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 6월 모평 국어·영어 쉬워지고 수학 비슷… 체감 난도는 엇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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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입+] 6월 모평 국어·영어 쉬워지고 수학 비슷… 체감 난도는 엇갈려

●종로학원-이투스-진학사-제일학원 분석
평가원 공교육 범위 변별력 확보
EBS 연계율 국어 53.3%·수학 55.6%
N수생 증가·사탐런 확대 변수 부상

  • 승인 2026-06-04 18:23
  • 고미선 기자고미선 기자

2027학년도 수능 6월 모의평가는 공교육 범위 내에서 변별력을 갖추도록 출제되었으며, 국어 영역은 지난해 수능보다 평이하고 EBS 연계 체감도가 높았던 것으로 분석되었습니다.

수학은 문항 배열 변화를 통해 사고력을 측정하며 전년도와 비슷하거나 다소 쉬운 수준을 보였고, 영어는 지문 자체는 평이해졌으나 추상적 소재와 까다로운 선지 탓에 체감 난도는 여전히 높았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시험이 전반적으로 작년 수능보다 수험생의 부담을 줄이면서도 적정 난도를 유지했다고 평가하며, 남은 기간 기출문제와 EBS 연계 교재를 중심으로 학습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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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중도일보 DB
202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가늠자인 6월 모의평가가 전국에서 일제히 치러졌다. 전문가들은 국어는 지난해 수능보다 쉬웠고 수학은 비슷하거나 다소 쉬웠으며 영어는 지난해 수능보다 평이했지만 일부 문항 탓에 체감 난도는 높았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은 4일 전국 2124개 고교와 564개 지정학원에서 2027학년도 6월 모의평가(모평)를 실시했다.

평가원은 고교 교육과정의 내용과 수준을 충실히 반영하고 대학 교육에 필요한 수학능력을 측정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김문희 평가원장은 "사교육을 통한 문제풀이 기술보다 학교 교육을 통해 학습한 기본 개념과 사고력, 문제 해결 능력을 평가하는 데 중점을 뒀다"며 "공교육 범위 안에서 변별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적정 난도의 문항을 고르게 배치했다"고 밝혔다.

EBS 연계율은 영역별 문항 수 기준 50% 수준으로 유지됐다. 국어는 53.3%, 수학은 55.6%, 영어는 50.0% 수준으로 연계됐다. 방식은 지문과 자료, 개념과 원리, 핵심 제재 등을 활용하거나 문항을 변형·재구성하는 간접 연계 방식으로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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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국교육과정평가원 제공)
▲국어 영역은 지난해 수능보다 부담이 줄었다는 평가가 우세했다. 대체로 신유형 없이 전형적인 출제 기조가 유지됐고 EBS 연계 체감도도 높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종로학원은 지난해 수능보다 쉬웠고 지난해 6월 모평과 비슷한 수준으로 평가했다. 독서와 문학 모두 지난해 수능보다 부담이 줄었고 선택과목인 언어와 매체, 화법과 작문에서도 매우 까다로운 문항은 없었다고 봤다. 독서 기술지문인 16번과 현대소설이 포함된 문학 21번, 갈래복합 지문 일부가 상대적으로 어려웠을 것으로 추정했다.

이투스는 전년도 수능과 유사한 형식 속에서 비슷하거나 약간 쉬운 수준이라 평가했다. 독서에서는 인문·사회·과학 제재가 EBS와 유사한 주제로 연계됐고 문학은 8개 작품 가운데 4개 작품이 연계돼 연계 체감도가 높았을 것으로 내다봤다.

진학사는 공통과 선택 영역 모두에서 특이한 유형이나 고난도 문항은 두드러지지 않았다고 했다. 독서와 문학 모두 지문 길이가 길지 않았고 정보가 비교적 명확하게 제시돼 학교 수업과 EBS 학습을 충실히 한 학생이라면 큰 어려움 없이 접근할 수 있었을 것으로 분석했다. 제일학원 역시 독서는 약간 쉽게, 문학은 쉽게, 선택과목도 쉽게 출제돼 전체적으로 지난해 수능보다 평이한 수준이었다고 진단했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은 "6월 모평 국어는 전년도 수능과 유사한 형식으로 비슷하거나 약간 쉽게 출제됐다"며 "체감 난도는 선택과목 적응도나 문학 비연계 작품 분석 여부에 따라 달라졌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수학은 지난해 수능과 비슷하거나 다소 쉬운 수준으로 출제됐다는 분석이 많았다. 다만 상위권을 가르는 고난도 문항은 유지돼 변별력도 일정 수준 확보됐다는 평가가 뒤따랐다.

