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골프클럽의 자존심 아화 골프(AHWA GOLF)

대한민국 골프클럽의 자존심 아화 골프(AHWA GOLF)

  • 승인 2017-02-06 16:41
  • 신문게재 2017-02-06 7면
  • 이해미 기자이해미 기자
▲ 아화골프 고대흥&강경애 부부 CEO 모습.
▲ 아화골프 고대흥&강경애 부부 CEO 모습.

고대흥 &강경애 부부 CEO

1980년 대전에서 설립된 골프클럽 전문기업
2016년 벤처기업인증, 우수제품 선정 등 쾌거
기술력만큼은 세계 수준, 올해 베트남으로 수출


“국내 골프클럽 순수기업은 ‘아화’가 유일할 거예요.”

대한민국에 ‘골프’가 들어온 것은 1900년 고종 황제 시절이었으나, 대중적인 인기를 얻기까지는 대략 100년의 시간이 흘러야 했다.

대전 토종 브랜드이면서 해외 브랜드에 맞서 국내 골프 클럽의 자존심을 지키고 있는 ‘아화골프’가 설립됐던 1980년대 당시에도 골프는 여전히 낯선 스포츠였다. 비인기 종목인 탓에 국내에서는 어느 누구도 클럽을 만들겠다 도전장을 내밀지 못했다. 이미 수입제품이 즐비했고, 기술력과 질적인 측면에서 세계시장을 따라잡기는 역부족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도전은 언제나 무모함과 대담함을 기반으로 첫발을 내딛는다.

아화골프도 마찬가지였다. ‘나와 하나가 된다’는 아화(我和)라는 이름을 내걸고 척박한 대전에서 골프 클럽제작 전문기업으로 출발했다.

강경애 대표는 “오빠가 시작한 아화골프를 이어받은 지 7년쯤 됐고, 서구 내동 현위치로 이전한 지는 3년 정도 됐어요. 대전 토종기업이지만 클럽 하나하나의 기술력만큼은 세계 제품과 비교해도 밀리지 않는다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37년,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지만 아화골프는 느림보 성장을 고수한다.

홍보나 마케팅에 주력하지 않았다.

충실하게 연구하고 완벽한 제품을 만드는 것이 우선이라고 부부 대표의 입모아 말했다.

30년 동안 소재와 스펙에 대한 연구는 물론 고객 1명만을 위한 클럽 피팅을 실시하고, 핸드메이드 개념으로 클럽과 용품은 소량 다품종 제작을 고수해왔다. 드라이버의 경우 첫피팅 이후 2~3주간 시타를 해보고 샤프트를 교체해주는 ‘재피팅’이 특징인데, 이는 아화만의 맞춤형 제작 원칙중 하나로 꼽힌다.

세계에서 가장 큰 드라이버 헤드, 롱아이언에 효과적인 클럽까지 새로운 제품 개발은 탄탄한 성장력의 원동력이 됐다. 이런 점 때문일까. 매주 토요일이면 전국 곳곳에서 피팅을 하러 오는 고객들로 매장은 언제나 북적인단다.

1990년부터 2000년 초반까지 암울한 시기도 거쳤다. 금산 복수면에 제조공장을 가동했는데 찍어내는 물량은 많았지만 판매에 한계가 있어 결국 재고가 어마어마하게 쌓였다. 공장 직원이 300여명이나 됐지만, 결국 국내 공장을 접고 중국 심천으로 제조공장을 이동했다.

당시를 회상하던 고대흥 대표는 “어려운 시절을 겪고 나니 내실을 다져야겠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며 “작년 기업부설연구소를 등록하고 클럽의 무게, 각도, 길이 조절, 밸런스를 모두 자체적으로 실험하고 있다”고 전했다.



2016년은 집약된 성과가 빛을 본 한해였다.

벤처기업인증과 여성벤처기업 우수제품 선정, 대전시장표창 등 괄목할 성적을 이뤄냈다.

강 대표는 “아화골프의 강점은 수입제품을 대체할 수 있는 국산제품이라는 점이다. 내수시장을 강화할 수 있는 기술력을 쌓아왔다. 토종브랜드, 지역브랜드라는 편견은 분명 존재하지만 경기와 수도권 등 전국에 퍼져있는 잠재고객은 상당한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강경애 대표는 “과장없이, 뚝심있게 오래가는 기업이 되고 싶어요. 올해는 베트남과 중국으로 수출에 도전합니다. 신제품 특허출원은 물론 메이저브랜드가 시도하기 어려운 틈새시장도 지속적으로 연구하겠다”고 말했다.

