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돋보기] 평창 동계올림픽, 강원도가 책임져야

  • 스포츠
  • 생활체육

[스포츠 돋보기] 평창 동계올림픽, 강원도가 책임져야

  • 승인 2016-12-29 11:22
  • 신문게재 2016-12-30 10면
  • 구창민 기자구창민 기자
[정문현 교수의 스포츠 돋보기]

▲ 정문현 충남대 교수
▲ 정문현 충남대 교수
기원전 776년(1896년)부터 시작돼 4년마다 열리는 하계올림픽은 현재 32회(128년간)가 개최됐다. 우리나라는 제14회 런던올림픽에 처음 출전해 32위를 기록한 후, 23회 LA올림픽에서 10위에 진입하였고, 서울올림픽에서는 4위를 차지했다.

시드니올림픽에서 12위 한 것을 제외하면 무려 32년 동안 10위권 안을 지키고 있으니 스포츠강국임에 틀림이 없다.

동계올림픽은 어떨까? 우리나라는 노르웨이에서 개최된 제5회(1948년) 생모리츠 올림픽에 처음 출전한 후 제16회 독일 알베르빌 동계올림픽(1992년)에서 10위를 기록하며 출전 44년 만에 비로소 메달을 획득했다.

제21회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는 역대 순위 중 가장 높은 5위를 기록했다.

원래 제전 경기였던 올림픽은 개최기간만큼은 전쟁을 중단한다는 의미에서 평화를 상징하게 됐다.

이것이 근대 올림픽 정신으로 이어졌으나 최근에는 세계평화와 개최국의 홍보, 경제적 이익, 기업의 상업화가 큰 특징으로 나타나고 있다.

도시에서 개최되는 올림픽은 세계 각국이 유치 경쟁에 뛰어들어 자국의 발전을 도모하고 있으며, 동계 올림픽도 이러한 연장선에서 있으나, 하계올림픽과 비교하면 개최 종목이나 기간이 짧고, 많은 관중이 참여할 수 없는 제약으로 흥행몰이가 잘 안 되고 있다.

2017년 전국동계체전이 내년 2월 9일부터 4일간 개최되는데 장소가 아직도 미정이라고 한다. 하계 전국체전은 지방 순회개최를 하고 있으나, 동계체전은 상황이 다르다.

스키 종목은 강원도나 전북만 유치 여건이 되고, 실내빙상장이 필요한 쇼트트랙이나 피겨스케이팅, 컬링, 아이스하키 등은 유치 희망 지자체가 없다고 한다. 국민의 무관심을 보여주는 사례가 된다.

매년 강원도 평창(스키 알파인·크로스컨트리, 바이애슬론)과 횡계(스노보드), 서울 목동(아이스하키), 인천(컬링), 전북 전주(쇼트트랙), 울산(피겨스케이팅) 등에서 분산 개최를 하고 있는데 2달 뒤로 다가온 98회 동계 체전 장소가 아직도 미정이라고 한다.

동계올림픽 종목으로는 컬링, 바이애슬론, 봅슬레이, 알파인스키, 피겨스케이팅, 크로스컨트리, 루지, 아이스하키, 스피드스케이팅, 스키, 스키점프, 프리스타일스키, 스노보드, 쇼트트랙이 있다.

지리적으로 추운 나라가 강세이며, 이용이 수월하여 생활체육 참여인구가 많은 것이 특징인데, 우리나라는 그렇지 않다. 경기장이 없어 전국체전도 못하고 있는데 국제대회를 유치하여 경기장을 새로 짓고 운영계획은 뒷전인 채로 올림픽을 준비하고 있다.

모스크바 올림픽처럼 천문학적인 적자로 국가 경제를 주저앉게 한 올림픽이 여럿 있는데 평창이 그렇게 될까 봐 걱정이다.

요즘 나라가 온통 혼란스럽고 그 원인에 평창 동계올림픽이 등장하고, 기업들의 참여와 후원이 끊기고 있다. 정말 큰일이다. 누가 뒷감당할 것인가?

강원도는 전 도민이 똘똘 뭉쳐 삼수 끝에 평창 동계올림픽을 유치했다. 모두 성공이라고 말했다. 강원도민의 고집 속에 전 국토에 고루 지원되어야 할 국비와 체육예산 수조 원이 투입됐다.