종로학원은 공통과목에서 쉬운 문항은 지난해 수능보다 쉬워졌지만 21번과 22번 등 고난도 문항은 변별력을 유지하도록 출제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지난해까지 지수로그함수 관련 문항이 출제됐던 22번에 수열의 귀납적 정의 문제가 배치되면서 수험생들이 다소 낯설게 느꼈을 수 있다고 짚었다.

이투스는 이번 시험이 공통과목 중심의 학습 완성도를 점검하는 성격이 강했다고 해석했다. 진학사는 지수로그 문항과 수열 문항의 배치를 바꾸는 등 문항 배열에 변화를 주면서 체감 난도를 조절하려는 의도가 엿보였다고 평가했다. 제일학원 역시 기존 개념을 활용하되 조건 제시 방식과 발문에 변화를 줘 단순 계산보다 사고 과정을 평가하는 데 무게를 둔 시험으로 해석했다.

선택과목에서는 확률과 통계와 기하는 지난해 수능과 비슷하다는 분석이 많았다. 미적분은 종로학원이 다소 쉽게, 이투스는 지난해 수능과 유사한 수준, 제일학원은 비슷하거나 다소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분석해 평가가 다소 엇갈렸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수학은 발문과 문항 배치의 변화를 통해 단순 계산보다 사고력을 평가하려는 의도가 엿보였다"며 "문항 배열 변화가 다소 낯설게 느껴졌을 수 있지만 충분히 대비한 학생들에게는 체감 난도가 높지 않았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영어는 지난해 수능보다는 쉬워졌지만 체감 난도는 여전히 높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종로학원은 영어 1등급 비율이 3.5% 안팎에 머물 것으로 추정하며 지난해 수능(3.1%)과 비슷한 수준의 변별력이 유지됐다고 봤다. 이투스는 제시문의 길이가 길고 어려운 어휘가 다수 등장해 시험장에서 느끼는 체감 난도가 높았을 것으로 전망했다.

진학사는 최근 평가원이 어휘나 구문 자체의 난도를 높이기보다 추상적 소재와 철학적 개념을 활용해 문해력을 평가하는 방향을 유지하고 있다고 했다. 제일학원 역시 전반적인 지문 난도는 평이했지만 빈칸 추론과 글의 순서 배열, 간접 쓰기 문항 등이 체감 난도를 높였을 것으로 보고있다.

진학사와 제일학원은 최근 영어가 단순 어휘 암기나 구문 해석보다 지문의 의미와 논리 구조를 정확하게 파악하는 문해력을 요구하는 방향으로 출제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빈칸 추론과 순서 배열 문항은 변별력을 가르는 핵심 문항으로 꼽혔다.

한기온 제일학원 이사장은 "영어는 지난해 수능보다 쉽게 출제됐지만 일부 지문 내용이 어렵고 선지에서 정답을 찾는 과정이 까다로워 체감 난도는 예상보다 높았을 수 있다"고 말했다.

▲영어는 1등급 3%대 예상=지난해 수능에서 매우 어렵게 출제됐던 국어와 영어의 부담은 다소 완화된 반면 수학은 비슷한 수준의 난도를 유지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종로학원은 영어 1등급 비율이 3.5% 안팎에 머물 것으로 추정하며 여전히 높은 변별력이 유지됐다고 진단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올해는 현행 수능 체제 마지막 해인데다 N수생 증가와 사탐런 확대 등 여러 변수가 겹쳐 수능 예측이 어느 때보다 어려운 상황"이라며 "6월 모평 결과만으로 수능 난도를 단정하기보다 기출문제와 EBS 교재를 중심으로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고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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