나와 하나가 된다는 이름처럼 아화골프의 클럽은 골퍼와 환상적인 하모니를 이루도록 최상의 제품을 추구하고 있다. 이해미 기자 ham7239@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충남대-국립공주대 통합안 최종 부결
  2. '1대 5만' 국가기본지질도 완성…지질자원연구원 "광물과 지층에 대한 보물지도"
  3. KH한국건강관리협회, 어르신 체육대회서 건강캠페인 펼쳐
  4. 4극3특 지역맞춤 R&D 본격 착수…충청권 "연구와 실증·제조 연계 선순환 목표"
  5. 대전 국악 진흥 방안 모색 정책토론회
  1. [독자제보] 공공기관은 지역에 있는데 체육시설은 ‘문턱’… "시민 개방기준 필요해"
  2. 알테오젠, 유성 둔곡 생산라인 통해 의약품생산 자립 추진
  3. [인터뷰]서영식 충남대 지식융합학부 교수
  4. [날씨] 충청권 낮 최고 27도… 주말에도 큰 일교차
  5. 명절 앞두고 전통시장·백화점서 연달아 화재…화재 예방 ‘각별한 주의’

헤드라인 뉴스


4극3특 지역맞춤 R&D 착수…충청권 "연구와 실증·제조 연계 선순환 목표"

4극3특 지역맞춤 R&D 착수…충청권 "연구와 실증·제조 연계 선순환 목표"

"국가R&D의 대전과 실증 및 스마트도시의 세종 그리고 제조역량과 첨단모빌리티의 충남·충북까지 충청권은 큰 가능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러나 단절되어 있는 구조를 보완해 이를 연계해 선순환 구조를 마련해야 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10일 개최한 '4극3특 지역 자율 R&D 사업 출범식'에서 대전·세종·충북·충남의 중부권역사업단장을 맡은 한국과학기술원(KAIST) 김경수 기계공학과 교수는 이렇게 진단했다. 이날 KAIST에서 개최된 지역 자율 R&D(연구개발) 사업 출범식은 지역이 주도적으로 R&D를 기획하고 권역의 혁신주체들이..

대덕구 당정, 지역현안 해결 `한뜻`…국·시비 확보 총력
대덕구 당정, 지역현안 해결 '한뜻'…국·시비 확보 총력

대전 대덕구는 더불어민주당 대덕구지역위원회와 당정협의회를 열고 주요 현안과 지역발전과제를 논의하며 내년도 국·시비 확보를 위한 당정 공조에 뜻을 모았다고 11일 밝혔다. 이날 구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협의회에는 김찬술 대덕구청장과 박정현 더불어민주당 대덕구지역위원장, 김기흥·박은희 대전시의원, 이삼남·정창희·서미경·정미선 대덕구의원, 대덕구지역위원회 부문별 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구는 내년도 국·시비 확보가 필요한 주요 현안사업 10건을 보고하고, 사업비가 내년도 예산에 반영될 수 있도록 당 차원의 적극적인 협력을 요청했다. 주요 사..

미래대응기금에 지방재정 `비상`… 교부세 감소 우려 확산
미래대응기금에 지방재정 '비상'… 교부세 감소 우려 확산

이재명 정부가 내년 162조 원 규모의 미래대응기금을 신설하는 과정에서 지방재정에 적신호가 들어왔다. 기금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내국세에서 일정액을 먼저 떼어낸 뒤 지방교부세를 산정하는 방식이 추진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방으로 내려가는 자주 재원이 크게 줄어들 수 있어 충청권 등 전국 시도는 재정 자율성 훼손을 걱정하며 공동 대응에 나설 움직임이다. 10일 중도일보 취재결과, 지난달 정부는 반도체 추가 세수 등에 따른 재원으로 내년 162조 3000억 원 규모의 미래대응기금을 신설하겠다고 밝혔다. 미래대응기금을 통해 청년과 국가 성..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추석맞이 대청소…‘거리를 깨끗하게’ 추석맞이 대청소…‘거리를 깨끗하게’

  • 쌀쌀해진 날씨에 긴팔 등장 쌀쌀해진 날씨에 긴팔 등장

  • 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 안내문 부착 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 안내문 부착

  • 코레일, 철도 중심 지역관광 활성화 워크숍 개최 코레일, 철도 중심 지역관광 활성화 워크숍 개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