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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상희 作 |
제가 전에 대상포진에 걸린 적이있습니다. 안 그래도 바글바글한 징그런 것들을 징그럽지 않아하면서 그려내곤 했는데 이번에 내 몸에 순식간에 번져버리는 수포, 발진들을 보면서 제 몸에 생기는 제어되지 않는 무언가가 너무 충격적이었습니다. 그러면서 자연에서 자라나는 혹은 세포로 번지는 것들을 체험을 통해 더욱 호기심을 가지고 접근하고 있습니다. 제 그림에선 그것들을 선인장이나 말미잘 같은 어떤 생물의 형상을 빌려 그려 내곤하는데 아름다움 그 속에서 징그럽게 자라나고 번식하는 낯선 생명체들을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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