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는 우수(빗물)와 오수(생활하수)가 하나의 관로에 섞여 흐르던 구식 합류식 관로를 전면 개량하는 '무심천 처리구역 분류식화 하수관로 정비사업'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도심 주거지역의 쾌적한 위생 환경을 조성하는 것은 물론, 청주의 젖줄인 무심천으로 유입되는 오염원을 원천 차단해 생태 수질을 맑게 보존하기 위해 추진되는 민선 9기 핵심 환경 도시 사업이다.
시는 이번 대규모 도시정비 프로젝트에 총 408억 원(국비 204억, 도비 55억, 시비 129억, 기금 20억)의 사업비를 투입한다. 이를 통해 무심천 처리구역 일원에 총연장 31.17㎞의 공공하수관로(오수 전용관)를 지하에 새로 묻고, 주택 및 상가 2191세대의 배수설비를 단독 연결할 방침이다.
분류식화 하수관로 정비가 완료되면 도심 공간의 패러다임이 바뀐다. 각 가정과 상가마다 필수로 설치해야 했던 개인하수처리시설(정화조)이 필요 없어지기 때문이다. 수세식 화장실 등에서 나오는 오수가 정화조를 거치지 않고 신설 오수관을 통해 하수처리장으로 곧바로 직행하므로, ▲정기적인 정화조 청소 불편 해소 ▲여름철 골목길 하수구 악취 근절 ▲모기·초파리 등 해충 발생 차단 등 주민들이 체감하는 정주 여건이 눈에 띄게 향상된다.
하수처리장 입장에서도 빗물이 섞이지 않은 순수 오수만 안정적으로 유입됨에 따라 하수 고도 처리 효율이 극대화되며, 집중호우 시 빗물과 하수가 넘쳐 무심천으로 강제 유입되던 수질 오염 현상도 원천 차단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게 된다.
특히 청주시는 이번 공사를 추진하며 대규모 토목공사 시 발생하는 주민 불편과 행정 낭비를 줄이기 위한 '적극 행정'을 도입해 눈길을 끌고 있다. 보통 하수도 공사와 상수도 공사는 부서가 달라 도로를 이중으로 굴착하는 경우가 많아 소음과 교통 체증을 유발하고 중복 예산이 낭비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시는 하수도 정비공사와 노후 상수도관 개량공사를 환경 전문 공공기관인 '한국환경공단'에 전격 일괄 위탁했다. 도로 굴착 시 상·하수도관을 동시에 정비하는 '패키지형 통합 환경사업'으로 추진해 예산 절감은 물론 시민들의 통행 불편을 최소화하겠다는 포석이다.
청주시 관계자는 "이번 분류식화 하수관로 정비는 시민들에게 쾌적하고 위생적인 도시 환경을 선사하고, 시의 상징인 무심천의 수질을 한 단계 끌어올리기 위한 백년대계 인프라 사업"이라며 "오는 2028년 완벽한 준공을 목표로 소음 및 교통 안전 관리에 고삐를 죄고, 사업을 차질 없이 꼼꼼하게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청주=엄재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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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재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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