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도시계획 진단> 도시공원 개발, 민간 이득보다 공공 편익 큰점 증명해야

  • 정치/행정
  • 대전

<대전 도시계획 진단> 도시공원 개발, 민간 이득보다 공공 편익 큰점 증명해야

  • 승인 2017-03-29 18:00
  • 신문게재 2017-03-30 1면
  • 강우성 기자강우성 기자
<대전시 도시계획을 진단하다> (하)도시근린공원 조성

대전시가 추진하는 장기 미집행 도시공원 개발을 위한 민간특례 사업이 시행되기까지는 갈 길이 멀어보인다.

시는 오는 2020년 7월 일몰제 적용을 앞두면서 난개발이 우려된다고 하지만, 환경단체의 반대와 주민 설득 등 넘어야할 산이 한둘이 아니다.

시는 월평근린공원 갈마·정림지구를 비롯해 용전·매봉근린공원, 문화문화공원 등 5곳을 대상으로 민간 특례사업 제안을 받아 환경·교통 영향성 검토 등 행정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시는 앞으로 복수·목상·행평·사정근린공원 등 4~5곳에 대해서도 추가 공고를 통해 민간 제안서를 받아 평가와 심사를 거쳐 최종 사업자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단, 이들 지역은 우선제안 대신 다수 제안을 받기로 했다.

민간 특례사업은 시의 재정으로 장기 미집행된 도시공원을 모두 매입하기는 어려운 만큼, 민간에게 공원부지 30%를 비공원시설로 지을 수 있는 권한을 주되, 70%는 공원시설로 만들어 시에 기부채납하게 하는 제도다.

시는 이 제도가 도입돼 시행되면 사유지로 인한 난개발을 차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고, 생태복원이나 주민편익을 위한 공원시설로 조성 가능하다고 본다. 공원 부지 내 사유지 소유자들로서도 공원 지정으로 인한 재산권 침해가 해소될 것으로 보여 반기는 눈치다.

그러나 사업이 시행되는 과정에서 상당한 진통도 예견된다.

환경단체와 교통 혼잡을 우려하는 주민들로서는 민간 특례사업으로 사업자가 대규모 아파트 단지를 조성하는 것에 강한 반감을 보이고 있다.

이들의 주장은 공공재인 환경파괴와 함께 월평근린공원의 경우, 계룡로와 대덕대로 교통량 증가로 정체 현상이 극심해질 것이라는 전망에서 교통 혼잡을 우려한다.

대전시의회도 설득해야 한다. 시의회에서는 사업자와의 협상에 유리하고 기간 단축, 쟁점 소송 차단 등이 가능하기에 기존 우선제안 방식으로 진행된 5곳의 민간특례사업을 계속 추진한다는 시의 입장과 달리 의견 수렴이 없었다는 이유에서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견해도 있다.

특히 개발업자의 배만 불려줄 것이라는 지적은 부담이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사업으로 민간이 얻는 이익보다 공공의 편익이 크다는 것을 증명할 것을 조언한다.

김용국 국토연구원 연구위원은 지난 16일 시의회 주최로 열린 토론회에서 “대전시가 개발행위 허용을 통해 민간에게 제공되는 이익보다 공공이 얻게 되는 편익이 크다는 것을 증명해야 사업추진의 당위성을 확보할 수 있다”고 밝혔다.

시는 31일 시의회 복지환경위원회 의원들과 월평근린공원 부지를 찾아 사유지 현황을 보여주고, 필요성을 설파할 계획이다. 난개발 우려를 입증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특혜 논란을 차단키 위한 투명한 검증절차도 필요하다.

