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의 아픔 쑥개떡으로 기억합니다”… 진천서 6·25 음식 시식회 온기

  • 충청
  • 충북

“그날의 아픔 쑥개떡으로 기억합니다”… 진천서 6·25 음식 시식회 온기

자유총연맹 진천군지회, 진천읍 행정복지센터 광장서 군민 200인분 무료 시식 행사 성료
찐 감자·주먹밥 나누며 호국영령 숭고한 희생 묵념… 전쟁 참상 담은 생생한 사진전 병행

  • 승인 2026-06-25 08:01
  • 엄재천 기자엄재천 기자

한국자유총연맹 진천군지회는 6·25전쟁 76주년을 맞아 진천읍 행정복지센터에서 전쟁 당시 음식을 재현한 시식회와 안보 사진전을 개최했습니다. 행사에 참여한 군민들은 주먹밥과 쑥개떡 등 피란 음식을 체험하고 기록 사진을 관람하며 전쟁의 참상과 자유민주주의의 가치를 되새겼습니다. 또한 평화통일 소망 나무에 염원을 담은 문구를 적어 걸며 호국영웅들의 희생정신을 기리고 안보 의식을 고취하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습니다.

한 세트의 주먹밥과 투박한 쑥개떡 한 조각을 나누며 76년 전 조국을 지키기 위해 산화한 순국선열들의 피땀 어린 숭고한 희생과 전쟁의 참상을 되짚어보는 뜻깊은 보훈 안보의 장이 진천 벌판에 마련됐다.

한국자유총연맹 진천군지회는 6·25전쟁 76주년 당일인 25일 오후 진천읍 행정복지센터 앞마당 특설 광장에서 군민과 국가유공자 가족 등 수백 명이 운집한 가운데 '6·25전쟁 당시 음식 재현 무료 시식 및 안보 사진전'을 성황리에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대한민국 근현대사 최대의 비극인 6·25전쟁의 아픔을 간접 체험함으로써 전후 세대에게는 안보의 소중함을 일깨우고, 기성세대에게는 처절했던 낙동강 전선부터 승전의 순간까지 이어졌던 호국 영웅들의 구국 정신을 되새기기 위해 기획됐다.

이날 광장에는 아침 일찍부터 한국자유총연맹 진천군지회 회원 20여 명이 등판해 구슬땀을 흘렸다. 회원들은 전쟁 당시 피란길에서 주린 배를 채우기 위해 거칠게 빚어 먹었던 찐 감자, 쑥개떡, 보리 주먹밥 등 총 200인분 규모의 전쟁 재현 음식을 현장에서 정성껏 준비해 센터를 찾은 군민들에게 무료로 전행 보조했다.

시식 행사장 옆으로는 포화 속 참혹했던 당시의 시대상과 국군·유엔군의 활약상을 생생하게 담은 기록 사진전이 동시에 막을 올렸다. 군민들은 한 손에 투박한 주먹밥을 쥔 채, 흑백 사진 속에 투영된 처참한 폐허와 피란민들의 애환을 엄숙한 표정으로 관람하며 자유민주주의의 고귀한 가치를 가슴 깊이 각인했다.

이번 행사는 단순한 일방향 관람을 탈피해 군민들이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생태계를 조성해 찬사를 받았다. 행사장 중앙에 설치된 '평화통일 소망 나무' 코너에는 방과 후 방문한 초·중학생부터 백발의 어르신들까지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와 남북 통일을 염원하는 문구를 손글씨로 꾹꾹 눌러 적어 나뭇가지에 걸어두는 장관을 연출했다.

