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원 산책로 속 숨은 위험” 충북, 참진드기 SFTS 바이러스 추적

  • 충청
  • 충북

“공원 산책로 속 숨은 위험” 충북, 참진드기 SFTS 바이러스 추적

8월까지 청주 4곳·옥천 1곳 등 주요 공원 대상 참진드기 분포 및 병원체 실태조사
치명률 높은 SFTS 감염 주의보… 충북 환자 발생, 작년 13명으로 다시 증가 추세

  • 승인 2026-06-08 10:51
  • 엄재천 기자엄재천 기자

충청북도보건환경연구원은 여름철 참진드기 매개 감염병을 예방하기 위해 오는 8월까지 도내 주요 공원과 산책로를 대상으로 진드기 분포 및 병원체 감염 실태조사를 실시합니다. 이번 조사는 최근 충북 지역에서 치명률이 높은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환자가 다시 급증함에 따라 유동 인구가 많은 휴식 공간의 안전성을 점검하고 감염 위험을 선제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마련되었습니다. 연구원은 진드기의 병원체 보유 여부를 정밀 검사한 뒤 결과에 따라 유관기관과 협력하여 방역 강화 및 안내 현수막 설치 등 실효성 있는 예방 대책을 추진할 방침입니다.

충북보건환경연구원, 참진드기 병원체 조사 나선다 1
충북보건환경연구원, 참진드기 병원체 조사 나선다.(사진=충북보건환경연구원 제공)
충청북도보건환경연구원이 야외활동이 급증하는 여름철을 맞아 도민들의 안전한 일상을 위협하는 '보이지 않는 공포'인 참진드기 매개 감염병을 차단하기 위해 선제적인 방역 감시망을 가동한다.

충북도보건환경연구원(원장 임헌표)은 참진드기 개체수가 급증하는 이달부터 오는 8월까지 도내 주요 도심 공원과 산책로를 대상으로 '참진드기 분포 및 병원체 감염 실태조사'를 전격 실시한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최근 기온 상승으로 참진드기의 활동이 왕성해짐에 따라, 도민들이 자주 찾는 생활권 휴식 공간의 안전성을 점검하고 치명률이 높은 감염병을 사전에 예방하기 위한 조치다.

연구원은 유동인구가 많아 진드기 접촉 우려가 높은 청주 지역 주요 공원 4곳과 옥천 지역 공원 1곳 등 총 5곳을 핵심 조사 대상지로 선정했다. 조사는 공원 내에서도 시민들이 오랜 시간 머무르는 산책로, 피크닉 구역, 화장실 주변 등 통행 빈도가 높은 지점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연구진은 해당 지점들에 참진드기 채집용 트랩 6개를 설치해 2일간 집중 채집하는 방식을 취한다. 이렇게 채집된 진드기는 연구원 실험실로 옮겨져 현미경을 통한 정밀한 종 분류 및 동정(품종 확인) 과정을 거치게 된다. 이후 분자생물학적 방법인 유전자 검출 검사를 수행해 감염 시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바이러스 등의 병원체를 실제로 보유하고 있는지 여부를 최종 판정한다.

연구원이 이번 조사를 서두른 배경에는 충북 지역 내 SFTS 환자 발생 추이가 심상치 않기 때문이다. 국내에서 지난 2013년 첫 환자가 보고된 이후 누적 환자가 2344명에 달하는 SFTS는 예방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고 치명률이 높아 '살인 진드기'로 불리기도 한다.

충북 지역의 경우 ▲2023년 8명 ▲2024년 3명으로 감소세를 보이는 듯했다. 하지만 지난해인 2025년에는 13명으로 환자가 다시 급증하며 보건당국이 긴장의 끈을 늦추지 못하고 있다.

SFTS에 감염되면 보통 4~15일의 잠복기를 거쳐 38℃ 이상의 갑작스러운 고열과 함께 오심, 구토, 설사 등 위장관계 증상이 동반된다.

연구원은 조사 결과 참진드기 유동 밀도가 높거나 병원체가 검출되는 지역이 발견될 경우, 해당 시·군 보건소 등 유관기관과 데이터를 즉각 공유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공원 내 살충 방역을 대폭 강화하고 안내 현수막을 설치하는 등 실효성 있는 예방 대책을 수립하기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한다.

