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유통지도, 펼치는 곳마다 암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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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유통지도, 펼치는 곳마다 암초가…

사이언스 콤플렉스·유성터미널 등 사업 난항 “상권 이미 포화” 재래시장·영세상인 반발 조짐

  • 승인 2015-04-09 18:02
  • 신문게재 2015-04-10 5면
  • 박수영 기자박수영 기자
지역 유통판도 대변혁을 예고했던 롯데, 신세계의 대형 유통시설 등이 잇따라 입점에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유통업계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여기에 고사 위기에 놓인 재래시장과 소규모 동네 상권을 중심으로 반발 움직임이 확산되면서 유통업계에 '대혼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9일 지역 유통업계에 따르면 유통상업시설, 문화관광 등 복합시설 입주로 기대감을 높여왔던 사이언스 콤플렉스 조성사업은 사업 이행을 놓고 난항을 겪고 있다. 당초 약속한 미래창조과학부의 '500억원 지원'이 '300억원 투자'로 바뀌면서 공익시설 운영이 어렵게 되는 등 재원조달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유성복합터미널 역시 지난 1월 개발사업 후순위협상대상자인 지산디앤씨 컨소시엄이 대전도시공사를 상대로 낸 사업이행협약 무효확인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하면서, 앞날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유통공룡인 현대가 지난해 11월 유성구 용산동 일대에 계획 중인 프리미엄아웃렛은 교통영향평가를 마치며 입점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그러나 시는 그동안 아웃렛이 들어오는 것에 대한 지역 상인연합회를 비롯해 시민단체의 반발 등 적지 않은 부담을 안고 있는 만큼, 최종 결정을 늦추고 있다.

백화점 세이마저 유성구 관평동 세이 북대전점 신설 사업을 위해 당초 지난해 하반기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었지만, 현재까지 착공에 들어가지 않았다. 수개월 째 답보 상태인 셈이다.

이처럼 유통 대기업들이 막대한 자본을 무기로 도시 곳곳에 명품 아웃렛과 대형유통시설 건립을 위해 각축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지역의 골목상권이 뿌리 채 흔들릴 것이라는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이미 포화상태인 지역 유통업계에 공급 과잉 논란도 거세지고 있다.

시민단체 한 관계자는 “경기 불황으로 현재 지역의 중심상권 매출이 반 토막 나고 영세 상인들이 거리로 내몰리고 있다”며 “가뜩이나 지역경제가 침체된 상황에서 대기업들에게 골목상권까지 빼앗겨 영세 상인들의 고통이 더욱 가중될 것”이라며 우려했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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