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김선호 중도문학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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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김선호 중도문학회 회장

파킨슨 투병중에도 문학 혼 불살라 김선호 제7시집 <외갓집 살구나무> 발간
13일 낮 12시 느티나무집에서 출판기념회

  • 승인 2026-06-10 15:09
  • 수정 2026-06-10 17:28
  • 한성일 기자한성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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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호 중도문학회 회장(전 한밭대 인문대학장)이 김선호 제 7시집 <외갓집 살구나무>를 발간한 뒤 중도일보와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한성일 기자
‘그립다-외갓집 살구나무가 그립다/밉고운 인생 70여 년 전/외갓집에 얹혀살던 예닐곱 살 때부터/초등 4학년 여름방학 끝까지/단짝 친구는 풍채 좋은 살구나무//보고프다-외갓집 살구나무가 보고프다/양지바른 사랑채 앞 살구나무는/내 하나밖에 없는 동무/하루에도 몇 번씩 찾는데도/손 흔들어 반기곤 하던 정겨운 친구//외갓집 살구나무를 어찌 잊으리/오늘은 미쁜 날 고운 임 오시오니/임 오심, 어찌 아누? 기막히다/살구나무 신방통이 그립다 친구야//학교에서 잰걸음으로 집에 와서는/책보자길 어깨에 맨 채로/살구나무에 올라앉아/남쪽으로 3~~4십리 넉히 되는/예산 읍내 쪽 바라보면//너른 들판 사잇길로/점점 가까이 오시는 임은/꿈속에서도 보고 싶던 엄니,/엄니, 울 엄니, 나를 부둥켜 안고/한동안 몸으로 우셨다.’



이 시는 김선호 중도문학회 회장(전 한밭대 인문대학장)이 김선호 제 7시집 <외갓집 살구나무>에 쓴 서시(序詩)이다.

팔순을 넘기고 파킨슨병을 앓고 있으면서도 문학에 대한 열정과 집념은 사그라들지 않고 오히려 더 강렬하게 문학혼을 불태우고 있는 김 회장은 10일 중도일보와 인터뷰에서 “13일 낮 12시 느티나무집에서 가까운 지인들을 모시고 <외갓집 살구나무> 출판기념회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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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호 제7시집 <외갓집 살구나무> 출판기념회 안내 리플렛. 사진=김선호 회장 제공
김선호 회장은 이 시집 제1부에서 ‘베풂, 그 아리따움’, 제2부에서 ‘수저는 욕심이 없다’, 제3부에서 ‘속상해하지 마시게’, 제4부에서 ‘사랑해서 미안하외다’를 부제로 한 63편의 시를 선보였다.

특히 ‘파킨슨에게’를 제목으로 한 시에서는 ‘어느 해였던가, 12월 중순에/구봉산 팔각정 못 미친 응달진 바위틈에/홀로 있는 어린나무 가지에/진달래 꽃송이가 파르르 떨고 있음을 보고/며칠 동안 가슴 저렸던 기억이 생생한데//내가 순진해 보였던지 동행을 청하기에/외롭지 않으니 걱정 말거라 사양했건마는/굳이 나와 동행하겠다고 생고집을 부리며/내 몸에 들어와 사는 걸 어쩌겠는가/그럼, 예의 있는 놈 같으면/신세 지게 되어 고맙다, 인사라도 할 텐데//나 참 살다 살다 보니/ 별 호랑말코 같은 놈을 다 보네요./기막히지 않습니까/이 막돼먹은 놈이 양심이 있을 리 없지요./그저 기막히오이다//하나만 알고 둘은 모르는 절대 바보라/깐죽거리며, 물고 늘어지는 놈/지 놈이 날 보내면 이긴 거라 하겠지만/우리는 동행이라 지도 가는 거라는 걸/눈코치 있음 썩 내 몸에서 나가거라/이별의 선택이 너도나도/아름답게 승리하는 길 아니련.’이라고 적었다.

문학평론가 리헌석 (사)문학사랑협의회 이사장은 ‘속울음에 얹힌 아픔과 그리움’을 제목으로 한 작품 해설에서 “믿음과 의리를 삶의 아름다운 선택이라 주장하는 김선호 시인과는 대전 지역에서 시 창작의 동지로 만났다”며 “그는 파킨슨 투병 과정에서도 시 창작을 쉬지 않아 그가 보여준 원고를 정독하며 필자도 모르는 사이에 눈물을 흘렸고, 그런 정서에 의지하여 다시금 시인의 해설 부탁을 수용하게 됐다”고 밝혔다. 리헌석 이사장은 “김선호 시인이 앞으로 건강한 가운데, 그의 신앙살이와 세상살이에 충만한 축복이 내리시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한편 추사 김정희 선생의 후손인 김선호 시인은 충남 예산 출생으로 공주 유구초, 서산중, 충남상고, 충남대 국어국문학과, 건국대 대학원 국문과(문학박사)를 졸업했고 제7기 ROTC로 육군 중위 예편했다. 국립 한밭대 교수와 학장을 역임했다. 수필집 <낙타와 바늘구멍>,<내 사랑의 이유>,<망신살이 무지갯살>,<사랑의 눈으로 보면>,<속상해하지 마시게>를 발간했다. 시집으로는 <말하자면, 당신은>,<바람 타는 물새 한마리>, <함께 기도해요>, 시선집으로 <섬뫼 울림은>을 발간했다.

충남대 문학회장을 역임했고 <시사문단>에 시가, <문학세계>에 수필이 당선되어 등단했다. 제7회 풀림문학상 대상, 제4회 북한강 문학상, 제55회 문학사랑 한국인터넷문학상, 2005년 대전시 문화상(문학부문)을 수상했다. 황조근정훈장을 수훈했고, 자랑스런 한국인상을 수상했다. 외솔회 회장, 월간 시사문단 고문과 대전지부장을 역임했다.


한성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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