이아영 충북보건환경연구원 질병조사과장은 "도심 공원과 산책로는 일상 속에서 많은 도민이 밀접하게 이용하는 힐링 공간인 만큼, 눈에 보이지 않는 진드기 매개 감염병 위험 요소를 상시 모니터링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연구 취지를 강조했다.
청주=엄재천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외딴섬 '집현동'이 뜨겁다… 9월엔 세종 '공동캠퍼스' 축제로
  2. 목요경마 신설, 평일 온라인 수요 키웠나…마권 매출로 성과 검증
  3. 지역경제계 2차 공공기관 대전·충남 우선배치 요구 힘받나
  4. 대전 선도지구 구역들, 주민대표단 신청 분주한데 승인 지연돼 '발 동동'
  5. [중도초대석]복수경 충남대병원장 "사람중심 의료혁신, 새병원 건립·AI전환 착수"
  1. 한밭대 총장 후보 3인, ‘100년 대학’ 미래전략 놓고 열띤 공방
  2. [제일학원] 9월 모평 가채점 충남대 의예 281점·심리 229점 지원 가능
  3. 충청권 앵커 첫 성적표… 충남 S, 대전 A, 세종·충북 C
  4. 대전교육청 결산자료 '부실' 지적…조직 효율성·예산 집행도 도마
  5. 가을 문턱…탐스럽게 익어가는 도깨비 박

헤드라인 뉴스


화재전 안전관리 해온 것처럼… ‘참사’ 낸 안전공업 증거위조 발각

화재전 안전관리 해온 것처럼… ‘참사’ 낸 안전공업 증거위조 발각

74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대전 안전공업 화재 이후 회사 임직원들이 안전관리 관련 서류 15개를 새로 만들거나 수정한 사실이 경찰 수사에서 드러났다. 사고 전부터 안전관리 의무를 이행해 온 것처럼 관련 자료를 꾸민 것으로, 이 때문에 실제 화재 책임을 규명하는 수사도 일부 지연된 것으로 확인됐다. 8일 대전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안전공업 임직원 A 씨 등 4명을 증거인멸 등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이 가운데 1명은 기존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 피의자이며 나머지 3명은 이번 수사를 통해 새롭게 입건됐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올..

행정수도법 9월 논의 불발되나…`장관 교체`로 소위 일정 안갯속
행정수도법 9월 논의 불발되나…'장관 교체'로 소위 일정 안갯속

올 가을 정기국회 통과를 목표로 한 행정수도특별법(이하 행정수도법) 제정 움직임에 제동이 걸리고 있다. 국토교통부 장관 교체 등 정부의 개각에 따른 돌발 변수를 만나면서다. 10월 국정감사 국면을 고려하면, 이달 중 첫 논의가 시작되는 게 이상적인 흐름이나 주무부처인 국토교통부가 장관 교체 이후 협의를 내세우면서 회의 일정도 안갯속에 놓인 모습이다. 8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의원 등에 따르면 지난 1일 정기국회 개회 이후 국토위 국토법안심사소위원회의 회의 일정은 아직 합의되지 않은 상태다. 현시점에선 김윤덕 국토부 장관의 교체..

"태안 안면도 관광개발 연내 결단"…박수현 지사, 지역현안 적극 지원 약속
"태안 안면도 관광개발 연내 결단"…박수현 지사, 지역현안 적극 지원 약속

충남도가 석탄화력발전소 단계적 폐쇄로 심각한 경제적 위기에 직면한 태안군의 미래 발전과 체질 개선을 위해 전방위 지원에 나선다. 박수현 충남지사는 8일 태안군을 방문해 민선 9기 시·군 방문 브랜드인 '충남통(通)행' 두 번째 일정을 소화하며 발전공기업 통합본사 유치, 가로림만 해상교량 재도전, 안면도 관광지 개발 연내 결단 등 주요 현안에 대한 정면 돌파 의지를 피력했다. 박 지사는 이날 태안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린 군민과의 대화 행사를 통해 태안을 석탄화력발전소 폐지의 위기를 넘어 '서해안 대전환의 중심지'로 육성하겠다는..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나눔의 의미도 배우고 책도 읽고’ ‘나눔의 의미도 배우고 책도 읽고’

  • 충남대학교와 국립공주대학교 통합 찬반 투표 시작 충남대학교와 국립공주대학교 통합 찬반 투표 시작

  • ‘고장난 전자기기 고쳐드려요’ ‘고장난 전자기기 고쳐드려요’

  • 가을 문턱…탐스럽게 익어가는 도깨비 박 가을 문턱…탐스럽게 익어가는 도깨비 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