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도 못 하게 하는 나라, 재선거하라"... '용지 부족 사태' 분노, 당진까지 덮쳤다

  • 충청
  • 당진시

"투표도 못 하게 하는 나라, 재선거하라"... '용지 부족 사태' 분노, 당진까지 덮쳤다

계속되는 부정선거 논란 속 일반 시민이 '선관위' 강도 높게 비판
정당이나 단체가 아닌 개인이 '재선거'를 요구하는 현수막 게첨은 매우 드문 일
서울발 '선거 파행'의 불똥, 당진으로 확산

  • 승인 2026-06-11 09:12
  • 수정 2026-06-11 09:26
  • 박승군 기자박승군 기자

지난 지방선거 당시 발생한 투표용지 부족 사태로 유권자들의 참정권이 침해되자, 서울을 시작으로 전국에서 재선거를 요구하는 항의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습니다. 충남 당진에서도 재선거 촉구 현수막이 내걸리고 시민들이 집회에 참여하는 등 선거관리위원회의 부실 관리에 대한 비판과 분노가 확산하는 모양새입니다. 시민들은 이번 사태를 민주주의의 후퇴로 규정하며 철저한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 그리고 정당성 회복을 위한 재선거 실시를 강력히 촉구하고 있습니다.

KakaoTalk_20260610_195852043
6월 10일 오후 당진시 일대에 게첨한 현수막 모습(사진=박승군 제공)




서울에서 촉발한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대한 국민들의 분노가 전국으로 확산하는 가운데 6월 10일 당진시에도 이에 분노하고 재선거를 요구하는 현수막이 내걸려 파장이 일고 있다.

지나가던 시민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한 현수막에는 박정호 씨 이름이 적힌 "투표도 못하게 하는 나라, 재선거 하라"는 강도 높은 비판 문구가 선명하게 적혀 있어 눈길을 끌었다.

이번 사태는 지난 6·3 지방선거 당시 일부 투표소에서 선거인 수보다 투표 용지를 부족하게 인쇄·배부하면서 시작됐다.

투표소를 찾았다가 발길을 돌려야 했던 유권자들이 "헌법이 보장한 참정권을 박탈 당했다"며 거세게 반발했고 서울에서 시작한 항의 집회는 전국적인 연대 움직임으로 번지고 있다.

특히 그동안 상대적으로 조용했던 당진지역 역시 이번 현수막 게첨을 기점으로 시민사회 내부에서 서울발 '선거 파행'의 불똥이 재선거 요구로 거세게 터져 나올 모양새다.

이밖에 당진시민들도 청년들을 중심으로 서울 잠실집회에 참석하는 분들이 있고 이 여세를 몰아 당진에서도 '재선거'를 요구하는 집회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민 A씨(석문, 남)는 "대한민국에서 투표용지가 모자라서 투표를 못 한다는 게 말이 되는 소리냐"며 "당진에서도 이런 목소리가 나오는 건 당연한 일이고 선관위의 무능과 선거 부정에 대한 책임을 반드시 물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시민 B씨(송악, 남)는 "참정권 박탈은 민주주의 후퇴이며 철저한 규명과 책임자 처벌이 필요하다"며 "투표는 국민들의 가장 중요한 의사결정인데 여기에 부정이 개입했다면 선관위는 즉시 해체해야 한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아울러 "정부는 6월 10일 방첨대가 12.3 계엄 당시 정치에 개입했다고 해체하지 않았느냐"며 "이번 선관위 사태는 국민의 의사를 심각하게 왜곡한 범죄이고 선관위 해체로 가는게 맞다"고 일갈했다.

현재 당진 시내 주요 거리에 등장한 이 현수막은 격렬해지는 민심을 대변하고 있으며 향후 지역 내 시민단체의 조직적인 항의방문이나 연대시위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현수막을 게첨한 박정호 씨는 "선거 때마다 관리에 문제가 있다는 의혹이 꾸준히 제기돼 왔는데 이번에 투표지 부족사태를 보며 매우 심각하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동안 제기돼 온 선관위 의혹이 사실로 입증됐다"며 "국민의 한 사람으로 가만히 있을 수 없어 직접 나섰다"고 밝혔다.

