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워서 남주자"… 한동대 학생들의 몽골 사랑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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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워서 남주자"… 한동대 학생들의 몽골 사랑 이야기

울란바토르서 JOIN+해외봉사
한국어 교육·문화·지역봉사 등
현지 사립대학 학생들과 진행
"섬김 통해 리더십 본질 배워"

  • 승인 2026-08-21 13:54
  • 김규동 기자김규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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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한동대학교 JOIN+ 해외봉사단'이 몽골 현지 대학 University of Finance and Economics(UFE) 관계자들과 함께 발대식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한동대 제공)


한동대(총장 박성진)가 지난 10일부터 19일까지 몽골 울란바토르에서 '2026년 한동대학교 JOIN+ 해외봉사'를 진행했다.

학생 24명과 교직원 5명으로 구성된 봉사단은 몽골 사립대학인 University of Finance and Economics(UFE) 학생들과 짝을 이뤄 교육·문화·지역봉사활동을 펼쳤다.

이는 한동대가 오랫동안 강조해 온 교육철학 '배워서 남 주자'를 국경을 넘어 실천한 자리였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이번 봉사는 단순히 일손을 보태는 데 그치지 않고 현지 대학생들과 문제의식을 공유하고 함께 기획하는 방식으로 운영됐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봉사단은 현지 도착 직후 UFE 학생들과 사전 브리핑을 갖고 활동 목적과 역할을 함께 조율했다. 이 과정에서 서로 다른 문화권의 청년들이 하나의 목표 아래 협력하는 국제 학습공동체가 자연스럽게 형성됐다.

지역봉사는 울란바토르 인근 One Sky International NGO와 손잡고 이어졌다. 마을 정화 활동과 환경·위생 교육이 함께 이뤄졌다.

어린이 참여형 환경교육에서는 아이들이 직접 환경보호 포스터를 제작하고 업사이클링 화분을 만들어보는 체험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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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대 학생들이 UFE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한국어 기초 교육을 하고 있다. (사진=한동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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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채춤 공연을 통해 한동대 학생들이 한국 전통문화를 몽골 학생들에게 소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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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워서 남 주자'라는 교육철학을 실천하기 위해 몽골로 떠난 한동대 학생들과 강병덕(앞줄 오른쪽에서 두 번째) 지도교수.
교육봉사에서는 UFE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국어 프로그램이 운영됐다. 기초 한글부터 일상 회화, 드라마를 활용한 표현 학습, 역할극까지 다양한 방식이 동원되며 학습자들의 몰입도를 높였다.

언어를 가르치는 과정은 자연스럽게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는 시간으로 이어졌고 참가 학생들은 언어가 사람과 사람, 나아가 국가와 국가를 잇는 매개라는 사실을 현장에서 체감했다.

문화봉사는 한국과 몽골 학생들이 서로의 문화를 주고받는 쌍방향 교류로 채워졌다. 한동대 재학생들이 K-POP과 풍물놀이, 부채춤, 태권도로 한국 문화를 소개하면 몽골 학생들은 자국 전통문화와 예술로 화답하는 방식이었다.

일방적 전달이 아닌 상호 교환 형태로 진행되며 참가자들의 문화 수용성과 공감 능력을 키우는 자리가 됐다.

한동 JOIN+ 봉사단은 현지 UBMK School(국제학교) 청소년을 위한 진로·비전 멘토링도 함께 진행했다.

한동대 학생들이 자신의 전공 경험을 바탕으로 학부를 소개하며 청소년들에게 스스로 미래를 그려볼 수 있도록 도왔다.

지식 전달을 넘어 한 사람의 가능성을 발견하고 응원하는 경험이었다는 점에서, 이번 봉사가 지향한 교육적 가치가 가장 선명하게 드러난 프로그램이었다.

봉사활동 마지막 날에는 그동안 진행해 온 한국어 교육과 문화 교류, 진로·비전 설계 프로그램을 마무리했다. 참가자들에게는 자신의 삶과 공동체, 세계를 향한 책임을 돌아보는 시간이 됐다.

봉사 기간 내내 예상치 못한 현지 환경 변화로 일정이 갑작스럽게 조정되는 상황도 있었지만, 학생들은 그때마다 유연하게 협력하며 문제를 풀어나갔다. 이 과정을 통해 공동체를 위한 섬김과 배려야말로 진정한 성장의 원동력임을 깨달았다고 전했다.

봉사단 지도교수인 강병덕 교수(상담심리사회복지학부)는 "학생들이 봉사의 수혜자를 돕는 데서 그치지 않고 현지 학생·주민들과 소통하는 과정을 통해 오히려 더 많은 것을 배운 시간이었다"고 전했다.

이어 "세계와 지역을 함께 섬길 수 있는 글로벌 인재를 길러내기 위해 이러한 실천 중심의 인성교육 프로그램이 앞으로 더욱 확대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봉사단 대표를 맡은 정찬주 학생(4학년, 공간환경시스템공학부)은 "예상하지 못한 상황에서도 함께한 사람들을 살피고 더 나은 방법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리더십을 배웠다"며 "진정한 리더는 앞장서 이끄는 사람이 아니라 공동체에 필요한 것을 먼저 헤아리고 움직이는 사람이라는 것을 깨달았다"고 전했다.


포항=김규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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