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국에서] 이제는 약속을 지킬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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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국에서] 이제는 약속을 지킬 시간

  • 승인 2026-06-17 12:57
  • 신문게재 2026-06-18 18면
  • 김성현 기자김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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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 기간, 당시 후보자였던 당선인들은 수많은 약속을 했다. 인프라 확충 등 지역 특성에 맞는 다양한 발전 전략을 제시하며 반드시 우리 지역을 대한민국에서 으뜸이 되는 지역으로 발전시키겠다고 약속했다.

박수현 충남도지사 당선인도 마찬가지로 AI수도 충남 완성, 행정통합, 공공기관 이전 등 다양한 발전 방안을 내놓으며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도민과 약속했다.

하지만 그의 약속은 첫걸음부터 험로를 걷게 됐다. 주요 공약 중 하나인 충남·대전 행정통합 조속 추진에 제동이 걸렸기 때문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통해 조속한 행정통합은 어렵다고 밝혔다. 단체장뿐만이 아니라 의회 등 다양한 요소들의 결합을 빠르게 처리하기가 쉽지 않다는 판단에서다. 이 대통령의 발언으로 2028년 총선에 맞춰 통합단체장을 선출할 수 있게 통합을 이뤄내겠다는 그의 공약 이행은 사실상 어렵게 됐다.

양질의 공공기관 유치 공약 역시 험로가 예상된다. 이 대통령이 행정통합을 한 전남·광주에 공공기관 이전 우선권을 주겠다는 발언을 하면서 충남 유치 차질 우려가 커지고 있다. 오랫동안 기관 이전을 기다려 온 충남 입장에서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자, 박 당선인의 공약 이행에 빨간불이 켜지게 된 계기다.

물론 박 당선인이 이 상황을 유도한 것은 아니고, 지선 당시 집권당의 강력한 지원을 약속받은 만큼 그의 공약 달성 의지도 충분했다고 본다. 그러나 현재 공약 이행의 어려움이 생긴 점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이 상황을 어떻게 돌파할지가 민선9기 박수현 호의 핵심 과제가 됐다.

박 당선인은 이에 대해 충남·대전 행정통합은 공약이기 이전에 대한민국 발전을 위해, 충청권을 제2 수도권으로 도약시키기 위한 핵심 과제라며 반드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지선 이후 상황이 급변했으나, 중앙정부 설득 등을 통해 통합을 이끌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또 공공기관 이전 역시 우선권이 넘어간 상황에서 넋 놓고 지켜보기보단 추진 전략을 수립해 충남에 맞는 기관을 유치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박수현 당선인의 공약은 험로도 예상되고, 당장 성과를 내기 어려운 공약이지만 달성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으면 한다. 공약(公約)이 공약(空約)으로 남는다면 민선9기 신뢰는 바닥을 치고 여당에 대한 신뢰 역시 하락하기 때문이다.

정치인들은 선거기간 한 철 장사를 하고 당선되면 장기간 휴점에 들어간다는 말이 있다. 당선되면 공약은 뒷전이 된다는 뜻으로 단순한 우스갯소리가 아닌 그동안 시·도민들이 느꼈던 아쉬움이 묻어 있는 말이다.

민선9기 박수현 호는 도민과의 약속을 무겁게 여기고 이행에 힘써 도민에게 실망감을 안겨주지 않길 바란다. 이제는 당선의 기쁨은 뒤로하고 도민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한 방안 마련 및 추진에 온 힘을 기울여야 할 때다./김성현 내포본부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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