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0년 전 안견의 상상력, AI 시대 세계 문화자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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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0년 전 안견의 상상력, AI 시대 세계 문화자본으로"

박수복 안견기념사업회 이사장, 국회 국제지식경제포럼서 '안견의 세계화와 디지털 혁신' 제안
'몽유도원도'의 창조정신 AI·디지털 금융·K-아트와 연결, 문화유산 글로벌 산업화 가능성 제시

  • 승인 2026-09-01 00:02
  • 임붕순 기자임붕순 기자

박수복 안견기념사업회 이사장은 국제지식경제포럼에서 조선 시대 화가 안견의 예술정신을 AI 및 디지털 기술과 접목해 세계 문화시장으로 확장하자는 혁신적인 제안을 내놓았습니다. 그는 안견의 '몽유도원도'를 현대의 생성형 AI와 유사한 공동 창조의 산물로 정의하며, 이를 NFT와 가상공간 등 신산업과 연결해 글로벌 문화경제 자산으로 육성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번 구상은 전통문화의 가치를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하여 K-아트의 위상을 높이고, 기술과 문화의 융합을 통해 새로운 경제적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미래 성장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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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복 사단법인 안견기념사업회 이사장은 8월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제7회 국제지식경제포럼(IKEF·International Knowledge Economy Forum)'에 연사로 참석해 '안견의 세계화와 디지털 혁신'을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사진=안견기념사업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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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복 사단법인 안견기념사업회 이사장은 8월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제7회 국제지식경제포럼(IKEF·International Knowledge Economy Forum)'에 연사로 참석해 '안견의 세계화와 디지털 혁신'을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사진=안견기념사업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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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복 화백의 신몽유도원도 작품(사진=안견기념사업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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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복 사단법인 안견기념사업회 이사장은 8월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제7회 국제지식경제포럼(IKEF·International Knowledge Economy Forum)'에 연사로 참석해 '안견의 세계화와 디지털 혁신'을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사진=안견기념사업회 제공)
600년 전 조선의 화가 안견이 펼쳐낸 상상력과 창조정신을 인공지능(AI)과 디지털 기술로 재해석해 세계 문화시장으로 확장하자는 제안이 국회에서 나왔다.

박수복 사단법인 안견기념사업회 이사장은 8월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제7회 국제지식경제포럼(IKEF·International Knowledge Economy Forum)'에 연사로 참석해 '안견의 세계화와 디지털 혁신'을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이번 포럼은 '지식과 혁신으로 여는 미래 번영의 길'을 주제로 문진석 국회의원실과 국제지식경제포럼 조직위원회가 주최하고 관련 기관들이 공동 주관했다.

외교와 경제를 비롯해 AI, 디지털 금융, 문화예술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참여해 지식과 기술을 바탕으로 한 미래 성장전략과 국제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특히 이날 행사에는 노엘 임마누엘 카간다 주한 탄자니아 대사와 하젬 자키 주한 이집트 대사가 참석해 축사를 전했으며, 폴 소바 마사쿼이 주한 시에라리온 대사는 영상으로 축하 메시지를 전달했다.

박 이사장은 강연에서 안견을 단순히 조선시대의 대표 화가로 기억하는 데 그치지 않고, 오늘날 AI와 디지털 창작시대를 앞서 보여준 '창조와 상상의 상징'으로 새롭게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디지털 혁신과 AI 기술이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것은 인간의 생각과 상상력을 새로운 형태로 구현하고 서로 다른 창의성을 결합하는 것"이라며 "안견 선생의 예술세계에는 이미 600년 전 이러한 창조의 정신이 담겨 있었다"고 설명했다. 대표적인 사례로 '몽유도원도'의 탄생 과정을 들었다.

