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농기원, 2030년 농가 소득 390만 원 목표… ‘특화작목’ 판 새로 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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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농기원, 2030년 농가 소득 390만 원 목표… ‘특화작목’ 판 새로 짰다

포도·와인 등 기존 강점 유지하며 고추·감초 신규 추가… 총 10대 작목 체계적 재편
올해 R&D 예산 50억 원 우선 투입… 스마트 생산·고부가가치 산업화 등 3대 전략 가동

  • 승인 2026-06-14 07:18
  • 엄재천 기자엄재천 기자

충북농업기술원은 기후변화와 농촌 고령화에 대응하기 위해 포도, 대추, 고추 등 10대 지역특화작목을 새롭게 선정하고 2030년까지 추진할 제2차 육성 발전계획을 최종 확정했습니다.

올해 약 5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스마트팜 데이터 구축과 기후 적응형 품종 개발 등 R&D 역량을 강화하고, 단순 재배를 넘어 첨단 바이오 가공 산업으로의 확장을 도모할 방침입니다.

이를 통해 2030년까지 특화작목 생산액 8,700억 원 달성과 농가 소득 증대를 실현함으로써 지역 경제 활성화와 농업 혁신성장 생태계를 구축할 계획입니다.

충북농기원, 지역 주도 특화작목 육성 본격화 2
충북농기원, 지역 주도 특화작목 육성 본격화.(사진=충북도 제공)
충청북도 농업기술원(충북농기원)이 기후변화와 고령화, 지역소멸 등 급변하는 농촌 환경에 대응하고 농가 소득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충북 농업의 미래를 책임질 '10대 지역특화작목'의 판을 새롭게 짰다.

충북농기원은 지난 12일 학계, 연구기관, 공공 및 민간 최고 전문가들이 대거 참여한 '특화작목육성위원회'를 전격 개최하고, 오는 2026년부터 2030년까지 5년간 추진할 '제37대 제2차 지역특화작목 연구개발 및 육성 발전·실천계획'을 최종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2차 계획은 '농업기술의 혁신, 미래를 여는 충북농업 실현'이라는 슬로건 아래, 지난 1차 계획의 미비점을 보완하고 다가올 미래 농업 시장에서 충북만의 독점적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수립됐다.

가중되는 대외 리스크를 극복하고 중장기적인 충북 농업의 체질 개선을 이루기 위해 지역특화작목 라인업이 고부가가치 중심으로 재편됐다.

우선 시장성이 입증된 포도(와인)를 충북을 대표하는 '대표작목'으로 명시하고, 영동·보은 등의 주력 상품인 대추와 미래 대체 단백질로 주목받는 사료용 곤충을 '집중육성작목'으로 유지해 기득권을 공고히 한다. 여기에 수박, 복숭아, 사과, 마늘, 수수 등 5개 품목은 충북 자체 역량으로 품질을 고도화하는 '자체육성작목'으로 분류했다.

이번 개편에서는 최근 웰빙 트렌드와 맞물려 기능성 식품 및 의약품 원료로 성장 잠재력이 매우 높은 고추와 감초를 '유망작목'으로 신규 추가했다. 이를 통해 단순 재배를 넘어 4차 산업 기술과 연계한 첨단 바이오 가공 산업으로까지 범위를 넓힌다는 구상이다.

충북농기원은 새로 짜인 10대 작목의 기술 혁신과 인프라 확충을 뒷받침하기 위해 올해 총 49억 9800만 원(약 50억 원) 규모의 연구개발(R&D) 예산을 현장에 즉시 투입한다. 예산은 주로 스마트팜 확산을 위한 데이터 기반 생산 시스템 구축과 기후변화 적응 품종 개발에 쓰이게 된다.

기술원은 이번 5개년 계획이 성공적으로 안착할 경우, 오는 2030년까지 도내 특화작목 총 생산액은 8700억 원 규모로 팽창하고, 농가들의 단위 면적(10a)당 순수 농업소득은 390만 9000원 선을 돌파하는 등 농가 경제에 실질적인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은희 충북농업기술원 원장은 "이번 제2차 발전계획은 중앙정부 주도의 탑다운 방식을 벗어나 지역이 주도하고 현장 농민들이 참여하는 농업 혁신성장 생태계의 신호탄이 될 것"이라며 "R&D 성과가 단순히 연구실에 머물지 않고 도내 농가들의 실질적인 소득 증대와 유통 판로 개척 등 지역경제 활성화로 직결될 수 있도록 밀착형 행정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청주=엄재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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