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광주통합특별시, 목조석가여래좌상 등 원각사 유물 문화유산 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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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광주통합특별시, 목조석가여래좌상 등 원각사 유물 문화유산 지정

  • 승인 2026-09-16 10:27
  • 이정진 기자이정진 기자
전남광주 원각사 목조석가여래좌상
전남광주 원각사 목조석가여래좌상.(사진=전남광주통합특별시 제공)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동구 중앙로에 자리한 원각사가 보유한 불상과 불화가 지역의 불교문화사를 보여주는 문화유산으로 새롭게 가치를 인정받았다.

16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에 따르면 대한불교 조계종 원각사가 소장한 '전남광주 원각사 목조석가여래좌상과 복장유물'을 유형문화유산으로, '지장시왕도'를 문화유산자료로 각각 지정했다.

이번 지정은 조선시대에 조성된 불상과 불경류부터 근대 불화에 이르기까지 원각사 소장품을 통해 지역 불교문화의 변화와 당시 사회상을 함께 살펴볼 수 있다는 데 의미가 있다.

유형문화유산이 된 목조석가여래좌상은 발원문을 통해 1646년(인조 24년)에 제작된 사실이 확인된다. 불상의 조형적 특징과 제작기법을 살펴볼 수 있는 자료로서 조선시대 불교조각의 양상을 파악하는 데 활용 가치가 있다는 평가다.

불상과 함께 지정된 복장유물은 모두 13건 219점이다. 15세기 후반부터 17세기 전반에 간행된 불경과 다라니 등이 포함돼 있다.

복장유물은 단순히 불상 내부에 봉안된 유물이라는 의미를 넘어 당시 불사를 어떻게 운영했는지, 어떤 신도들이 시주에 참여했는지 등을 살펴볼 수 있는 자료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불교문화사뿐 아니라 당시 지역사회의 구성과 활동을 연구하는 데도 활용 가치가 있다는 설명이다.

1900년(광무 4년)에 제작된 '원각사 지장시왕도'는 문화유산자료로 지정됐다. 지장보살과 시왕을 표현한 불화 1폭으로, 현재 광주지역에 남아 있는 불화 가운데 비교적 이른 시기에 제작된 작품에 해당한다.

특히 작품에 남아 있는 화기를 통해 제작 연대뿐 아니라 당시 활동한 화승과 불화가 조성된 과정 등을 확인할 수 있다. 미술사적 의미와 함께 당시 지역사회의 종교문화상을 살펴볼 수 있는 자료로 평가되는 이유다.

이번 지정은 지역 불교문화유산에 대한 보존·관리 범위를 넓혀온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 정책 흐름과도 이어진다. 통합특별시는 7월 '운천사 마애여래좌상'의 국가지정문화유산 보물 승격을 신청했으며, '전남광주 관음사 목조여래좌상과 복장유물'을 통합특별시 유형문화유산으로 지정한 바 있다.

이번 원각사 소장품 2건까지 문화유산으로 지정되면서 지역에 남아 있는 불교 유산의 역사적·학술적 가치를 체계적으로 보존하고 활용하기 위한 기반도 한층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원각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제21교구 본사 송광사 소속 사찰로 1914년 4월 선암사의 승려 금봉기림에 의해 선암사 광주 포교당으로 건립됐다. 도심 내 사찰로서 포교 활동을 꾸준히 펼쳐오고 있으며 1979년 11월 창립한 원각사 청년회는 민주화 운동 시기인 1980~1990년대에 활약을 하기도 했다.

전남광주=이정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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