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문화재단 왜 이렇게 까지 왔나

  • 문화
  • 문화 일반

대전문화재단 왜 이렇게 까지 왔나

  • 승인 2017-01-22 16:01
  • 신문게재 2017-01-22 8면
  • 박수영 기자박수영 기자
여기저기서 터져나오는 재단의 문제점

고장난 ‘인사시스템’ 먼저 손봐야


최근 연이은 직원 부당해고 등으로 대전문화재단이 몸살을 앓고 있다.

여기저기서 봇물터럼 터져나오는 재단의 여러 문제점을 놓고 지역 문화계는 재단의 폐쇄적 인사시스템부터 손봐야 한다는 지적을 제기하고 있다.

▲대표 취임 이후 연이은 부당해고 이어 담당자 문책 인사까지=지난 18일 문화재단에서 2년을 근무한 후 근무실적평가결과 일반직 전환이 되지 않아 지난해 10월 계약 만료된 직원 2명이 충남지방노동위원회에 부당해고 구제 신청 결과 ‘복직’ 판정을 받았다.

이 같은 결과는 이춘아 대표의 인사 문제 논란이 사그러들지 않은 가운데 이뤄져 더욱 치명적이다.

여기에 인사 담당을 맡았던 한 직원은 갑작스럽게 인사이동이 이뤄졌다는 점에서 재단 내부 역시 크게 위축된 분위기다.

이에 재단 안팎에선 인사평가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인사시스템의 전면 재수술에 대한 지적이 나온다.

실제 구제신청을 한 3명의 직원들은 1차 팀장, 2차 실장의 평가를 토대로 3차 대표이사가 최종 결정 등 일정 비율 없이 대표의 결정이 100%인 막강한 평가방법으로 이루어졌기 때문이다.

재단 역시 평가방법이 불합리하다는 의견에 따라 지난해 12월 22일 소속부서장(20%), 2차 소속실장(30%), 3차 대표이사(50%)로 개정했다.

재단 한 직원은 “재단 시스템의 미숙한 허점을 보안하지 않고, 권력으로만 누리려고 한 것”이라며 “취임한지 얼마 되지 않아 정규직 전환을 앞둔 직원들을 평가해야하는 상황이었다면, 면담과 의견을 받거나 적어도 합리적인 의사결정이 가능한 다면평가를 했어야 하는 것”이라고 아쉬운 마음을 드러냈다.

▲‘인사 무능 드러낸 것’ 비판 커=지역 문화계에서는 이번 지노위의 결정은 재단 내부 인사검증 및 시스템이 얼마나 허술한지를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라는 비난이 나온다.

이춘아 대표를 비롯해 그동안 재단을 거쳐간 대표이사들 역시 ‘대표 역할의 막강함’으로 모든 인사가 대표의 입김에 좌지우지되는 폐쇄적인 인사 시스템이 원인이라고 지목한다.

대표가 점수를 낮게 주더라도 사무처에서 업무를 열심히 했다는 평가가 인사에 반영될 수 있는 ‘사무처와 대표의 보이지 않은 견제’가 필요하지만, 객관성과 공정성이 확보되지 않은 평가가 이루어졌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인사 평가 및 문제점이 반복된다는 지적이다.

더욱이 재단은 최근 지노위의 부당해고자 2명의 복직 결정을 이행하지 않을 경우 발생되는 ‘이행 강제금’을 내지 않기 위해 우선 이행하고, 중노위로 제소하는 방법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져 논란을 키우고 있다.

