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 일몰제 위기 공원 땅 ‘26만 송이 초록빛 쉼터’로 전격 탈바꿈

  • 충청
  • 충북

청주시, 일몰제 위기 공원 땅 ‘26만 송이 초록빛 쉼터’로 전격 탈바꿈

자체 조성 7개소 완료 이어 운천·사직2공원 상반기 준공… 명암생태공원 이달 착공
방치된 명암약수터 부활… ‘두꺼비·가침박달 서식처’ 연계한 기후대응 거점 구축

  • 승인 2026-06-04 07:52
  • 엄재천 기자엄재천 기자

청주시는 도시공원 일몰제로 사라질 위기에 처했던 장기미집행 부지를 매입하여 시민들을 위한 자연친화적 생태 휴식 공간으로 탈바꿈시키는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습니다.

지난해까지 7개 공원 조성을 완료한 데 이어 올해는 운천, 사직2, 명암생태공원을 정비하여 주민 편의 시설을 확충하고 단절된 도심 생태축을 복원할 계획입니다.

이번 사업을 통해 확보된 대규모 녹지는 미세먼지 저감과 열섬현상 완화 등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탄소흡수원 역할을 하며 시민들에게 쾌적한 정주 여건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청주시, 장기미집행 도시공원 ‘생태 휴식 공간’으로 탈바꿈.
청주시, 장기미집행 도시공원 '생태 휴식 공간'으로 탈바꿈. 사진은 운천근린공원.(사진=청주시 제공)
지방자치단체의 골칫거리이자 도시 계획 일몰제로 사라질 위기에 처했던 청주 시내 장기미집행 도시공원 부지들이 시민들을 위한 쾌적한 '도심 속 생태 허파'로 화려하게 부활하고 있다.

청주시는 시민들의 정주 여건을 높이고 기후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장기미집행 도시공원을 자연친화적 생태 휴식 공간으로 탈바꿈하는 조성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4일 밝혔다.

도시공원 일몰제는 정부나 지자체가 공원 부지로 지정해놓고 20년간 땅을 사들이지 않아 개발하지 않은 경우, 공원 지정 효력을 자동으로 상실시키는 제도다. 난개발을 막기 위해 청주시는 지난 2018년부터 선제적으로 자체 재원을 마련하고 토지 매입 등 복잡한 사전 행정절차를 밟아왔다.

그 결과 지난해까지 우암산근린공원을 비롯한 총 7개 공원의 자체 조성을 성공적으로 완료하는 저력을 보였다. 시는 올해 상반기 중 운천근린공원과 사직2근린공원의 정비를 전격 마무리하고, 명암생태공원은 이달 중 착공해 연내 시민의 품으로 돌려보낼 계획이다.

올해 상반기 준공 예정인 두 공원은 과거 미관을 해치고 안전을 위협하던 요소들을 걷어내고 주민 밀착형 편의를 채워 넣은 것이 특징이다.

운천근린공원은 과거 무단 경작지와 불법 건축물 등이 난립해 민원이 끊이지 않던 부지를 깨끗하게 정리했다. 주민 간 소통을 위한 야외무대와 현대식 화장실을 신설했다. 다채로운 식생이 어우러진 초화원과 산책로, 야외 운동기구를 확충해 힐링 공간으로 거듭났다.

사직2근린공원은 현재 마감 공사가 한창인 이곳에는 야외무대, 화장실과 더불어 주민 선호도가 높은 배드민턴장 등 생활체육 인프라가 확충된다. 특히 녹지축을 따라 맥문동과 상사화를 대규모로 식재해 계절마다 장관을 이루는 도심 속 생태 경관을 완성한다.

이달(6월) 중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가는 명암생태공원 조성사업은 올 12월 말 준공을 목표로 달린다. 이번 사업은 인위적인 개발을 지양하고 기존의 수려한 자연 생태를 최대한 보전하는 데 무게추를 뒀다.