선거관리의 기본 중의 기본인 '투표용지 인쇄' 조절 실패로 촉발한 이번 사태는 단순한 행정 실수를 넘어 정당성 논란으로 비화하고 선관위에 대한 압박이 거세져 '재선거'로 가는 분수령이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한편, '투표도 못 하게 하는 나라'라는 당진시민들의 뼈아픈 일침처럼 부정선거에 대한 철저한 진상 규명과 재선거 요구가 당진을 비롯한 충청권 전역으로 확산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당진=박승군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당진시, 고추 병해충 방제 '골든타임'…예찰·방제 당부
  2. [기자수첩] 법원 앞에서 외치는 정치, 법정 안에서 판단할 사안
  3. 대전중수청 세종 개청에 지역 충격… 이전 계획은 아직 미정
  4. 천안시, 천흥2일반산단 승인·고시…북부권 첨단산업 클러스터 본격화
  5. '송영길 후보' 승부수, "행정수도특별법 당론 통과" 확약
  1. 아산시, 초사동회전교차로 설치공사 조기 완료 박차
  2. 경주 해파랑길, 걷기 장소로 인기
  3. 세종교육청 '교육문화원', 조치원 핫플레이스 가능성 확인
  4. 세종시 거점 '충청 정보보호 클러스터' 개소… "수도권 산업 분산"
  5. 하나은행 '대덕테크노밸리금융센터지점' 이전 개점식 열고 본격 출발

헤드라인 뉴스


‘서천갯벌 블루카본 생태복원’ 충남도-기아㈜-해수부 손잡아

‘서천갯벌 블루카본 생태복원’ 충남도-기아㈜-해수부 손잡아

충남도는 28일 서울 그랜트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에서 해양수산부, 서천군, 기아(주), 해양환경공단, 한국해양재단과 함께 '민관협력 서천갯벌 블루카본 생태복원사업' 추진을 위한 6자간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박수현 지사를 비롯해 황종우 해수부 장관, 유승광 서천군수, 송호성 기아(주) 대표이사, 강용석 해양환경공단 이사장, 김양수 한국해양재단 이사장 등이 참석했다. 블루카본은 해양·연안 생태계가 대기 중 이산화탄소를 흡수해 해양 퇴적물·생물체 등에 저장하는 탄소다. 이번 사업은 기아(주) 사회공헌(ESG) 사업 일..

발전공기업 통합본사 충남 유치 총력전…박수현 지사, 기후부 장관에 지원 요청
발전공기업 통합본사 충남 유치 총력전…박수현 지사, 기후부 장관에 지원 요청

박수현 충남지사가 발전공기업 통합 본사와 함께 한국환경공단과 한국환경산업기술원 등 기후에너지환경부 소관 공공기관 충남 유치를 위한 대정부 행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박 지사는 28일 한강홍수통제소에서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을 만나 ▲발전공기업 통합 본사 충남 설치 ▲기후부 소관 공공기관 충남혁신도시 일괄 이전 ▲태안화력 2호기 폐지 일정 한시 연장 등을 건의했다. 이번 면담은 이달 20일 국회에서 김정호 기후에너지환경위원장과 이소영 여당 간사를 만나 발전공기업 통합본사 충남 유치 필요성을 설명한 데 이어 마련된 것으로, 도는..

코스피 장중 6000선도 내줬다... 10% 이상 폭락에 개미들 `패닉`
코스피 장중 6000선도 내줬다... 10% 이상 폭락에 개미들 '패닉'

코스피가 장중 6000선을 내주며 10% 이상 폭락하는 등 매도 사이드카에 이어 서킷브레이크까지 발동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투톱과 여느 종목할 것 없이 내림세가 이어지며 코스피 '1만피'을 외치던 개인투자자들의 공포가 극에 달하며 곡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732.12(-10.84%) 하락한 6023.66으로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6400.27로 개장했으나, 한때 5992.91로 -11.29%까지 밀리면서 6000선을 내주기도 했다. 코스닥 지수도 전날보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폭염에 달궈진 도로 식히는 살수차 폭염에 달궈진 도로 식히는 살수차

  •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권리당원 투표 시작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권리당원 투표 시작

  • 여름방학에 배우는 사자소학 여름방학에 배우는 사자소학

  • ‘덥다 더워’…쉴 새 없이 돌아가는 에어컨 실외기 ‘덥다 더워’…쉴 새 없이 돌아가는 에어컨 실외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