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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동대 심규진 교수와 2026학번 신입생들이 함께 집필해 9월 1일 출간되는 시집 '닮아가는 것들에 대하여' 표지. (사진=한동대 제공) |
시집은 한동대가 글로컬대학30 사업의 일환으로 운영해 온 1학년 세미나와 '리셋학기(W.H.Y)' 과정을 거치며 스무 살의 첫 봄과 여름을 지나는 신입생들이 자신을 오래 들여다본 흔적을 시(詩)의 형식으로 엮어낸 결과물이다.
시집은 지난해 2025학번 신입생 14명과 펴낸 엽편소설집 '아주 보통의 기적'(심규진과 뚝딱이들 저)에 이은 두 번째 사제 공동 저작이다.
심 교수는 당시 신입생들과 함께 책을 출간하고 인세를 학교에 기부했다. 올해는 시라는 새로운 장르로 작업을 이어갔다.
'닮아가는 것들에 대하여'는 어떤 완성을 기록하기보다 아직 닮아가는 중인 얼굴들의 조용한 옆모습에 시선을 둔다.
저자로 참여한 신입생들은 각자의 자리에서 서로 다른 물음을 던진다. 어떤 이는 자신의 그림자가 이미 빛의 형상이었음을 알아채고, 어떤 이는 여름의 끈적임 속에서 비로소 스스로를 끌어안기 시작한다. 또 어떤 이는 어머니의 손마디와 할머니의 눈가에 새겨진 주름 사이에서 언젠가 자신의 얼굴 위에 천천히 지어질 또 하나의 주름을 미리 들여다본다.
'아주 보통의 기적'이 스무 살 청년들이 마주한 일상의 평범한 순간을 짧은 소설로 담아냈다면 이번 시집은 그 시선을 내면과 관계로 옮겼다. "우리는 사랑하기에 닮아가는가, 혹은 닮아가기에 사랑하게 되는가"라는 질문이 시적 언어로 풀린다. 시집은 인터넷서점과 전국 대형 서점에서 구매할 수 있다.
심규진 교수는 "인공지능이 대신할 수 없는 교수의 역할은 학생들과 함께 토론하고 함께 쓰고 함께 자라는 데 있다"며 "지난해 소설에 이어 올해는 시라는 형식으로, 신입생들이 자신을 오래 들여다볼 수 있는 시간을 함께 만들었다"고 말했다.
심규진 교수는 2004년 한동대에 입학해 경영학과 국제지역학을 전공하고 총학생회장을 지냈으며, 졸업 후 14년 만에 모교 교수로 임용됐다. 포스코인재창조원과 와디즈, 공공기관 등에서 다양한 실무 경험을 쌓았고 '창업은 일상이다'(2022), '어른 동화'(2017), '아주 보통의 기적'(2025) 등 다수의 저서를 펴냈다. 최근 2년간 창업·교육·인공지능 분야 논문 12편을 발표했으며, '닮아가는 것들에 대하여'는 심 교수의 열세 번째 저서다.
포항=김규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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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규동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