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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미애 세종시교육감 |
대한민국은 그 뒤로도 교육에 꾸준히 힘을 쏟았다. 전국에 학교를 세우고 교원을 양성해, 더 많은 국민이 배울 수 있는 길을 넓혔다. 이렇게 자라난 인재들은 자동차, 조선, 철강 등 여러 분야에서 나라의 발전을 이끌었다. 그 힘을 바탕으로 오늘날 우리는 반도체와 인공지능 같은 첨단산업에서도 세계와 어깨를 나란히하고 있다.
이러한 교육의 선순환을 뒷받침해 온 중요한 기반이 바로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이다. 이는 국가가 거둔 내국세의 일정 비율을 교육재원으로 배분해 교육에 대한 투자가 지속될 수 있도록 한 제도다. 이 재원을 바탕으로 각 교육청은 기초학력 지원과 교육복지는 물론 디지털 교육환경 구축까지, 다양한 교육 사업을 지역 여건에 맞게 추진할 수 있었다. 현재 법정 비율은 내국세의 20.79%로, 국가 경제가 성장해 세수가 늘면 교육에 대한 투자도 함께 확대되는 구조를 갖추고 있다.
최근 정부는 지난 50년 이상 이어져 온 이 내국세 연동 방식을 바꾸려 하고 있다. 앞으로는 세수 대신 경제 성장률과 학생 수 변화에 맞춰 교부금 규모를 조정하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학생이 줄어든다고 교육비도 따라 줄지는 않는다. 학교시설을 그대로 운영해야 하고, 학생에게 필요한 교육활동도 함부로 줄일 수 없기 때문이다. 특히 세종은 도시가 계속 커지면서 앞으로 약 30개교의 신설이 예정되어 있고, 과밀학급 해소처럼 풀어야 할 과제도 많아 재정 부담이 클 수 밖에 없다.
여기에 더해 학교가 맡아야 할 교육의 범위도 점점 넓어지고 있다. 기초학력을 다지고 학습격차를 줄이는 일은 물론, AI·디지털 교육과 늘봄, 학생맞춤통합지원까지 이제는 모두 학교의 몫이 됐다. 인공지능 시대를 살아갈 아이들에게 필요한 역량을 키우고 학생 한 명 한 명의 성장을 끝까지 책임지려면, 학생 수가 줄더라도 교육 투자는 오히려 더 늘려야 한다.
이 모든 사정을 고려하면, 지방교육 재정을 안정적으로 뒷받침해 온 현행 내국세 연동 방식은 유지해야 한다. 교육재정은 무엇보다 예측 가능하고 지속 가능해야 하며, 교육청이 중장기적인 교육정책을 안정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기반이 되어야 한다. 따라서 전년도 교부금의 명목액을 보장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실질적인 교육투자 수준이 유지될 수 있도록 물가, 인건비, 교육환경 변화와 지역별 교육수요까지 충분히 반영해 실질적인 교육투자가 이어질 수 있는 재정 구조를 지켜야 한다.
'교육은 백년지대계'라는 믿음으로 천막교실에서도 배움을 놓지 않았던 앞선 세대는, 가장 어려운 시기에 오히려 교육에 미래를 걸었다. 이제 그 뜻을 이어받아 다음 세대의 교육을 지키는 일은 우리 세대의 책임이다. 교육재정을 논할 때 눈 앞의 숫자보다 아이들이 살아갈 미래를 먼저 봐야 한다. 세종교육은 학생 한 명 한 명의 교육 기회가 축소되지 않도록 안정적인 교육재정 확보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강미애 세종시교육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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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