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탄핵·탈당’ 놓고 갈라진 與

  • 정치/행정
  • 지방정가

‘박근혜 대통령 탄핵·탈당’ 놓고 갈라진 與

  • 승인 2016-11-21 14:52
  • 신문게재 2016-11-21 3면
  • 송익준 기자송익준 기자
비주류 “대통령 탄핵·출당해야” 뜻 모아
친박 주류 “儉 수사 더 지켜봐야할 것” 반대
남경필·김용태 사실상 탈당..분당 현실화될 수도



최순실 국정 농단 사건으로 촉발된 새누리당 비박·비주류와 친박·주류의 계파 갈등이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탈당 문제를 놓고 폭발할 조짐이다.

비박계가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을 결의하고 출당 등 중징계를 촉구하기로 의견을 모았지만 친박계는 “아직 대통령을 피의자로 단정할 수 없다”며 거부 의사를 분명히 밝혀 충돌이 불가피해서다.

비주류 대선주자인 남경필 경기지사와 김용태 의원은 탈당으로 마음을 굳힌데다 탈당을 고심 중인 원내외 인사들도 상당수로 알려져 분당으로 치달을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비박계 의원들과 전·현직 광역단체장, 원외 당협위원장 등 80여명은 지난 2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별도 회의체인 ‘비상시국회의’를 열었다.

이들은 ‘최순실 게이트’ 검찰 수사 발표에서 박 대통령이 사실상 공범으로 인정된 것과 관련 박 대통령에 대한 즉각적인 탄핵 소추를 결의키로 했다.

검찰 고소장에 박 대통령의 범죄 혐의가 적시된 만큼 탄핵 절차에 돌입하는 것만이 유일한 대안이라는데 공감한 결과였다.

참석 의원 35명 중 32명이 박 대통령의 탄핵에 찬성의견을 보였다. 이는 국회 탄핵 소추 가결에 필요한 여권 최소 의석(29석)을 넘는 인원이다. 이들과 야당·무소속 의원 모두가 찬성표를 던지면 의결 정족수(200석)를 채우게 된다.

비상시국회의는 당 윤리위원회의 박 대통령 출당 심사 착수도 촉구했다.

유승민 의원은 “대통령의 범죄 사실이 상당 부분 드러난 만큼 윤리위를 소집해 당헌·당규 절차대로 당원권 정지와 출당을 포함한 심사에 착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당 안팎에선 이같은 비박계의 움직임을 친박계를 본격적으로 압박해 당 주도권을 잡겠다는 의도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그러나 친박계는 ‘불가’ 입장을 고수하며 반격에 나섰다. 친박 지도부는 21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전날 비상시국회의의 결정에 대해 날선 비판을 쏟아냈다.

조원진 최고위원은 “비주류가 탈당 명분을 세우려고 절차적 중지도 없이 자기들끼리 출당시키려고 하는 것은 그야말로 정치적 패륜행위“라며 ”야당과 함께 대통령을 탄핵시키려는 것 또한 제2의 정치적 패륜”이라고 비판했다.

이장우 최고위원은 비박계 좌장격인 김무선 전 대표를 향해 “돌을 맞아야 할 사람인 김 전 대표가 당을 향해 끊임없이 돌을 던지고 있다”며 “더이상 해당 행위를 중단하고 새누리당을 떠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정현 대표 역시 “개혁안을 가져올 수 없으면 사퇴하란 말을 하지 말라”며 비박계를 향해 직격탄을 날렸다.

친박계와 비박계가 정면충돌한 가운데 남경필 경기지사와 김용태 의원은 탈당 의사를 굳힌 것으로 알려져 이들을 시작으로 대규모 탈당러시로 이어지는 게 아니냐는 전망도 나온다.

