이큐퍼즐램프 만들기. (사진=대전시교육청 제공)
▲디지털 도구와 학생 중심 수업의 유연한 조화

봉명중은 변화하는 교육 환경에 맞춰 디지털 도구를 수학 교육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단순히 기기를 사용하는 데 그치지 않고 학생들의 탐구를 돕는 수업 도구로 활용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수업에는 칸아카데미(Khan Academy), 알지오매스(AlgeoMath), 데스모스(Desmos) 등 다양한 공학 도구가 적용됐다. 학생들은 이를 통해 기하 원리를 시각적으로 탐색하고 수학 개념을 보다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었다. 태블릿 PC를 활용한 수업은 디지털 기기에 익숙한 학생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며 수업 참여도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됐다.

교사들은 교육과정을 재구성해 단원의 특성에 맞는 학생 참여형 수업도 운영했다. 카드 게임과 릴레이 게임, Math Trail, 지식시장 등을 활용해 수업에 활력을 더하고 학생들이 활동 속에서 수학 원리를 탐색할 수 있도록 했다. 초콜릿 실험과 무게중심 팽이 돌리기 같은 실험 활동도 도입해 학생들이 직접 관찰하고 경험하는 수업을 진행했다.

이러한 수업은 학생들이 지식을 전달받는 데 머물지 않고 스스로 질문하고 답을 찾아가는 과정에 참여하도록 돕고 있다. 교사들도 정기적인 협의회와 연수를 통해 수업 방식의 전문성을 높이고 사례를 공유하고 있다.

스트링아트 노트 만들기
봉명중 스트링아트 노트 만들기. (사진=대전시교육청 제공)
▲모두가 행복한 수학 교실을 꿈꾸며

2년간의 수학나눔학교 운영은 학생과 교사, 학부모의 긍정적인 평가로 이어졌다. 활동에 참여한 학생들은 "수학이 생각보다 어렵지 않고 친구들과 함께해 즐겁다"는 반응을 보였으며, 수학에 대한 흥미도는 전년 대비 15% 이상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교사들은 학생 참여형 수업의 가능성을 확인했고, 학부모들 역시 자녀들이 수학에 대한 자신감을 갖게 됐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봉명중의 한 교사는 "수학은 미래 사회를 살아가는 데 필요한 사고력의 기초"라며 "학생들이 수학을 통해 세상을 보다 논리적으로 바라보고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는 힘을 기르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학생의 수준과 특성을 고려한 포용적 수학 교육을 꾸준히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봉명중은 수학을 어려운 과목이 아닌 함께 배우고 성장하는 과정으로 인식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해 왔다. 앞으로도 학생 참여형 수업과 맞춤형 지원을 바탕으로 모두가 함께 성장하는 수학 교육을 이어갈 방침이다.
고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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