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한남대 사회복지학과 입학하는 70세 조정연 씨 화제

  • 사회/교육
  • 교육/시험

21일 한남대 사회복지학과 입학하는 70세 조정연 씨 화제

  • 승인 2017-02-20 15:41
  • 신문게재 2017-02-20 20면
  • 김민영 기자김민영 기자
“상대방이 행복하면 제가 좋아요. 남은 인생 봉사의 길 걷고 싶어요.”

70세의 나이에 대학에 신입생으로 입학하는 할머니가 화제다.

주인공은 21일 열리는 한남대 입학식에서 사회복지학과에 새내기로 입학하는 조정연(70ㆍ대전 서구 둔산동)씨. 조씨는 2017학년도 한남대 수시모집에서 고교 내신성적 100%로 선발하는 일반전형에 지원해 합격의 기쁨을 안았다. 조씨는 올해 대전여고 부설 방송통신고를 수석으로 졸업했다.

조씨는 “처음에 대학 입학은 불가능처럼 보인 거대한 산이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조씨는 자신의 꿈을 위해 도전을 선택했고, 그 산을 넘었다.

조씨의 꿈은 봉사하는 삶이다.

1999년에 공인중개사 자격증을 취득해 15년 동안 부동산 중개사무소를 운영하다가 지난 2013년에 은퇴한 후 조씨는 지역 복지관이나 대전시민대학을 찾아 합창단 활동, 컴퓨터, 당구, 꽹과리 배우기 등 자기계발에 힘쓰며 틈틈이 봉사활동에 참여했다.

그러나 학업에 대한 갈증은 채워지지 않았다. 충남 부여에서 유복한 가정환경에서 자랐지만 고등학교를 중퇴한 조씨는 평소 끝마치지 못한 학업에 대한 목마름과 열정을 가지고 있었다. 그리고 대학에서 제대로 사회복지학을 배우고 싶은 꿈을 꾸었다. 2014년 조씨는 방송통신고에 입학했다. 조씨의 학업 열정은 방통고에서 폭발했다. 한 달에 두 번 일요일마다 등교해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공부하고 평일에는 인터넷 강의를 들으며 3년을 공부한 결과, 지난 2월 5일 졸업식에서 전교 1등을 하며 대전시교육감상을 수상했다.

학업을 하면서도 틈틈이 시간을 내어 조리사 자격증을 취득하고 충남대병원에서 ‘호스피스 교육’도 수료했다. 봉사에 필요해서다. 우수한 성적으로 고교를 졸업한 조씨는 망설이지 않고 사회복지학을 전공으로 선택했다.

그는 “봉사를 한다고 했지만, 그래도 돌이켜보면 저 자신만을 위한 삶을 살아온 것 같다. 이제부터는 남을 위한 삶을 살고 싶고, 건강이 허락되는 한 봉사의 길을 걷고 싶다”고 말한다.

조씨는 현재 아들 2명과 손주 2명을 두고 있다.

한편, 한남대는 신입생을 단과대학에 따라 2개 그룹으로 나눠 21일 오전 9시30분과 오후 2시에 성지관에서 2017학년도 입학식 및 오리엔테이션 등을 진행한다. 매년 3월 2일 개강일에 개최했던 입학식을 열흘 정도 앞당겨 열고, 이후 개강까지 각 학과 교수들이 전체 학생들을 집중상담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김민영 기자 minyeong@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연축지구 개발 탄력받나… 공공기관 유치 준비 주목
  2. 李정부 2차 공공기관 이전 초읽기…대전 '우선 배치' 촉각
  3. 가을 제철 수산물 가격 들썩… 꽃게·전어 두 배 급등
  4. 온통대전, 카드 없이 QR코드로 결제한다… 정부 지원율 변화도 관심
  5. 대전 택시 기본요금 11월부터 4800원… 3년 만에 인상
  1. 국정자원 대전 잔류 위해 추가 부지 발굴… 유치 경쟁 속 대응 본격화
  2. '양성자 암치료센터' 건립 나선 세종, 중부권 첨단의료 거점 노린다
  3. 대전시의회, 이효식 대전도시공사 사장 후보 '인사청문회'
  4. 잇단 산하기관 잡음… 세종시 관리·감독 문제 도마 위
  5. [인터뷰] "동초제 판소리 맥 잇는 명창 될래요"…9세 소리꾼의 당찬 꿈

헤드라인 뉴스


李정부 2차 공공기관 이전 초읽기…대전 `우선 배치` 촉각

李정부 2차 공공기관 이전 초읽기…대전 '우선 배치' 촉각

이재명 정부의 2차 공공기관 지방 이전 로드맵 발표가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대전 지역사회의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서울과 가까운 관계로 이전 대상 기관들의 대전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정부의 후발 혁신도시 우선 배치 여부도 아직 안갯 속이기 때문이다. 대전은 우리나라 연구개발(R&D) 메카이며 국토 정중앙에 자리 잡고 있어 과학기술 및 균형발전 성과를 영호남, 강원 등으로 확산시킬 수 있는 장점이 크다. 이재명 정부가 대전에 관련 공공기관을 전략적으로 배치해야 한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는 대목이다. 27일 중도일보..

[르포] 합친 지 27년, 도시 이름까지 바꿨다… 단바사사야마의 생존법
[르포] 합친 지 27년, 도시 이름까지 바꿨다… 단바사사야마의 생존법

수도권 일극 체제와 지방소멸 위기에 대응할 해법으로 추진된 충남·대전 행정통합이 첫 출범 목표를 이루지 못한 채 다시 출발선에 섰다. 하나의 경제·생활권을 구축하고 지역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구상이었지만, 주민 동의와 재정·권한 이양 등 해결해야 할 과제도 분명해졌다. 행정구역을 하나로 묶는 것만으로 통합의 성공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 앞서 행정통합을 경험한 일본과 대만 역시 행정 효율화와 재정 기반 강화라는 기대 속에 주민 갈등과 재정 부담, 지역 간 불균형이라는 숙제를 마주했다. 본보는 일본의 헤이세이 대합병과 오사카 행정체제..

국민취업지원제도 상담인력 불균형… 전국 최대 11.5배, 충청권 5.9배 격차
국민취업지원제도 상담인력 불균형… 전국 최대 11.5배, 충청권 5.9배 격차

전국 고용센터별로 국민취업지원제도 상담 인력의 업무 편차가 천차만별인 것으로 나타났다. 상담사 1명이 관리하는 참여자 수가 전국적으로 최대 11.5배 차이가 났으며, 충청권 내 13개 고용센터에서도 최대 5.9배 격차를 보였다. 27일 본보가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어기구 의원(더불어민주당·충남 당진)이 고용노동부로부터 제출받은 '고용센터별 국민취업지원제도 상담인력'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9월 기준 전국 102개 고용센터의 상담인력은 총 792명으로, 상담사 1명당 평균 126.2명을 관리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스토킹에 의한 여성 살해 국가가 책임져라’ ‘스토킹에 의한 여성 살해 국가가 책임져라’

  • 스토킹 살해 피의자 영장실질심사 스토킹 살해 피의자 영장실질심사

  • ‘울긋불긋’ 대전 도심 ‘울긋불긋’ 대전 도심

  • 수험생들의 꿈을 향한 섬세한 붓 터치 수험생들의 꿈을 향한 섬세한 붓 터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