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보호출산 찾는 위기임산부 지원시설 확충 필요… 상담기관 적고 생활시설 부재

  • 사회/교육
  • 건강/의료

충청권 보호출산 찾는 위기임산부 지원시설 확충 필요… 상담기관 적고 생활시설 부재

  • 승인 2026-09-01 18:25
  • 신문게재 2026-09-02 6면
  • 임병안 기자임병안 기자

위기임신보호출산제 시행 이후 전국에서 217명의 아동이 보호출산되었으며, 대전과 충남·북 지역에서도 6명의 신생아가 이 제도를 통해 안전하게 태어났습니다.

제도 정착을 위해 위기임산부 상담이 활발히 진행 중이나, 충청권 내 전담 상담 기관과 출산 지원 시설이 부족하여 인프라 확충과 지역 간 격차 해소가 시급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보건복지부는 워크숍을 열어 지원 체계 강화 방안을 논의했으며, 전문가들은 특히 시설이 없는 지역에 임산부가 머물 수 있는 일시 안심 공간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2024071601001240900048151
위기임산부와 아동을 보호하기 위한 위기임신보호출산제 시행 후 제도에 대한 상담과 보호출산 신청이 접수되고 있으나, 상담과 출산지원시설 확충이 요구된다. 사진은 2024년 제도시행을 앞두고 보건복지부 관계자들이 대전 위기임산부 지역상담기관을 찾아 준비상황을 점검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위기임신보호출산제가 시행된 첫해인 2024년 대전과 충남·북에서 신생아 6명이 보호출산된 것으로 나타났다. 제도 시행 이후 올해 7월까지 전국에서 보호출산된 아동은 모두 217명이다.

위기임산부에게 전문 상담을 지원하는 기관은 대전·세종권 1곳, 충남 1곳, 충북 1곳 뿐이다. 게다가 위기임산부가 일정 기간 머물며 출산을 준비할 수 있는 시설은 대전과 충남에만 있으며 충북에는 한 곳도 없다.

1일 보건복지부와 국가아동권리보장원은 위기임신보호출산제 시행 2주년을 맞아 전국 17개 위기임산부 지역상담기관 종사자와 시·군·구청 아동보호 담당자가 모여 현장 경험을 공유하는 워크숍을 8월 31일부터 이날까지 이틀간 서울에서 개최했다.

기임산부 상담전화(1308) 활성화 방안을 논의하고 면접교섭 지원 그리고 위기임신 및 보호출산 지원 추진체계 협력방안에 머리를 맞대는 전국단위 워크숍이었다.

위기임신보호출산제는 위기임산부가 스스로 아동을 양육할 수 있도록 충분한 상담과 함께 임신·출산·양육지원 제도 등 복지서비스를 제공하되 불가피한 경우 가명으로 진료 및 출산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도이다. 보호출산으로 태어난 아동은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가 보호하고 성인이 된 후 출생정보가 담긴 출생증서를 공개 청구할 수 있다. 출산 및 양육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임산부의 안전한 출산을 지원하고 그 태아 및 자녀인 아동의 안전한 양육환경을 보장하기 위한 것이다. 보호출산 아동은 부모를 대신해 시장·군수·구청장이 아동의 미성년후견인이 되어 입양 또는 가정 및 시설보호의 방식으로 양육한다. 2024년 7월 제도가 시행된 그해 대전에서 3명의 신생아가 보호출산되었고, 충남에서 2명, 충북에서 1명이 보호출산됐다. 또 올해 7월까지 전국 17개 지역상담기관에서 위기임산부 총 764명이 보호출산에 대한 심층 상담을 받았고, 특별한 결정은 없었으나 단순상담을 받은 위기임산부도 3805명이었다. 심층상담 위기임산부 중 266명이 보호출산을 신청했고, 이중 신청을 철회한 49명을 제외하고 지난 2년간 보호출산된 아동은 217명이다.

보호출산제 2년만에 임산부의 위기 상담과 실제 보호출산 결정이 이뤄지는 가운데 상담 및 지원시설에 대한 확충도 요구된다. 24시간 대응하는 위기임산부 지역상담기관은 대전시와 세종시가 대전 대덕구에 1곳 운영하고, 충남은 천안에 한 곳 운영하고 있다. 위기임산부가 머무를 수 있는 출산지원 시설 정원 역시 대전 30명 충남 15명이고, 충북은 출산지원시설이 없어 입소를 희망할 경우 한부모가족 생활지원시설에 연계하거나 대전이나 충남 등 인접 타 지자체의 출산지원시설로 원정을 가는 실정이다.

