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2차 추경 12조6천53억원 편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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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2차 추경 12조6천53억원 편성

민생 챙기고 미래산업 투자 확대

  • 승인 2026-09-01 17:56
  • 박노봉 기자박노봉 기자
대구시청 동인청사 전경
대구시 동인청사 전경 (사진=대구시 제공)
대구시가 올해 하반기 재정 운용에서 시민생활 안정과 지역산업 경쟁력 확보를 동시에 겨냥한다. 경기 회복을 위한 지원과 함께 AI·로봇 등 신성장 분야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교통·산업단지 등 도시 기반시설 개선에도 힘을 싣는다.

대구시는 2026년도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으로 12조6천53억원을 편성했다고 1일 밝혔다. 당초 예산보다 4천65억원 증가한 규모로, 시의회에 제출돼 심의를 받게 된다.

이번 추경은 부족한 재원을 전 사업에 분산하기보다 시급성이 높은 분야를 중심으로 지출 우선순위를 조정한 것이 특징이다. 본예산에 반영하지 못한 사업비 7천49억원 가운데 2천356억원을 이번에 우선 편성하고, 4천693억원은 향후 재정 여건을 살펴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재원은 순세계잉여금 1천192억원과 보조금 491억원, 세외수입 584억원 등을 활용한다. 재정 부족분을 보완하기 위해 지방채 1천90억원도 발행할 예정이다.

산업 분야에서는 AI를 활용한 제조·기업 혁신에 투자가 집중된다. 산업AX 관련 사업에 430억원을 배정하고 수성알파시티를 중심으로 관련 연구와 기업 지원 기반을 마련한다. 로봇산업의 기술 검증을 뒷받침할 실외이동로봇 시험평가센터와 모터 성능 인증센터 구축도 추진한다.

친환경 모빌리티 분야도 지원 대상이다. 전기차 구매 지원에 40억원을 추가해 지원 물량을 5천239대에서 6천919대로 늘린다. AI와 바이오 기술을 접목한 신약개발 기반 조성을 위해 첨단의료복합단지 관련 사업에는 1억원을 투입한다.

지역의 인재 육성에도 재정을 투입한다. 대학과 지역산업 간 연계를 강화하는 RISE 사업에 131억원을 추가하고 경북대 캠퍼스 혁신파크 조성에 30억원을 배정했다. 청년창업펀드에는 20억원, 첨단전략산업펀드에는 8억원을 출자하고 AI 기반 기술창업 지원에도 10억원을 투입한다.

지역 상권과 기업의 부담을 덜기 위한 대책도 마련했다. 중소기업 경영안정자금에는 12억원을 추가해 융자 규모를 1조2천500억원으로 확대하고 대출 보증료 지원에 14억원을 신규 편성했다. 전통시장과 골목상권의 소비 활성화에는 50억원을 투입하며 택시 카드결제 수수료 지원도 6억4천만원 늘린다.

재난 예방과 복지 분야에서는 생활 속 위험에 대응하는 사업을 중심으로 예산을 보강했다. 하수관로 정비에 60억원, 자연재해위험지역 개선에 47억5천만원, 풍수해 생활권 정비에 70억원을 각각 투입한다.

가족 지원책으로는 난임시술비 43억원과 산모·신생아 건강관리 37억원을 추가한다. 난임시술 지원 횟수 제한을 없애고, 사회복지시설 종사자의 처우 개선과 청년복지포인트 도입도 추진한다.

응급의료 대응체계 강화를 위한 대구형 의료체계 구축에는 4억5천만원이 배정됐다. 응급의료 법률지원단 운영 등을 통해 의료 현장의 대응 기반을 강화할 계획이다.

도시 인프라에는 1천195억원을 투입한다. 금호워터폴리스 진입도로와 노후 산업단지 개선, 서대구산단 스마트주차장 구축 등이 대표 사업이다. 산업단지 입주업종 관련 규제를 개선하기 위한 용역도 실시한다.

교통망 확충도 이어진다. 조야~동명 광역도로 건설에 210억원, 상화로 입체화에 172억원, 율하교 동편네거리 입체화에 5억원을 배정했다. 금호강·낙동강을 시민 친화적 공간으로 활용하기 위한 명품하천 기본계획을 마련하고 취수원 관련 대안 검증도 진행한다.

기존 공공서비스의 안정적 운영을 위한 재정 지원도 포함됐다. 법정·의무경비로 1천318억원을 반영했으며 시내버스 적자보전에 287억원, 대구교통공사 적자보전에 201억원을 각각 지원한다.

대구시는 이번 추경을 통해 당장의 민생 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지역경제의 체질 개선과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함께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특히 재정 여건이 어려운 만큼 사업별 필요성과 효과를 따져 제한된 재원을 효율적으로 집행한다는 방침이다.

추경호 대구시장은 "재정 여건을 고려하면서도 시민생활과 지역경제에 필요한 사업은 우선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예산을 편성했다"며 "확정된 사업들이 시민과 기업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로 이어지도록 신속하고 책임 있게 집행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은 제328회 대구시의회 정례회 심사를 거쳐 오는 9월 16일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대구=박노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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