문화계 한 인사는 “대전문화재단이 소통, 불통이라는 말까지 나온 것도 바로 이러한 이유 아니겠냐”며 “인사 논란부터 시급히 정리하고 이미 큰 상처가 난 재단 이미지도 하루빨리 수습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충남대-국립공주대 통합안 최종 부결
  2. '1대 5만' 국가기본지질도 완성…지질자원연구원 "광물과 지층에 대한 보물지도"
  3. KH한국건강관리협회, 어르신 체육대회서 건강캠페인 펼쳐
  4. 4극3특 지역맞춤 R&D 본격 착수…충청권 "연구와 실증·제조 연계 선순환 목표"
  5. [인터뷰]서영식 충남대 지식융합학부 교수
  1. 대전 국악 진흥 방안 모색 정책토론회
  2. [독자제보] 공공기관은 지역에 있는데 체육시설은 ‘문턱’… "시민 개방기준 필요해"
  3. 알테오젠, 유성 둔곡 생산라인 통해 의약품생산 자립 추진
  4. [날씨] 충청권 낮 최고 27도… 주말에도 큰 일교차
  5. 여성기업인들의 마음 나눔으로 이어지다

헤드라인 뉴스


4극3특 지역맞춤 R&D 착수…충청권 "연구와 실증·제조 연계 선순환 목표"

4극3특 지역맞춤 R&D 착수…충청권 "연구와 실증·제조 연계 선순환 목표"

"국가R&D의 대전과 실증 및 스마트도시의 세종 그리고 제조역량과 첨단모빌리티의 충남·충북까지 충청권은 큰 가능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러나 단절되어 있는 구조를 보완해 이를 연계해 선순환 구조를 마련해야 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10일 개최한 '4극3특 지역 자율 R&D 사업 출범식'에서 대전·세종·충북·충남의 중부권역사업단장을 맡은 한국과학기술원(KAIST) 김경수 기계공학과 교수는 이렇게 진단했다. 이날 KAIST에서 개최된 지역 자율 R&D(연구개발) 사업 출범식은 지역이 주도적으로 R&D를 기획하고 권역의 혁신주체들이..

대덕구 당정, 지역현안 해결 `한뜻`…국·시비 확보 총력
대덕구 당정, 지역현안 해결 '한뜻'…국·시비 확보 총력

대전 대덕구는 더불어민주당 대덕구지역위원회와 당정협의회를 열고 주요 현안과 지역발전과제를 논의하며 내년도 국·시비 확보를 위한 당정 공조에 뜻을 모았다고 11일 밝혔다. 이날 구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협의회에는 김찬술 대덕구청장과 박정현 더불어민주당 대덕구지역위원장, 김기흥·박은희 대전시의원, 이삼남·정창희·서미경·정미선 대덕구의원, 대덕구지역위원회 부문별 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구는 내년도 국·시비 확보가 필요한 주요 현안사업 10건을 보고하고, 사업비가 내년도 예산에 반영될 수 있도록 당 차원의 적극적인 협력을 요청했다. 주요 사..

미래대응기금에 지방재정 `비상`… 교부세 감소 우려 확산
미래대응기금에 지방재정 '비상'… 교부세 감소 우려 확산

이재명 정부가 내년 162조 원 규모의 미래대응기금을 신설하는 과정에서 지방재정에 적신호가 들어왔다. 기금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내국세에서 일정액을 먼저 떼어낸 뒤 지방교부세를 산정하는 방식이 추진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방으로 내려가는 자주 재원이 크게 줄어들 수 있어 충청권 등 전국 시도는 재정 자율성 훼손을 걱정하며 공동 대응에 나설 움직임이다. 10일 중도일보 취재결과, 지난달 정부는 반도체 추가 세수 등에 따른 재원으로 내년 162조 3000억 원 규모의 미래대응기금을 신설하겠다고 밝혔다. 미래대응기금을 통해 청년과 국가 성..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추석맞이 대청소…‘거리를 깨끗하게’ 추석맞이 대청소…‘거리를 깨끗하게’

  • 쌀쌀해진 날씨에 긴팔 등장 쌀쌀해진 날씨에 긴팔 등장

  • 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 안내문 부착 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 안내문 부착

  • 코레일, 철도 중심 지역관광 활성화 워크숍 개최 코레일, 철도 중심 지역관광 활성화 워크숍 개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