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행정수도 건설. 최대한 신속하게 완성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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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 "행정수도 건설. 최대한 신속하게 완성하겠다"

18일 청와대 영빈관서 기자회견… "경제수도 서울, 행정수도 세종 시대 열겠다"
"연임 생각 전혀 없고, 전쟁 개입 위한 파병도 없다"… 국민 존중 부족으로 지지율 하락
자세 낮추면서도 개혁 의지 강조… "초심 잃지 않고 국정 임하겠다"

  • 승인 2026-09-18 14:19
  • 수정 2026-09-18 14:22
  • 윤희진 기자윤희진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기자회견을 통해 행정수도 세종의 신속한 완성을 통한 국토균형발전 의지를 피력하며, 최근 지지율 하락과 소통 부족에 대해 자신의 책임임을 인정하고 자세를 낮췄습니다.

개헌을 통한 연임제 도입 등 제도 개선의 필요성을 역설하면서도 본인은 연임할 의사가 전혀 없음을 분명히 했으며, 전쟁 개입을 위한 파병 또한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이어 당내 계파 갈등에 대한 안타까움을 표하는 동시에, 이해관계자의 저항을 이겨내고 오직 국민만을 바라보며 국정 개혁 과제를 완수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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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1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은 18일 "수도권 과밀 해소와 국토균형발전을 위해 오랫동안 추진해온 행정수도 건설을 최대한 신속하게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연임에 대한 생각은 전혀 없고, 전쟁 개입 또는 관여를 위한 파병도 없으며, 지지율 하락에 대해선 "국민 존중이 부족했다"며 자신의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기자회견 모두발언에서 "지방선거 이후로 저로서는 갑작스러운 국민의 실망과 걱정에 직면해 당황했던 것도 사실"이라며 "모두 저의 부족함 때문이고, 너무 많은 과제 앞에 마음이 바빠 더 많은 이들의 마음을 제대로 헤아리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선명한 주장이나 선언이 아니라 실행을 통한 결과로 증명해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 민생, 개혁, 통합의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아픔과 갈등에 대해서 충분하게 공감하지 못했다"며 "오로지 국민과 국가만을 위해 사용되어야 할 권력이기에 더 섬기는 자세로 임했어야 마땅했다"고 자세를 낮췄다.

또 "국민의 삶과 국가의 미래를 근본적으로 바꾸는 개혁 과정에서 불리한 입장에 처한 분들이 겪는 아픔에 더 공감하고 더 소통하며 함께할 수 없었는지, 그리고 더 과감하고 통쾌한 개혁을 원하는 분들과 소통하며 함께 가는 길을 찾는 데 더 인색했던 것은 아닌지도 되돌아보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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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1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그러면서도 개혁 의지를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개혁은 혁명보다 어렵다고 한다. 더 합리적이고 더 공정한 세상을 만들기 위한 변화에 대해 이해관계자들의 조직적 반발은 콘크리트처럼 강하지만, 변화로 삶이 나아질 이들의 응원은 분산된 모래알 같을 때가 많다"며 "모래알을 콘크리트로 만들어 저항을 이겨내고 새로운 질서를 만드는 것은 대통령인 저의 역량과 책임"이라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내 심각한 계파 갈등도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경로와 방법이 조금 다르다는 이유로 같은 곳을 바라보고 함께했던 사람들의 진심까지 의심하지는 말아 달라는 호소의 말씀을 드린다"며 "목숨 바쳐 내란을 이겨내며 국민주권정부의 성공을 위해 함께했던 분들이 혐오의 언어를 주고받는 현실이 참으로 안타깝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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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1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행정수도 세종 시대'를 열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수도권 집값 안정의 근본적 장애물인 수도권 1극 체제를 극복하고 성장 발전의 거점을 다극화하는 국토균형발전을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며 "뉴욕과 워싱턴처럼 '경제수도 서울', '행정수도 세종'의 '경제·행정 2수도' 시대를 열겠다"고 밝혔다.

개헌의 필요성과 '연임하지 않겠다'는 입장도 명확히 했다.

이 대통령은 "5·18 광주민주화운동, 부마항쟁 정신의 헌법 전문 편입, 국민기본권 강화, 일부 대통령 권한의 국회·지방정부 분산, 정책 일관성과 국정 안정을 위한 대통령 연임제 도입 등 개헌에 대한 저의 입장은 오래전부터 일관돼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헌법개정을 통한 연임은 헌법상 불가능하고, 저 역시 연임을 생각해 본 적조차 없음을 수차례 여러 차례에 걸쳐 밝혔다"며 "이 자리를 빌려 다시 한번 확고하게 말씀드린다. 저는 연임할 생각,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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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1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기자회견을 마친 후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마지막으로 초심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흔들린 적이 없다고 한다면, 지친 적이 없다고 말하면 그것은 거짓말일 것"이라며 "초심을 잃지 않고 오직 국민만 믿겠다. 국민께서 주셨던 신뢰와 기대, 제가 국민께 드렸던 약속을 떠올리며 막중한 책임감으로 국정에 임하겠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은 시종일관 무거운 분위기였다.

그동안 기자회견과 달리 이 대통령은 의자에 앉지 않았고, 답변은 농담 없이 감정을 자제하거나 부연 없이 짧았으며, 말투와 표정, 단어 구사까지 진지했다. 회견 후 퇴장할 때 항상 웃으며 기자들과 악수하며 인사하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곧바로 기자회견을 떠났다.

청와대 관계자는 "거짓 없이 솔직하게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임했다고 보면 된다"고 전했다.

서울=윤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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