오랫동안 관리 사각지대에 놓여 방치돼 있던 명암약수터 주변을 말끔히 정비해 자연친화적 쉼터로 조성한다. 나아가 지난해 조성을 마친 인근 '두꺼비 및 가침박달 서식처 조성사업' 대상지와 생태 환경을 자연스럽게 유기적으로 연계함으로써, 끊어졌던 도심 생태축의 안정성을 높이고 야생 생물들의 이동 통로를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청주시는 이들 공원 조성 과정에서 총 26만 송이에 달하는 다양한 수목과 초화류를 심고 있다. 이는 단순한 시각적 조경을 넘어 도심 내 강력한 '탄소흡수원'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이다. 대규모 녹지가 형성되면 날로 심각해지는 미세먼지를 저감하고, 여름철 도심 열섬현상을 완화하는 것은 물론 빗물을 머금는 물순환 기능까지 대폭 향상되는 과학적 생태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청주시 관계자는 "시민들의 소중한 재산인 도시공원 부지를 지켜내고, 이를 조기에 조성해 안전하고 쾌적하게 정비하는 데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라며 "새롭게 태어나는 도시공원들이 시민들에게는 지친 일상을 치유하는 휴식처가 되고, 아이들에게는 자연을 직접 만지고 배우는 생태교육의 생생한 거점이 될 수 있도록 마지막 공정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청주=엄재천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외딴섬 '집현동'이 뜨겁다… 9월엔 세종 '공동캠퍼스' 축제로
  2. 목요경마 신설, 평일 온라인 수요 키웠나…마권 매출로 성과 검증
  3. 지역경제계 2차 공공기관 대전·충남 우선배치 요구 힘받나
  4. 대전 선도지구 구역들, 주민대표단 신청 분주한데 승인 지연돼 '발 동동'
  5. [중도초대석]복수경 충남대병원장 "사람중심 의료혁신, 새병원 건립·AI전환 착수"
  1. 한밭대 총장 후보 3인, ‘100년 대학’ 미래전략 놓고 열띤 공방
  2. [제일학원] 9월 모평 가채점 충남대 의예 281점·심리 229점 지원 가능
  3. 충청권 앵커 첫 성적표… 충남 S, 대전 A, 세종·충북 C
  4. 대전교육청 결산자료 '부실' 지적…조직 효율성·예산 집행도 도마
  5. 가을 문턱…탐스럽게 익어가는 도깨비 박

헤드라인 뉴스


화재전 안전관리 해온 것처럼… ‘참사’ 낸 안전공업 증거위조 발각

화재전 안전관리 해온 것처럼… ‘참사’ 낸 안전공업 증거위조 발각

74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대전 안전공업 화재 이후 회사 임직원들이 안전관리 관련 서류 15개를 새로 만들거나 수정한 사실이 경찰 수사에서 드러났다. 사고 전부터 안전관리 의무를 이행해 온 것처럼 관련 자료를 꾸민 것으로, 이 때문에 실제 화재 책임을 규명하는 수사도 일부 지연된 것으로 확인됐다. 8일 대전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안전공업 임직원 A 씨 등 4명을 증거인멸 등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이 가운데 1명은 기존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 피의자이며 나머지 3명은 이번 수사를 통해 새롭게 입건됐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올..

행정수도법 9월 논의 불발되나…`장관 교체`로 소위 일정 안갯속
행정수도법 9월 논의 불발되나…'장관 교체'로 소위 일정 안갯속

올 가을 정기국회 통과를 목표로 한 행정수도특별법(이하 행정수도법) 제정 움직임에 제동이 걸리고 있다. 국토교통부 장관 교체 등 정부의 개각에 따른 돌발 변수를 만나면서다. 10월 국정감사 국면을 고려하면, 이달 중 첫 논의가 시작되는 게 이상적인 흐름이나 주무부처인 국토교통부가 장관 교체 이후 협의를 내세우면서 회의 일정도 안갯속에 놓인 모습이다. 8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의원 등에 따르면 지난 1일 정기국회 개회 이후 국토위 국토법안심사소위원회의 회의 일정은 아직 합의되지 않은 상태다. 현시점에선 김윤덕 국토부 장관의 교체..

"태안 안면도 관광개발 연내 결단"…박수현 지사, 지역현안 적극 지원 약속
"태안 안면도 관광개발 연내 결단"…박수현 지사, 지역현안 적극 지원 약속

충남도가 석탄화력발전소 단계적 폐쇄로 심각한 경제적 위기에 직면한 태안군의 미래 발전과 체질 개선을 위해 전방위 지원에 나선다. 박수현 충남지사는 8일 태안군을 방문해 민선 9기 시·군 방문 브랜드인 '충남통(通)행' 두 번째 일정을 소화하며 발전공기업 통합본사 유치, 가로림만 해상교량 재도전, 안면도 관광지 개발 연내 결단 등 주요 현안에 대한 정면 돌파 의지를 피력했다. 박 지사는 이날 태안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린 군민과의 대화 행사를 통해 태안을 석탄화력발전소 폐지의 위기를 넘어 '서해안 대전환의 중심지'로 육성하겠다는..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나눔의 의미도 배우고 책도 읽고’ ‘나눔의 의미도 배우고 책도 읽고’

  • 충남대학교와 국립공주대학교 통합 찬반 투표 시작 충남대학교와 국립공주대학교 통합 찬반 투표 시작

  • ‘고장난 전자기기 고쳐드려요’ ‘고장난 전자기기 고쳐드려요’

  • 가을 문턱…탐스럽게 익어가는 도깨비 박 가을 문턱…탐스럽게 익어가는 도깨비 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