김 전 대표는 탈당 움직임에 대해 “많이 있는 것 같다”고 답해 비주류의 탈당 가능성을 부정하지 않았다. 원외 당협위원장 일부와 비박계 중진의원 등이 탈당을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새누리당 재선의원들은 당내 갈등 수습 논의를 위해 22일 차기 대선 주자들을 초청해 간담회를 갖기로 했다. 송익준 기자 igjunbabo@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충남대-국립공주대 통합안 최종 부결
  2. '1대 5만' 국가기본지질도 완성…지질자원연구원 "광물과 지층에 대한 보물지도"
  3. KH한국건강관리협회, 어르신 체육대회서 건강캠페인 펼쳐
  4. 4극3특 지역맞춤 R&D 본격 착수…충청권 "연구와 실증·제조 연계 선순환 목표"
  5. 대전 국악 진흥 방안 모색 정책토론회
  1. [독자제보] 공공기관은 지역에 있는데 체육시설은 ‘문턱’… "시민 개방기준 필요해"
  2. 알테오젠, 유성 둔곡 생산라인 통해 의약품생산 자립 추진
  3. [인터뷰]서영식 충남대 지식융합학부 교수
  4. [날씨] 충청권 낮 최고 27도… 주말에도 큰 일교차
  5. 명절 앞두고 전통시장·백화점서 연달아 화재…화재 예방 ‘각별한 주의’

헤드라인 뉴스


4극3특 지역맞춤 R&D 착수…충청권 "연구와 실증·제조 연계 선순환 목표"

4극3특 지역맞춤 R&D 착수…충청권 "연구와 실증·제조 연계 선순환 목표"

"국가R&D의 대전과 실증 및 스마트도시의 세종 그리고 제조역량과 첨단모빌리티의 충남·충북까지 충청권은 큰 가능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러나 단절되어 있는 구조를 보완해 이를 연계해 선순환 구조를 마련해야 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10일 개최한 '4극3특 지역 자율 R&D 사업 출범식'에서 대전·세종·충북·충남의 중부권역사업단장을 맡은 한국과학기술원(KAIST) 김경수 기계공학과 교수는 이렇게 진단했다. 이날 KAIST에서 개최된 지역 자율 R&D(연구개발) 사업 출범식은 지역이 주도적으로 R&D를 기획하고 권역의 혁신주체들이..

대덕구 당정, 지역현안 해결 `한뜻`…국·시비 확보 총력
대덕구 당정, 지역현안 해결 '한뜻'…국·시비 확보 총력

대전 대덕구는 더불어민주당 대덕구지역위원회와 당정협의회를 열고 주요 현안과 지역발전과제를 논의하며 내년도 국·시비 확보를 위한 당정 공조에 뜻을 모았다고 11일 밝혔다. 이날 구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협의회에는 김찬술 대덕구청장과 박정현 더불어민주당 대덕구지역위원장, 김기흥·박은희 대전시의원, 이삼남·정창희·서미경·정미선 대덕구의원, 대덕구지역위원회 부문별 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구는 내년도 국·시비 확보가 필요한 주요 현안사업 10건을 보고하고, 사업비가 내년도 예산에 반영될 수 있도록 당 차원의 적극적인 협력을 요청했다. 주요 사..

미래대응기금에 지방재정 `비상`… 교부세 감소 우려 확산
미래대응기금에 지방재정 '비상'… 교부세 감소 우려 확산

이재명 정부가 내년 162조 원 규모의 미래대응기금을 신설하는 과정에서 지방재정에 적신호가 들어왔다. 기금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내국세에서 일정액을 먼저 떼어낸 뒤 지방교부세를 산정하는 방식이 추진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방으로 내려가는 자주 재원이 크게 줄어들 수 있어 충청권 등 전국 시도는 재정 자율성 훼손을 걱정하며 공동 대응에 나설 움직임이다. 10일 중도일보 취재결과, 지난달 정부는 반도체 추가 세수 등에 따른 재원으로 내년 162조 3000억 원 규모의 미래대응기금을 신설하겠다고 밝혔다. 미래대응기금을 통해 청년과 국가 성..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추석맞이 대청소…‘거리를 깨끗하게’ 추석맞이 대청소…‘거리를 깨끗하게’

  • 쌀쌀해진 날씨에 긴팔 등장 쌀쌀해진 날씨에 긴팔 등장

  • 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 안내문 부착 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 안내문 부착

  • 코레일, 철도 중심 지역관광 활성화 워크숍 개최 코레일, 철도 중심 지역관광 활성화 워크숍 개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