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선택 낙마 위기, 대전정가 주도권 싸움 본격화

  • 정치/행정
  • 국회/정당

권선택 낙마 위기, 대전정가 주도권 싸움 본격화

  • 승인 2017-02-19 11:44
  • 신문게재 2017-02-19 4면
  • 강제일 기자강제일 기자
보수 시장직 탈환 위해 ‘현직 흔들기’ 당력집중

진보 차기선거 언급 ‘금기’, 현안추진 강조


권선택 대전시장이 파기환송심에서 시장직 ‘박탈’ 판결을 받은 것과 관련해 지역 정가의 주도권 싸움이 본격화되고 있다.

보수진영은 이번 사태에 대해 시장 개인의 책임이 무겁다며 권 시장을 흔드는 데 당력을 집중하고 있다.

다음 선거에서 시장직 탈환을 위한 정지작업이 아니냐는 관측이다.

이에 대해 진보 진영은 권 시장에 힘을 실어주며 현안사업의 차질없는 추진 등을 강조하고 있어 온도차를 보이고 있다.

자유한국당, 바른정당 등 지역 보수정가는 권 시장 판결 이후 시장거취 및 시정 불투명성을 부각하는 데 총력을 쏟고 있다.

권 시장 임기 4년 중 대부분 시간을 소송에 휘말리게 된 것을 겨냥, 시장 개인 문제로 시정이 악영향을 받고 있다는 점을 부각하고 있는 것이다.

자유한국당 대전시당은 “시정 불안정으로 지역발전 지체 등 불이익은 시민들이 고스란히 떠안게 됐다”며 “누가 책임져야 하는지 안타깝고 불행한 일”이라고 꼬집었다. 바른정당 대전시당도 권 시장에 대법원 상고는 시간 끌기 식 법리다툼의 연장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희망찬 대전 소식을 목마르게 기다린 시민 여러분께 이젠 권 시장이 보답해야 한다”고 즉각사태를 촉구했다.

보수 정당들이 이처럼 권 시장을 흔드는 이유는 조만간 대전시장 선거를 다시 하는 기회를 잡을 수 있다는 기대감에서다.

권 시장이 다음달 13일 이전 대법원에서 이번에 받은 징역형이 확정되면 4월 12일로 예정된 재보궐선거에서 대전시장을 다시 뽑게된다.

2014년 지방선거에서 대전은 물론 충청권 4개 시도 광역단체장을 모두 민주당에 내준 보수진영 입장에선 권토중래할 기회인 셈이다. 벌써 지역정가 일각에선 차기 시장 후보군으로 보수진영에서 정중동 행보를 보이는 인사가 적지 않다는 후문이 들릴 정도다.

반면, 진보진영에선 이번 권 시장 판결을 둘러싸고 법원판결에 유감을 표시하고 흔들림 없는 시정추진을 당부하는 선에서 말을 아끼고 있다.

아직 대법원의 판단이 남아 있기 때문에 차기 선거를 입에 담는 것은 금기시될 정도라는 것이 지역 진보진영 관계자의 전언이다.

권 시장이 소속된 민주당 대전시당은 판결 다음날인 17일 “대법원 파기환송심이 존중되기를 기대했으나 대전고법이 내린 판결에 유감을 표명한다”며 “오로지 시민 편에서 시민께 약속한 공약을 지키고 추진되고 있는 정책들이 차질 없이 진행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국민의당 대전시당도 권 시장이 초심으로 돌아가야 하며 개인의 일로 시정이 흔들려선 안 되다는 수준의 논평으로 갈음했다.