김윤호 한국자유총연맹 진천군지회장은 "아침 일찍부터 뜨거운 불 앞에서 피란 음식을 재현하느라 고생해 주신 자유총연맹 회원들의 애국심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진천=엄재천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외딴섬 '집현동'이 뜨겁다… 9월엔 세종 '공동캠퍼스' 축제로
  2. 목요경마 신설, 평일 온라인 수요 키웠나…마권 매출로 성과 검증
  3. 지역경제계 2차 공공기관 대전·충남 우선배치 요구 힘받나
  4. 대전 선도지구 구역들, 주민대표단 신청 분주한데 승인 지연돼 '발 동동'
  5. [중도초대석]복수경 충남대병원장 "사람중심 의료혁신, 새병원 건립·AI전환 착수"
  1. 한밭대 총장 후보 3인, ‘100년 대학’ 미래전략 놓고 열띤 공방
  2. [제일학원] 9월 모평 가채점 충남대 의예 281점·심리 229점 지원 가능
  3. 충청권 앵커 첫 성적표… 충남 S, 대전 A, 세종·충북 C
  4. 대전교육청 결산자료 '부실' 지적…조직 효율성·예산 집행도 도마
  5. 가을 문턱…탐스럽게 익어가는 도깨비 박

헤드라인 뉴스


화재전 안전관리 해온 것처럼… ‘참사’ 낸 안전공업 증거위조 발각

화재전 안전관리 해온 것처럼… ‘참사’ 낸 안전공업 증거위조 발각

74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대전 안전공업 화재 이후 회사 임직원들이 안전관리 관련 서류 15개를 새로 만들거나 수정한 사실이 경찰 수사에서 드러났다. 사고 전부터 안전관리 의무를 이행해 온 것처럼 관련 자료를 꾸민 것으로, 이 때문에 실제 화재 책임을 규명하는 수사도 일부 지연된 것으로 확인됐다. 8일 대전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안전공업 임직원 A 씨 등 4명을 증거인멸 등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이 가운데 1명은 기존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 피의자이며 나머지 3명은 이번 수사를 통해 새롭게 입건됐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올..

행정수도법 9월 논의 불발되나…`장관 교체`로 소위 일정 안갯속
행정수도법 9월 논의 불발되나…'장관 교체'로 소위 일정 안갯속

올 가을 정기국회 통과를 목표로 한 행정수도특별법(이하 행정수도법) 제정 움직임에 제동이 걸리고 있다. 국토교통부 장관 교체 등 정부의 개각에 따른 돌발 변수를 만나면서다. 10월 국정감사 국면을 고려하면, 이달 중 첫 논의가 시작되는 게 이상적인 흐름이나 주무부처인 국토교통부가 장관 교체 이후 협의를 내세우면서 회의 일정도 안갯속에 놓인 모습이다. 8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의원 등에 따르면 지난 1일 정기국회 개회 이후 국토위 국토법안심사소위원회의 회의 일정은 아직 합의되지 않은 상태다. 현시점에선 김윤덕 국토부 장관의 교체..

"태안 안면도 관광개발 연내 결단"…박수현 지사, 지역현안 적극 지원 약속
"태안 안면도 관광개발 연내 결단"…박수현 지사, 지역현안 적극 지원 약속

충남도가 석탄화력발전소 단계적 폐쇄로 심각한 경제적 위기에 직면한 태안군의 미래 발전과 체질 개선을 위해 전방위 지원에 나선다. 박수현 충남지사는 8일 태안군을 방문해 민선 9기 시·군 방문 브랜드인 '충남통(通)행' 두 번째 일정을 소화하며 발전공기업 통합본사 유치, 가로림만 해상교량 재도전, 안면도 관광지 개발 연내 결단 등 주요 현안에 대한 정면 돌파 의지를 피력했다. 박 지사는 이날 태안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린 군민과의 대화 행사를 통해 태안을 석탄화력발전소 폐지의 위기를 넘어 '서해안 대전환의 중심지'로 육성하겠다는..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나눔의 의미도 배우고 책도 읽고’ ‘나눔의 의미도 배우고 책도 읽고’

  • 충남대학교와 국립공주대학교 통합 찬반 투표 시작 충남대학교와 국립공주대학교 통합 찬반 투표 시작

  • ‘고장난 전자기기 고쳐드려요’ ‘고장난 전자기기 고쳐드려요’

  • 가을 문턱…탐스럽게 익어가는 도깨비 박 가을 문턱…탐스럽게 익어가는 도깨비 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