시는 특례사업의 타당성 용역 조사를 검증하고 자문할 검증자문단을 구성키로 해 시민들이 납득할만한 객관적 평가가 나올 수 있을 지 주목된다. 강우성 기자 khaihideo@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충남대-국립공주대 통합안 최종 부결
  2. '1대 5만' 국가기본지질도 완성…지질자원연구원 "광물과 지층에 대한 보물지도"
  3. KH한국건강관리협회, 어르신 체육대회서 건강캠페인 펼쳐
  4. 4극3특 지역맞춤 R&D 본격 착수…충청권 "연구와 실증·제조 연계 선순환 목표"
  5. 대전 국악 진흥 방안 모색 정책토론회
  1. [독자제보] 공공기관은 지역에 있는데 체육시설은 ‘문턱’… "시민 개방기준 필요해"
  2. 알테오젠, 유성 둔곡 생산라인 통해 의약품생산 자립 추진
  3. [인터뷰]서영식 충남대 지식융합학부 교수
  4. 명절 앞두고 전통시장·백화점서 연달아 화재…화재 예방 ‘각별한 주의’
  5. [날씨] 충청권 낮 최고 27도… 주말에도 큰 일교차

헤드라인 뉴스


4극3특 지역맞춤 R&D 착수…충청권 "연구와 실증·제조 연계 선순환 목표"

4극3특 지역맞춤 R&D 착수…충청권 "연구와 실증·제조 연계 선순환 목표"

"국가R&D의 대전과 실증 및 스마트도시의 세종 그리고 제조역량과 첨단모빌리티의 충남·충북까지 충청권은 큰 가능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러나 단절되어 있는 구조를 보완해 이를 연계해 선순환 구조를 마련해야 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10일 개최한 '4극3특 지역 자율 R&D 사업 출범식'에서 대전·세종·충북·충남의 중부권역사업단장을 맡은 한국과학기술원(KAIST) 김경수 기계공학과 교수는 이렇게 진단했다. 이날 KAIST에서 개최된 지역 자율 R&D(연구개발) 사업 출범식은 지역이 주도적으로 R&D를 기획하고 권역의 혁신주체들이..

대덕구 당정, 지역현안 해결 `한뜻`…국·시비 확보 총력
대덕구 당정, 지역현안 해결 '한뜻'…국·시비 확보 총력

대전 대덕구는 더불어민주당 대덕구지역위원회와 당정협의회를 열고 주요 현안과 지역발전과제를 논의하며 내년도 국·시비 확보를 위한 당정 공조에 뜻을 모았다고 11일 밝혔다. 이날 구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협의회에는 김찬술 대덕구청장과 박정현 더불어민주당 대덕구지역위원장, 김기흥·박은희 대전시의원, 이삼남·정창희·서미경·정미선 대덕구의원, 대덕구지역위원회 부문별 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구는 내년도 국·시비 확보가 필요한 주요 현안사업 10건을 보고하고, 사업비가 내년도 예산에 반영될 수 있도록 당 차원의 적극적인 협력을 요청했다. 주요 사..

미래대응기금에 지방재정 `비상`… 교부세 감소 우려 확산
미래대응기금에 지방재정 '비상'… 교부세 감소 우려 확산

이재명 정부가 내년 162조 원 규모의 미래대응기금을 신설하는 과정에서 지방재정에 적신호가 들어왔다. 기금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내국세에서 일정액을 먼저 떼어낸 뒤 지방교부세를 산정하는 방식이 추진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방으로 내려가는 자주 재원이 크게 줄어들 수 있어 충청권 등 전국 시도는 재정 자율성 훼손을 걱정하며 공동 대응에 나설 움직임이다. 10일 중도일보 취재결과, 지난달 정부는 반도체 추가 세수 등에 따른 재원으로 내년 162조 3000억 원 규모의 미래대응기금을 신설하겠다고 밝혔다. 미래대응기금을 통해 청년과 국가 성..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추석맞이 대청소…‘거리를 깨끗하게’ 추석맞이 대청소…‘거리를 깨끗하게’

  • 쌀쌀해진 날씨에 긴팔 등장 쌀쌀해진 날씨에 긴팔 등장

  • 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 안내문 부착 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 안내문 부착

  • 코레일, 철도 중심 지역관광 활성화 워크숍 개최 코레일, 철도 중심 지역관광 활성화 워크숍 개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