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엔 국립미술관 언제?"…국립현대미술관 대전관, 2027년 예산 ‘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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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엔 국립미술관 언제?"…국립현대미술관 대전관, 2027년 예산 ‘0원’

지난해 초 시작한 타당성 재조사 2년째 진행 중
연내 완료 예정에도 내년 정부 예산안에 미반영
지역 예술계 “더는 기다릴 수 없다”…적극 대응 촉구

  • 승인 2026-09-14 16:44
  • 신문게재 2026-09-15 1면
  • 최화진 기자최화진 기자

국립현대미술관 대전관 건립 사업이 총사업비 증액에 따른 타당성 재조사 장기화로 인해 2025년 완공 목표에 차질을 빚으며 표류하고 있습니다. 재조사 여파로 정부 예산안에 관련 사업비가 반영되지 못하면서 준공 시점이 2030년 이후로 늦춰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에 지역 예술계는 문화 시설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와 대전시가 예산 확보와 사업 추진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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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충남도청사 전경./사진=연합뉴스
2025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되던 국립현대미술관 대전관 건립사업이 타당성 재조사에 발목이 잡히면서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타당성 재조사 장기화로 총사업비가 확정되지 않으면서 내년 본예산에도 사업비가 반영되지 않았고, 당초 계획했던 준공 일정 역시 불투명해진 상황이다.

연내 타당성 재조사가 마무리될 예정이지만 이후 사업 추진을 위한 예산 확보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수 있어 조속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4일 취재에 따르면 2027년 정부 예산안에 국립현대미술관 대전관(국립미술품수장보존센터) 관련 예산이 담기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현대미술관 대전관은 옛 충남도청 본관을 문화시설로 탈바꿈해 국립미술품수장보존센터 청주에 이어 작품 수복 전문미술관 기능을 강화하고, 개방형 수장고와 전시공간 등을 갖춘 대국민 문화공간으로 조성하는 사업이다.

당초 2025년 개관을 목표로 추진 됐지만 사업은 첫 삽도 뜨지 못했다.

2023년 국가유산청 문화재 현상변경 심의에서 근대문화재인 옛 충남도청사 부지의 문화재 구조와 특성을 훼손할 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부결됐기 때문이다.

이후 2024년 학예연구실 증축과 시민을 위한 복합문화공간 조성 등을 조건으로 조건부 의결되면서 사업 추진의 큰 고비를 넘겼지만, 또다시 타당성 재조사라는 변수에 가로막혔다.

특히 2025년 초부터 진행된 타당성 재조사가 아직까지도 마무리되지 않으면서 사업은 사실상 다음 단계로 넘어가지 못하고 있다. 그사이 당초 국립현대미술관 측이 검토했던 총사업비는 453억원에서 약 843억원까지 늘어나면서 타당성 재조사 대상이 됐다.

국가재정법에 따라 총사업비가 500억 원을 넘는 대규모 공공사업은 경제성·정책성 등을 재검토하는 절차를 거쳐야 한다. 재조사 결과가 나와야 총사업비를 확정하고 후속 예산 편성도 가능하다.

국현 측은 "타당성 재조사는 연내 완료될 예정이며, 구체적인 사업기간 및 총사업비는 타당성 재조사 결과에 따라 변경될 예정"이라는 입장이다.

문제는 재조사가 연내 끝나더라도 총사업비 확정과 설계·공사 등 후속 절차에 소요되는 시간도 만만치 않다는 점이다.

물가 상승과 공사 기간 등을 고려하면 2030년 준공도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앞서 국립현대미술관 청주관 역시 사업비 증액으로 당초 2014년 개관 목표가 2018년으로 미뤄진 바 있다.

더욱이 2027년 정부 예산안에 관련 사업비가 담기지 않으면서 재조사 이후 사업 추진에도 차질이 우려된다.

대전시 역시 전액 국비사업인 만큼 직접 예산을 편성할 수는 없지만, 당정협의회와 시장의 국회 방문 등을 통해 사업 추진과 예산 반영을 요청하고 있다. 다만 총사업비조차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정부에 예산을 요구하는 데에도 한계가 있다는 설명이다.

지역 예술계에서는 국현 대전관이 지체 없이 조속히 개관하기 위해서는 정부와 대전시 모두 지금부터 움직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조사가 마무리된다면 정부는 후속 예산 편성과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야 하며, 대전시 역시 국비사업이라는 이유로 정부 결정을 기다리는 데 그치지 않고 당정협의와 국회 방문 등 가능한 채널을 적극 활용해 조속한 사업 추진과 예산 반영을 촉구해야 한다는 것이다.

지역 예술계 관계자는 "대전은 광역시 중에서도 국립 미술관이나 국립 공연장이 없어 문화시설이 부족한 곳으로 꼽힌다"며 "오랜 기간 추진해 온 국립현대미술관 대전관 건립이 더 이상 지연되지 않도록 정부와 대전시가 지역 예술계에 보다 깊은 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나서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화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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