그럼에도 사후 시설이나 관리를 또다시 국비로 지원받으려 한다는 소식이 들리고 있다.

국가적 망신을 면하고자 수조원의 혈세를 쏟아 붙고도 또다시 그 시설의 운영비를 평생 국가가 부담하도록 하는 몰염치한 정치적인 몰이꾼들이 제발 이 나라에서 사라졌으면 좋겠다.

정문현 충남대 교수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연축지구 개발 탄력받나… 공공기관 유치 준비 주목
  2. 가을 제철 수산물 가격 들썩… 꽃게·전어 두 배 급등
  3. 李정부 2차 공공기관 이전 초읽기…대전 '우선 배치' 촉각
  4. 중도일보 김원식 회장·김현수 대표이사 부자(父子) 아너 소사이어티 탄생
  5. 대전 택시 기본요금 11월부터 4800원… 3년 만에 인상
  1. 온통대전, 카드 없이 QR코드로 결제한다… 정부 지원율 변화도 관심
  2. 잇단 산하기관 잡음… 세종시 관리·감독 문제 도마 위
  3. 죽동중·성남중 설립 목소리 커지는데…대전교육청 '해법 찾기' 고심
  4. 충남농기원, '다단 수경 재배 기술' 개발…부추 생산성 강화 기대
  5. 국정자원 대전 잔류 위해 추가 부지 발굴… 유치 경쟁 속 대응 본격화

헤드라인 뉴스


李정부 2차 공공기관 이전 초읽기…대전 `우선 배치` 촉각

李정부 2차 공공기관 이전 초읽기…대전 '우선 배치' 촉각

이재명 정부의 2차 공공기관 지방 이전 로드맵 발표가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대전 지역사회의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서울과 가까운 관계로 이전 대상 기관들의 대전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정부의 후발 혁신도시 우선 배치 여부도 아직 안갯 속이기 때문이다. 대전은 우리나라 연구개발(R&D) 메카이며 국토 정중앙에 자리 잡고 있어 과학기술 및 균형발전 성과를 영호남, 강원 등으로 확산시킬 수 있는 장점이 크다. 이재명 정부가 대전에 관련 공공기관을 전략적으로 배치해야 한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는 대목이다. 27일 중도일보..

국민취업지원제도 상담인력 불균형… 전국 최대 11.5배, 충청권 5.9배 격차
국민취업지원제도 상담인력 불균형… 전국 최대 11.5배, 충청권 5.9배 격차

전국 고용센터별로 국민취업지원제도 상담 인력의 업무 편차가 천차만별인 것으로 나타났다. 상담사 1명이 관리하는 참여자 수가 전국적으로 최대 11.5배 차이가 났으며, 충청권 내 13개 고용센터에서도 최대 5.9배 격차를 보였다. 27일 본보가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어기구 의원(더불어민주당·충남 당진)이 고용노동부로부터 제출받은 '고용센터별 국민취업지원제도 상담인력'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9월 기준 전국 102개 고용센터의 상담인력은 총 792명으로, 상담사 1명당 평균 126.2명을 관리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국정자원 대전 잔류 위해 추가 부지 발굴… 유치 경쟁 속 대응 본격화
국정자원 대전 잔류 위해 추가 부지 발굴… 유치 경쟁 속 대응 본격화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의 대전 내 대체 시설 확보를 위한 대전시의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충남과 세종까지 국정자원 유치에 나선 가운데 당초 제안한 2개 후보지 외에도 추가 부지를 발굴하며 대전 내 재설립을 위한 대응에 나서고 있다. 대전시의 이같은 행보는 정부의 2차 공공기관 지방 이전을 앞두고 신규 기관 유치뿐 아니라 기존 기관 붙잡기에도 힘을 쏟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27일 대전시에 따르면 허태정 대전시장은 이날 민선 9기 자치구 상생투어의 마지막 일정으로 서구를 방문해 국정자원 본원의 대전 내 재설립 필요성을 강조했..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스토킹에 의한 여성 살해 국가가 책임져라’ ‘스토킹에 의한 여성 살해 국가가 책임져라’

  • 스토킹 살해 피의자 영장실질심사 스토킹 살해 피의자 영장실질심사

  • ‘울긋불긋’ 대전 도심 ‘울긋불긋’ 대전 도심

  • 수험생들의 꿈을 향한 섬세한 붓 터치 수험생들의 꿈을 향한 섬세한 붓 터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