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 비치는 얇은 만두, 입안에서 터지는 깊은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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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 비치는 얇은 만두, 입안에서 터지는 깊은 맛

조미료 없는 한우사골·멸치육수 사용…만두소부터 피까지 직접 빚어

  • 승인 2015-05-14 13:12
  • 신문게재 2015-05-15 14면
  • 금상진 기자금상진 기자
[맛있는 주말] 수통골 입구 '쌈지뜰'

▲ 버섯만두전골
▲ 버섯만두전골
대전시민들에게 가장 인기 좋은 산행코스 하면 수통골을 빼놓을 수 없다. 계룡산 자락에 위치하고 있어 경관이 빼어나고, 코스 난이도가 어렵지 않아 반나절 정도의 산행을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다. 또한 수통골 주변에는 고급스런 식당들이 즐비하다. 산행을 마치고 내려오면 육해공을 망라한 다양한 먹거리들이 손님들을 기다리고 있다.

수통골 입구에 자리하고 있는 만두전골전문점 '쌈지뜰'은 직접 손으로 만든 수제 만두로 주말은 물론 평일 점심에도 손님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매장 입구에 들어서면 만두 빚기에 정신없는 주방장의 모습이 먼저 들어온다. 30년 경력을 자랑하는 하창호 실장의 손에서 만들어진 만두는 옛날 시골 할머니가 빚어낸 만두처럼 아담하고 정갈하다.

이 집의 대표메뉴는 버섯만두전골이다. 준비된 육수에 숙주나물, 버섯, 호박 등 갖은 야채가 들어가고 샤브샤브용 고기와 만두를 넣어 먹는 샤브샤브 형태의 전골요리다. 겉으로 보기엔 일반 전골요리와 다를 것이 없지만. 기본 재료인 육수부터 남다르다. 한우사골과 멸치국물을 1대1로 혼합해 조미료 한 톨 섞지 않고 담백하고 시원한 국물 맛을 살려냈다.

만두는 앞서 언급한대로 만두소부터 만두피까지 직접 만들어 낸다. 속이 보일 듯 말 듯 얇은 만두피가 두툼한 만두소를 감싸고 있는데 살짝 누르면 금방이라도 터져버릴 것 같다. 육수를 잔뜩 머금고 있지만 입안에 들어가기 전 까지 형태는 전혀 흐트러짐이 없다. 입안에서 느껴지는 쫄깃한 식감, 매콤하고 고소하게 씹히는 만두소에서 여느 집 만두 요리와는 확연히 다른 맛을 느낄 수 있다.

수통골을 자주 찾는다는 나이 지긋한 손님은 “작년에 문을 열었을 때 우연히 들렀다가 이 집 만두 맛에 반해 단골이 됐다”며 “평소 만두를 좋아해 여러 집을 다녀 봤어봤지만 이 집 만두요리가 단연 최고”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등산객뿐 아니라 인근 한밭대 학생들과 교수들도 자주 찾고 있다.

만두 자체의 맛을 느끼고 싶다면 쌈지만두를 추천하고 싶다. 탱글탱글하고 쫄깃한 면발이 살아있는 쌈지칼국수, 풋고추의 매콤함과 쫄깃한 버섯이 바삭하게 어우러진 버섯전, 찰진 메밀면발과 시원하고 개운한 국물 맛이 좋은 메밀면도 손님들에게 사랑받는 메뉴다.

매장 한 구석에는 이집 주인 한창호 사장의 경영 철학이 담긴 문구가 걸려 있다. 수십 년 간 요식업 경험을 통해 풀어낸 한 마디는 '잘 먹는게 남는다'이다. 한 사장은 “상호명인 '쌈지'에는 옛날 어르신들이 귀한 물건을 담았던 작은 주머니가 모티브가 됐다”며 “그 속에 담겨 있던 귀한 보물처럼 정성을 담은 음식을 지켜 나가겠다”고 전했다.

메뉴=버섯만두전골 1만원 낙지만두전골 1만2000원 버섯전 1만2000원 메밀면 7000원 쌈지만두 6000원

금상진 기자 jod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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