안평대군이 꿈속에서 경험한 이상향을 안견에게 설명했고, 안견은 그 이야기를 바탕으로 짧은 기간 안에 웅장한 이상세계를 화폭에 구현했다. 박 이사장은 이를 현대의 생성형 AI와 연결해 설명하면서 안평대군의 구체적인 설명은 오늘날의 '프롬프트'에, 안견의 뛰어난 회화적 구현 능력은 AI의 이미지 생성 과정에 비유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이를 단순히 주문자가 창작자에게 작업을 의뢰한 사례로만 볼 것이 아니라, 서로의 상상력과 영감을 주고받아 하나의 새로운 결과물을 만들어낸 '공동 창조(Co-creation)'의 사례로 해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이사장은 또한 몽유도원도에 담긴 역사적·문화적 가치에도 주목했다. 그림과 함께 이어지는 긴 두루마리에는 안평대군의 발문과 시를 비롯해 당시 문인과 고승들이 남긴 찬문 등이 수록돼 있어 한 점의 회화를 넘어 조선 전기 지식인 사회의 문화와 시대정신을 보여주는 기록으로 평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몽유도원도를 단순한 과거의 문화유산으로 보존하는 차원을 넘어 한국을 대표하는 문화 콘텐츠이자 글로벌 문화경제의 자산으로 발전시켜야 한다는 것이 박 이사장의 구상이다.

그는 특히 문화유산과 디지털 기술의 융합 가능성을 강조하며 몽유도원도의 문화적 가치를 NFT 아트와 디지털 금융, 가상공간 등 새로운 산업 영역과 연결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이는 문화재를 단순히 전시하고 감상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디지털 콘텐츠와 창작산업, 글로벌 아트시장으로 확장해 새로운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는 모델이다.

박 이사장은 자신이 안견의 예술정신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해 제작한 '신 몽유도원도'를 소개하며 후대 작가들이 안견의 정신을 각자의 시각과 화풍으로 계승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밝혔다.

특히 국내 작가들이 안견의 예술정신을 바탕으로 다양한 작품을 창작하고 이를 런던과 파리 등 세계적인 미술시장에 선보인다면 한국 고유의 문화적 정체성을 세계 미술계에 알리는 동시에 K-아트의 시장 가치를 높이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컬렉터와 아트딜러를 대상으로 한 전시와 경매, 디지털 콘텐츠 개발 등이 결합된다면 전통문화와 현대 미술, 디지털 산업을 연결하는 새로운 지식경제 모델로 발전할 가능성도 제시했다.

박 이사장은 "몽유도원도가 담고 있는 이상향에 대한 인간의 꿈과 열망은 시대와 국경을 넘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보편적인 가치"라며 "한국의 예술과 문화가 세계인에게 감동을 주는 K-아트로 성장한다면 문화 자체가 강력한 외교 자산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문화의 힘은 총칼이나 경제적 압박이 아니라 감동과 공감으로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 데 있다"며 "안견의 예술정신을 세계와 공유하는 과정이 한국 문화의 외연을 넓히고 국가 간 문화적 연대를 강화하는 데도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견기념사업회 역시 안견의 작품과 예술정신을 보존하는 데 머무르지 않고 이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고 세계와 공유하는 문화 플랫폼으로 발전시키겠다는 구상이다.

박 이사장은 "안견의 예술정신과 한국의 아름다움을 세계인과 나누고, 문화와 기술의 융합을 통해 실질적인 부가가치를 만들어내는 데 안견기념사업회가 적극적으로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포럼에서 제시된 안견의 세계화 구상은 지역 문화유산을 세계적인 문화콘텐츠로 성장시키는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다는 점에서도 관심을 끌었다.

특히 AI와 디지털 기술이 문화예술 창작의 새로운 도구로 자리 잡고 있는 상황에서 전통문화의 가치를 현대 기술과 접목한다면 과거의 문화유산이 미래산업의 새로운 원천으로 거듭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박 이사장은 강연 말미에 "미래는 상상하는 사람의 몫이며 혁신은 그 상상을 현실로 옮기는 과정에서 시작된다"며 "600년 전 안견 선생이 붓 하나로 새로운 이상향을 그려냈듯 오늘날 우리도 전통과 기술, 문화와 경제를 연결해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국제지식경제포럼에서 나눈 지혜와 통찰이 디지털 금융과 글로벌 경제, 문화예술이 함께 성장하는 새로운 '무릉도원'을 여는 출발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서산=임붕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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