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현 충남지사, 로마서 교황 만나 충남 방문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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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현 충남지사, 로마서 교황 만나 충남 방문 요청

'동양의 산티아고길' 조성에 대한 의지도 드러내

  • 승인 2026-08-27 16:24
  • 신문게재 2026-08-28 3면
  • 오현민 기자오현민 기자

박수현 충남지사는 이탈리아에서 교황을 만나 내년 세계청년대회 기간 중 충남 방문을 요청하며, 도내 27개 순교지를 잇는 '동양의 산티아고길' 조성 비전을 전달했습니다.

박 지사는 충남의 종교적 유산을 세계적 관광 자원으로 육성하기 위해 교황의 방문이 필수적임을 강조했으며, 교황으로부터 방문 요청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충청남도는 대규모 예산을 투입해 해미국제성지 일대의 순례 기반 시설을 구축하는 등 세계청년대회의 성공적인 개최와 관광 동력 확보를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교황청방문 (1)
박수현<왼쪽부터 여섯번째> 충남지사가 26일(현지시각) 이탈리아 로마 성 베드로 대성당에서 유흥식<왼쪽에서 다섯번째>추기경을 만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충남도 제공
박수현 충남지사가 이탈리아 현지에서 교황을 직접 만나 내년 열리는 세계청년대회 때 충남을 방문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와 함께 도내 27개 천주교 순교지를 묶어 세계인이 찾는 '동양의 산티아고길'을 만들고 싶다는 뜻도 전했다.

박 지사는 26일(현지 시각) 이탈리아 로마 성 베드로 대성당에서 열린 교황 일반알현에 참가한 뒤 가진 언론 인터뷰를 통해 "교황께 내년 충남 방문을 요청드렸다"고 밝혔다.

이날 박 지사는 유흥식 성직자성 장관(추기경)의 도움으로 일반알현에 참가하고 레오 14세 교황과 대화를 가졌다.

그는 "교황께 우리 충남이 '순교자의 땅'이라고 하는 점을 분명하게 말씀드렸다"며 "충남은 27개 순교 성지가 있는 매우 특이한 곳으로, 2014년 프란치스코 교황도 충남 방문 때 깊은 감동을 받은 뒤 해미성지를 국제성지로 지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순교자의 땅인 우리 충남을 꼭 방문해 주신다면 연이어 교황께서 방문하는 첫 지자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지사는 "교황께서 방문 요청에 대해 미소로 끄덕여 주셨다"고 전했다.

'동양의 산티아고길'과 관련해서는 "충남에 있는 수많은 천주교 순교지 등을 네트워킹한다면 동양 최고 산티아고길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고, 이를 교황께 말씀드렸다"고 강조했다.

압도적인 역사와 종교, 유산을 세계적인 관광 자원으로 활용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전략이고 교황이 충남을 방문한다면 이를 추진하는데 훨씬 더 큰 동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이 박 지사의 설명이다.

세계청년대회 성공적인 개최 지원을 위해서는 "해미국제성지에 7건 225억 원을 투입해 순례·문화 교류 기반 시설 구축 사업을 비롯해 다양한 콘텐츠를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도는 디지털역사체험관과 해미국제성지∼간월암 가로수길 조성, 순례길 종점 구간 조성, 야간 순례길 경관 조성 등 4개 사업을 완료하고, 해미 순례방문자센터와 여사울성지 복합문화센터, 문화교류센터 등 3개는 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교황 일반알현 이후 박 지사는 로마 교황청 성직자부 회의실에서 유흥식 추기경을 만나 레오 14세 교황에게 서한문을 전달해 줄 것을 요청했고, 유 추기경은 조만간 있을 회의 때 전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편 천주교 세계청년대회는 교황과 전 세계 청년이 함께 모이는 행사로, 내년 서울 대회는 1995년 필리핀 마닐라에 이어 아시아에서는 두 번째다. 본대회는 2027년 8월 3일부터 6일 동안 서울에서, 앞선 7월 29일부터 8월 2일까지 5일 동안에는 각 교구에서 행사를 진행한다.
내포=오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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