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과정 상 도시미관 살려야 한다는 목소리 높아

  • 정치/행정
  • 세종

개발과정 상 도시미관 살려야 한다는 목소리 높아

  • 승인 2017-02-06 11:33
  • 신문게재 2017-02-06 5면
  • 이경태 기자이경태 기자
행복도시 내 불법 광고물 끊이질 않아

공사 현장 설치된 가설울타리 디자인 미관 살려야

행복청, 단속 및 가설울타리 특화 방안 추진 검토




도시미관을 특화시키고 건축 박물관을 지향하고 있는 행복도시의 도시 미관이 무분별하게 설치된 개발 광고 현수막 등으로 훼손되고 있다. 2030년 행복도시 건설 완료 이후의 결과물도 중요하지만 이미 거주지를 옮겨온 이주자들을 위해서라도 관리당국이 개발 과정에서의 도시 미관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는 주장이 이어지고 있다.

행복도시건설청은 지난해 벽면현수막과 창문이용광고 등 도시 미관을 저해하는 각종 불법광고물에 대한 단속을 벌인 결과, 1일 평균 140건을 수거했으며 에어라이트, 입간판 등에 대한 단속 등 모두 3만7300여 건의 불법광고물을 정비했다.

분기별로 민ㆍ관 합동캠페인을 실시하기도 했으며 오는 10일까지 행복도시 내 도시미관 조성을 위한‘제2기 불법광고물 명예감시원’을 공개모집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같은 노력에도 행복도시 내 불법 광고 현수막은 끊이질 않고 있다.

주말동안 단속을 피해 얌체 불법 광고 현수막 설치를 하는 통에 도로 및 인도가 광고물 천지로 뒤바뀌고 있기 때문이다.

BRT 도로 인근에 이미 개발된 상가 건축물에서는 건물 외관에 펼쳐놓은 현수막이 눈에 띄고 있을 뿐더러 어진동의 대형 상가건물에는 아동을 대상으로 한 테마랜드와 특정 서점의 입점을 알리는 대형 현수막이 수개월동안 설치된 상황이다.

건설현장에서의 가설울타리 역시 도시 미관을 헤치고 있기는 마찬가지다.

한 건설현장의 가설울타리의 경우, 해당 개발에 대한 내용이 아닌, 입지의 특장점 등이 표시되는 등 투자자들에 대한 광고성 현수막이 걸려있다.

한 시민은 “행복도시가 도시 미관을 최대한 살리는 개발을 지향하고 있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그 과정 상 시민들의 눈쌀을 찌풀리게 하는 부분까지 잘 관리됐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도시가 한창 개발되는 지역에 살고 있는 것은 공사차량에 따른 위험, 인프라 부족 등 여러모로 불편한 점이 많은 데 시각적인 불쾌감 역시 현 거주민들의 스트레스 중 하나”라고 말했다.

한 상가분양 대행사 관계자는 “최대한 빨리 분양을 완료하는 것이 목적이다보니 일부 과태료를 내더라도 불법을 강행할 수 밖에 없다”며 “행복도시에서 사업을 진행할 경우, 건축 설계 등 타 시도 대비 비용이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도시 미관을 살리기 위해 추가적으로 비용을 들여야 한다는 게 부담스러운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행복청은 특정 상가 등을 대상으로 이달 중 자진정비 유도 공문을 전달하는 등 난립된 불법 광고 현수막 정리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또 가설울타리와 관련, 기존의 규제를 완화해 보다 특화된 디자인을 유도할 수 있는 대안을 계획중이라고 전해왔다.

행복청 관계자는 “가설울타리에 대한 부분은 오히려 그동안 규제가 많았기 때문에 다양한 디자인을 넣을 수가 없었던 것”이라며 “이달 중 광고물 심의위원회를 열어 가설울타리에 대한 건설사의 특화된 디자인이 가능하도로 한다면 타 시도에서 볼 수 없었던 개발과정 상의 디자인으로 도시 미관을 살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이경태 기자 biggerthanseoul@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아산시, 개인택시 신규 면허 교부-18명 대상
  2. [기획]3.4.5호선 계획으로 대전 교통 미래 대비한다
  3. 충청권 광역철도망 급물살… 대전·세종·충북 하나로 잇는다
  4. [사이언스칼럼] 아쉬움
  5. [라이즈 현안 점검] 거점 라이즈센터 설립부터 불협화음 우려…"초광역화 촘촘한 구상 절실"
  1. "성심당 대기줄 이제 실시간으로 확인해요"
  2. [사설] 이삿짐 싸던 해수부, 장관 사임 '날벼락'
  3. 금강유역환경청, 화학안전 24개 공동체 성과공유 간담회
  4.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5. 대전 복합문화예술공간 헤레디움 '어린이 기후 이야기' 2회차 참가자 모집

헤드라인 뉴스


‘도시 혈관’ 교통망 확충 총력… ‘일류도시 대전’ 밑그림

‘도시 혈관’ 교통망 확충 총력… ‘일류도시 대전’ 밑그림

민선 8기 대전시가 도시의 혈관인 교통망 확충에 집중하면서 균형발전과 미래 성장동력 기반 조성에 힘이 실리고 있다. 대전 대중교통의 혁신을 이끌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사업이 전 구간에서 공사를 하는 등 2028년 개통을 위해 순항하고 있다. 이와 함께 충청권 광역철도와 CTX(충청급행철도) 등 메가시티 조성의 기반이 될 광역교통망 구축도 속도를 내고 있다. 대전의 30여년 숙원 사업인 도시철도 2호선은 지난해 연말 착공식을 갖고, 올해부터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가 현재 본선 전구간(14개 공구)에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도시철도 2..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 푸르게 지키는 일에 앞장선 시민과 단체, 기관을 찾아 시상하는 제22회 금강환경대상에서 환경과 시민안전을 새롭게 접목한 지자체부터 저온 플라즈마를 활용한 대청호 녹조 제거 신기술을 선보인 공공기관이 수상 기관에 이름을 올렸다. 기후에너지환경부 금강유역환경청과 중도일보가 공동주최한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시상식이 11일 오후 2시 중도일보 4층 대회의실에서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유영돈 중도일보 사장과 신동인 금강유역환경청 유역관리국장, 정용래 유성구청장, 이명렬 천안시 농업환경국장 등 수상 기관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

[기획]2028년 교통 혁신 도시철도2호선 트램 완성으로
[기획]2028년 교통 혁신 도시철도2호선 트램 완성으로

2028년이면 대전은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완공과 함께 교통 혁신을 통해 세계적으로 지속 가능한 미래 도시로 성장할 전망이다. 11일 대전시에 따르면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사업은 지난해 12월 착공식을 개최하고, 현재 본선 전구간(14개 공구)에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2027년까지 주요 구조물(지하차도, 교량 등) 및 도상콘크리트 시공을 완료하고, 2028년 상반기 중 궤도 부설 및 시스템(전기·신호·통신) 공사를 하고, 하반기에 철도종합시험 운행을 통해 개통한다는 계획이다. 최근에는 내년 대전시 정부 예산안에 공사비로 1..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