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취약성 드러낸 문화재 관리

  • 오피니언
  • 사설

[사설]취약성 드러낸 문화재 관리

  • 승인 2010-09-07 19:00
  • 신문게재 2010-09-08 21면
역대 최대 규모의 문화재 절도단이 적발됐다. 대전경찰청에 덜미가 잡힌 절도단들은 관리가 취약한 고택, 사당, 서원 등을 주로 노렸다. 회수한 7900여점 문화재 중에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경주 양동마을의 서백당에서 훔친 식와집도 포함돼 있다. 일부는 해외로 밀반출됐지만 30~40%에 불과한 도난 문화재의 낮은 회수율로 볼 때는 그나마 다행스럽다 해야 할 것이다.

전문 절도단 11명이 검거된 이번 사건은 다시 한 번 문화재 도난 및 불법 유통, 국외 유출 방지 등에 대한 총체적인 점검과 대책을 요구하고 있다. 개인 소장 문화재의 허술한 관리 체계를 노렸다는 점도 특기할 만하다. 회수된 문화재에는 강릉 선교장에서 도난당한 동국통감제강을 비롯해 익재영정, 송간집 등 사료적 가치가 높은 것들이 다수 들어 있다.

문화재는 개인 소유물이기 이전에 공공재이며 후대에 전할 소중한 문화자산이다. 비지정문화재, 지방문화재, 국가지정문화재를 막론하고 문화재 안전 관리를 강화해야 하는 이유다. 중요한 것은 국가 차원의 보존 및 관리다. 압수한 7900여점 가운데 문화재청에 도난신고가 접수된 것은 250여점에 불과하다고 한다. 문화재 도난이 문화재 파괴나 멸실과 다르지 않은 범죄행위라는 인식이 부족한 듯하다.

이번에 회수된 문화재는 시가로 치면 100억원대로 추산된다지만, 금전적 가치를 떠나 하나하나가 역사적으로 소중한 가치를 지녔다. 문화재 사범의 검거를 위해 대전경찰청과 문화재청은 개인 소장 문화재의 기록 관리를 주문했다. 이와 함께 박물관 위탁 보관도 정책적으로 장려했으면 한다. 개인 소장 문화재의 도난을 방지하려면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이 소장자의 적극적인 참여다.

회수된 대전 유형문화재 9호인 제월당 송규렴 선생 문집에서 보듯이 이번 사건은 고평가된 사료적 가치와 달리 관리상의 허점을 노렸다 할 수 있다. 전문 절도단들은 공소시효 끝날 때 처분하려 했겠지만 개정된 문화재보호법의 최초 적용이 이번 검거에 도움이 된 것이 사실이다. 무엇보다 국가와 지자체가 관리하는 지정문화재에 비해 허술하기 짝이 없는 개인 소유 문화재 관리에 관한 소극적인 측면은 서둘러 보완할 점이다. 도난에 취약한 고택, 서원, 문중 등에 대한 전반적인 도난 방지 시스템 마련은 더 말할 나위가 없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랭킹뉴스

  1. 제1회 세종 마라톤 '모두 런', 6월 13일 막 올린다
  2. [드림인대전] ‘성골 유스’ 김지호, 대전하나시티즌 미래의 방점을 찍다
  3. “파닭과 맥주까지” 세종 조치원 복숭아 축제, 7월 24일 개막
  4. '제46회 장애인의 날', 세종시서 누리는 당연한 일상
  5. 임직원들이 함께 즐기는 월드컵
  1. 2026 여름 3종 '명상 클래스' 세트… 내면 근력 키워볼까
  2. 대전 출신 황인범 체코전서 '멀티 공격포인트', 2026 북중미 월드컵 첫승 견인
  3. 세종 보육교직원 '개정 어린이집 평가제 준비' 만전
  4. 오늘은 대전의 아들 황인범의 날! 대전 스포츠펍 응원 현장
  5. 세종 한글·공예 문화콘텐츠 확산… 전국 사로잡는다

헤드라인 뉴스


"골 직감하는 순간 가슴 벅찼다"… 아들의 첫 골을 지켜본 황인범 아버지 진심

"골 직감하는 순간 가슴 벅찼다"… 아들의 첫 골을 지켜본 황인범 아버지 진심

북중미 월드컵 예선 1차전 체코전에서 소중한 동점골을 터트리며 대한민국 1승을 이끈 황인범, 그의 뒤에는 평생 그를 지켜보며 묵묵히 응원을 보내는 가족들이 있었다. 꿈에 그리던 월드컵 첫 골을 지켜본 황인범 선수의 아버지 황서연 씨는 "오늘의 기쁨 뒤에는 넘치는 사랑을 보내 준 대전팬들이 있었다"며 "부상 이슈로 걱정이 많았지만, 다행히 좋은 출발을 보여줘 다행이다. 남은 경기에도 많은 성원을 보내달라"고 당부했다. 다음은 황인범 아버지 황서연 씨 와의 1문 1답-황인범 선수가 월드컵에서 첫 골을 기록했다 소감은?▲선수 가족이라면..

[드림인대전] ‘성골 유스’ 김지호, 대전하나시티즌 미래의 방점을 찍다
[드림인대전] ‘성골 유스’ 김지호, 대전하나시티즌 미래의 방점을 찍다

대전하나시티즌의 미래를 책임질 '성골 유스' 김지호(고2)가 프로 무대를 향한 첫걸음을 내디뎠다. 대전하나시티즌은 지난 4월 유스 출신 유망주 4인과 준프로 계약을 체결하며 미래 자원을 확보했다. 그중에서도 압도적인 신체 조건과 폭발적인 스피드를 겸비한 공격수 김지호는 단연 돋보이는 재목이다.김지호 선수는 대전하나시티즌 U-12와 U-15를 모두 거친, 그야말로 구단의 역사를 함께해 온 성골 유스 선수다. 188cm라는 장신임에도 측면과 중앙을 가리지 않는 파괴력을 자랑한다. 그는 "대전 U-12 시절부터 프로팀 입단이라는 하나의..

천안법원, 무보험 차량을 운전한 혐의 `벌금 1000만원`
천안법원, 무보험 차량을 운전한 혐의 '벌금 1000만원'

대전지법 천안지원 형사5단독은 무보험 차량을 운전해 자동차손해배상보장법위반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벌금 1000만원을 선고했다. 13일 법조계에 따르면 A씨는 2025년 4월 28일부터 2026년 1월 20일까지 의무보험에 가입돼 있지 않은 승용차를 총 55회에 걸쳐 운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류봉근 부장판사는 "피고인이 의무보험에 가입돼 있지 않은 승용차를 운행한 횟수 및 반복성에 비춰 판시 각 범행의 죄질이 좋지 않다"며 "피고인은 과거 동종의 범죄를 저질러 처벌을 받았다"고 양형이유를 밝혔다.천안=하재원 기자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임직원들이 함께 즐기는 월드컵 임직원들이 함께 즐기는 월드컵

  • ‘더 빠르게 접근한다’…무인수난구조보드를 활용한 인명구조 ‘더 빠르게 접근한다’…무인수난구조보드를 활용한 인명구조

  • ‘건강한 치아를 위해’ ‘건강한 치아를 위해’

  • 북중미 월드컵 개막 D-2…‘어디서 응원하지?’ 북중미 월드컵 개막 D-2…‘어디서 응원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