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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영선 원장 |
아이를 지우기도 무섭고, 죄책감에 갈팡질팡하던 혜미(가명)씨는 아기를 지키기로 선택했고 2011년 2월 여고생이 아닌 딸 아름이의 엄마가 되었다. 하지만 사회의 차가운 시선, 미혼모라는 수식어를 족쇄처럼 달고 다녀야 했던 시절. 혜미씨는 ‘대전클로버’를 만나게 됐고 그 곳에서 지낸 2년 동안 검정고시에 첫 도전해 합격한데 이어 미용사가 되기 위해 헤어숍에 취직했다.
18살 미혼모가 ‘아름 엄마’로, 자립의 꿈을 키울 수 있도록 도와준 곳 ‘대전클로버’(원장 정영선)는 홀트아동복지회에서 운영하는 미혼모자공동생활가정이다. 현재 5명의 엄마와 5명의 아기가 한 집에서 가족처럼 살아가고 있다.
‘대전 클로버’는 미혼모들이 아기를 안정적으로 양육할 수 있도록 도울 뿐 아니라 미혼모들의 자립지원에도 주력하고 있다. “미혼모의 67.8%가 청소년”이라는 정영선 원장은 “미혼모들이 출산 후 자립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는 것이 특히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열심히 공부하고 미래를 준비해야 하는 시기, ‘미혼모’라는 족쇄로 청소년들의 내일까지 망치게 할 수는 없는 것이다.
‘고교 학력 취득’과 ‘온전한 직업’이라는 두가지만 갖춰도 미혼모들이 다시 일어설 수 있기에 교육과 취업지원을 하고 있지만 재정적 어려움이 적지 않다. 취업학원에 다니려해도 차비와 재료비 등 부수적으로 드는 비용이 적지 않다는 설명이다.
미혼모 복지기금 조성을 위해 대전클로버가 미혼모자시설 ‘아침뜰’과 함께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 찻집’을 연다. 다음달 11일 오전 11시부터 중구 문화동 한밭도서관 맞은편 수다떠는 도서관에서. 이날 수익금은 미혼모들의 사회복귀를 위한 자립 교육프로그램을 강화하는데 쓰일 예정이다.
정 원장은 “한 아이를 키우기 위해서는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아프리카 속담이 있다”며 “미혼모 역시 개인의 일탈로만 볼 것이 아니라 우리 사회가 보듬어야할 아픔인 만큼 미혼모에 대한 지원과 사랑을 함께 나눌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2012년 ‘아침뜰’ 통계에 따르면 59명 입소자 중 40명(67.8%)이 만 16∼23세이다. 만 15세 미만이 4명, 만 24∼28세 7명, 만 29세 이상이 8명이다.
김의화 기자 Apr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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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의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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