충북여성재단은 '충북 위기임신 및 보호출산 지원 방안' 연구보고서에서 "위기임신보호출산법 시행 이후 충북에서 출산지원시설 이용자 규모는 연간 최소 10~15명, 그 자녀까지 포함하면 20~30명 정도로 추정된다"라며 "일시적으로 안전하게 주거하면서 출산하고 자립을 준비하는 '일시 안심 공간'이 필요하다"라고 설명했다.
임병안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선화동 대전중수청 신청사, 옆 노후청사까지 복합개발 할까
  2. 세종 명학산단, 삼성 8조 투자 본격화…"물 늘리고 땅 넓히고"
  3. 컨텍, 광통신 위성데이터 수신 상용화 나선다…전략적 협력 확대
  4. [월요논단] 국립대 등록금 무료정책, 지방시대의 서막(序幕)
  5. 지역 국립대 수시 경쟁률 상승…‘등록금 전액 지원’ 기대감 영향”
  1. 고속도로 터널 사고 10건 중 4건 ‘다중추돌’…경고체계 강화 시급
  2. [2027 수시로 간다-대학의 색, 미래의 선택] 대전과기대 'Good To Great' 86년 전통위에 미래를 더하다
  3. 충남대·공주대 통합신청서 ‘부결’…통합 논의는 계속된다
  4. 한국수자원공사 충주댐지사, 충주호에 토종 쏘가리 치어 8만 미 방류
  5. "당신이 남긴 생명, 오늘도 살아갑니다" 충청권 지난 4년 장기이식 119명

헤드라인 뉴스


갤러리아 타임월드 매각된다?…지역 유통업계 `술렁`

갤러리아 타임월드 매각된다?…지역 유통업계 '술렁'

대전 지역 백화점 터줏대감인 한화갤러리아 타임월드 '매각설'이 확산하면서 지역 유통업계가 술렁이고 있다. 최근 유성구 도룡동 한화갤러리아 타임월드 VIP 고객 전용 공간인 '메종 갤러리아 대전'이 운영을 종료한 데 이어 타임월드마저 매각설이 나오자 일각에선 한화갤러리아가 지역에서 손을 떼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14일 유통업계 등에 따르면 한화갤러리아 타임월드 지분 매각설이 거론되고 있다. 지분 매각은 타임월드 소유 부동산과 경영권 등을 모두 포함한 매각을 말한다. 타임월드는 천안과 진주 등 한화갤러리아 백화점 점포 중 유일..

은행권 마통 70조원 육박... 투자 열풍 불던 2021년보다 늘었다
은행권 마통 70조원 육박... 투자 열풍 불던 2021년보다 늘었다

은행권 마이너스통장 대출 잔액이 올해 들어 7월 말까지 6조 원 넘게 늘어 70조 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저금리에 투자 열풍이 불었던 2021년 말 수준으로 대출 잔액이 늘어난 가운데 금리는 당시보다 크게 높아져 차주들의 이자 부담도 무거워진 상황이다. 14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박성훈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내 은행의 7월 말 마이너스통장 대출잔액은 69조 7283억 원으로 집계됐다. 2025년 말 63조 6409억 원보다 6조 874억 원(9.6%) 증가했다. 이는..

"대전엔 국립미술관 언제?"…국립현대미술관 대전관, 2027년 예산 ‘0원’
"대전엔 국립미술관 언제?"…국립현대미술관 대전관, 2027년 예산 ‘0원’

2025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되던 국립현대미술관 대전관 건립사업이 타당성 재조사에 발목이 잡히면서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타당성 재조사 장기화로 총사업비가 확정되지 않으면서 내년 본예산에도 사업비가 반영되지 않았고, 당초 계획했던 준공 일정 역시 불투명해진 상황이다. 연내 타당성 재조사가 마무리될 예정이지만 이후 사업 추진을 위한 예산 확보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수 있어 조속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4일 취재에 따르면 2027년 정부 예산안에 국립현대미술관 대전관(국립미술품수장보존센터) 관련 예산이 담기지 않은 것으로..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한민국의 情을 보냅니다’ ‘대한민국의 情을 보냅니다’

  • 경영악화로 폐업하는 대전서남부터미널 경영악화로 폐업하는 대전서남부터미널

  • 육아하는 아빠의 모습 ‘최고’ 육아하는 아빠의 모습 ‘최고’

  • 추석맞이 대청소…‘거리를 깨끗하게’ 추석맞이 대청소…‘거리를 깨끗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