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연, 암세포 내성 약화시키는 기제 발견…항암치료 효과 회복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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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연, 암세포 내성 약화시키는 기제 발견…항암치료 효과 회복 가능성

  • 승인 2026-06-04 18:32
  • 임병안 기자임병안 기자
실험사진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줄기세포융합연구센터 조현수 박사 연구팀이 실험을 하고 있다.  (사진=생명연 제공)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이 대장암 세포가 어떻게 항암제를 견디는 힘을 갖게 되는지를 연구해 다시 치료 가능한 상태로 되돌릴 수 있는 핵심 표적을 제시했다. 5-FU (5-플루오로우라실)는 대표적 항암제이면서 치료가 반복될수록 암세포가 약에 적응하면서 약효가 점점 떨어지는 항암제 내성이 큰 문제로 꼽혀 왔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원장 권석윤) 줄기세포융합연구센터 조현수 박사 연구팀은 허근 경북대 교수 연구팀과 공동으로 연구해 내성 암세포에서는 단백질(EHMT2)의 활성이 크게 증가한 것을 파악했다. 이것은 세포 안에서 특정 유전자의 작동을 조절하는 역할을 하는 단백질로 연구팀은 이것이 항암제 내성과 관련된 핵심 요인일 가능성에 주목했다.

실험 결과, EHMT2 활성을 낮추자 5-FU를 견뎌내던 암세포들이 다시 죽기 시작했고 증식도 크게 줄어들었다. 이는 EHMT2가 항암제 내성을 유도하는 핵심 역할을 하며, 이를 억제할 경우 암세포를 다시 치료 가능한 상태로 되돌릴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다. 대장암뿐 아니라 위암·췌장암·유방암 등 5-FU를 사용하는 다양한 암 치료 전략으로도 확장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조현수 박사는 "이번 연구는 암세포가 항암제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후성유전체 조절 단백질 EHMT2가 핵심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규명한 데 의미가 있다"라며 "향후 EHMT2를 표적으로 하는 치료 전략이 항암제 내성을 극복하고 기존 항암치료 효과를 높이는 새로운 접근법으로 발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임병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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