지역정가 관계자는 “권 시장의 이번 고법 판결로 지역 보수진영에선 2014년 잃어버린 시장직을 되찾기 위해 현직 시장을 앞으로 더욱 흔들 것이며 민주당 등 진보진영에선 이같은 시도를 저지하기 위해 반격하는 등 치열한 주도권 싸움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대전고등법원 제7형사부(재판장 이동근)는 지난 16일 법원 302호 법정에서 열린 권선택 시장 파기환송심 선고 공판에서 정치자금법(정치자금 부정 수수) 위반 공소 사실을 유죄로 인정, 징역 6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이 판결이 대법원에서 확정되면 권 시장은 시장직을 잃게된다. 권 시장은 상고의사를 밝혔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충남대-국립공주대 통합안 최종 부결
  2. '1대 5만' 국가기본지질도 완성…지질자원연구원 "광물과 지층에 대한 보물지도"
  3. KH한국건강관리협회, 어르신 체육대회서 건강캠페인 펼쳐
  4. 4극3특 지역맞춤 R&D 본격 착수…충청권 "연구와 실증·제조 연계 선순환 목표"
  5. 대전 국악 진흥 방안 모색 정책토론회
  1. [독자제보] 공공기관은 지역에 있는데 체육시설은 ‘문턱’… "시민 개방기준 필요해"
  2. 알테오젠, 유성 둔곡 생산라인 통해 의약품생산 자립 추진
  3. [인터뷰]서영식 충남대 지식융합학부 교수
  4. [날씨] 충청권 낮 최고 27도… 주말에도 큰 일교차
  5. 명절 앞두고 전통시장·백화점서 연달아 화재…화재 예방 ‘각별한 주의’

헤드라인 뉴스


4극3특 지역맞춤 R&D 착수…충청권 "연구와 실증·제조 연계 선순환 목표"

4극3특 지역맞춤 R&D 착수…충청권 "연구와 실증·제조 연계 선순환 목표"

"국가R&D의 대전과 실증 및 스마트도시의 세종 그리고 제조역량과 첨단모빌리티의 충남·충북까지 충청권은 큰 가능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러나 단절되어 있는 구조를 보완해 이를 연계해 선순환 구조를 마련해야 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10일 개최한 '4극3특 지역 자율 R&D 사업 출범식'에서 대전·세종·충북·충남의 중부권역사업단장을 맡은 한국과학기술원(KAIST) 김경수 기계공학과 교수는 이렇게 진단했다. 이날 KAIST에서 개최된 지역 자율 R&D(연구개발) 사업 출범식은 지역이 주도적으로 R&D를 기획하고 권역의 혁신주체들이..

대덕구 당정, 지역현안 해결 `한뜻`…국·시비 확보 총력
대덕구 당정, 지역현안 해결 '한뜻'…국·시비 확보 총력

대전 대덕구는 더불어민주당 대덕구지역위원회와 당정협의회를 열고 주요 현안과 지역발전과제를 논의하며 내년도 국·시비 확보를 위한 당정 공조에 뜻을 모았다고 11일 밝혔다. 이날 구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협의회에는 김찬술 대덕구청장과 박정현 더불어민주당 대덕구지역위원장, 김기흥·박은희 대전시의원, 이삼남·정창희·서미경·정미선 대덕구의원, 대덕구지역위원회 부문별 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구는 내년도 국·시비 확보가 필요한 주요 현안사업 10건을 보고하고, 사업비가 내년도 예산에 반영될 수 있도록 당 차원의 적극적인 협력을 요청했다. 주요 사..

미래대응기금에 지방재정 `비상`… 교부세 감소 우려 확산
미래대응기금에 지방재정 '비상'… 교부세 감소 우려 확산

이재명 정부가 내년 162조 원 규모의 미래대응기금을 신설하는 과정에서 지방재정에 적신호가 들어왔다. 기금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내국세에서 일정액을 먼저 떼어낸 뒤 지방교부세를 산정하는 방식이 추진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방으로 내려가는 자주 재원이 크게 줄어들 수 있어 충청권 등 전국 시도는 재정 자율성 훼손을 걱정하며 공동 대응에 나설 움직임이다. 10일 중도일보 취재결과, 지난달 정부는 반도체 추가 세수 등에 따른 재원으로 내년 162조 3000억 원 규모의 미래대응기금을 신설하겠다고 밝혔다. 미래대응기금을 통해 청년과 국가 성..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추석맞이 대청소…‘거리를 깨끗하게’ 추석맞이 대청소…‘거리를 깨끗하게’

  • 쌀쌀해진 날씨에 긴팔 등장 쌀쌀해진 날씨에 긴팔 등장

  • 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 안내문 부착 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 안내문 부착

  • 코레일, 철도 중심 지역관광 활성화 워크숍 개최 코레일, 철도 중심 지역관광 활성화 워크숍 개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