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잇단 기강해이 사건에 우려 목소리

  • 사회/교육
  • 사건/사고

경찰 잇단 기강해이 사건에 우려 목소리

  • 승인 2017-04-12 16:57
  • 신문게재 2017-04-13 9면
  • 구창민 기자구창민 기자
11일 경찰교육원장 근무 시간에 골프 물의

인천 경찰 근무 태만에 관련 진상 조사 나서

대전에선 경찰 폭행 당하고 신분증도 빼앗겨




최근 ‘민중의 지팡이’로 불리는 경찰의 기강 해이에 대한 우려 목소리가 높다.

중도일보가 11일 단독 보도한 경찰교육원장의 평일 근무 시간 골프 물의를 비롯해 인천국제공항에선 근무하던 경찰이 총기를 방치한 채 카드 게임을 하다 적발되는 등 부적절한 처신 행위가 잇따르고 있다.

12일 경찰교육원에 따르면 경찰교육원장인 A치안감은 11일 오후 근무시간 직원들과 골프를 쳤다. A치안감은 이날 휴가나 연가가 아닌 정상 근무일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골프는 부속실장, 경리계장 등 부하 직원과 함께 경찰교육원 내 골프장에서 이뤄졌다.

교육원 측은 페어웨이 점검 차원이었다고 해명했다.

경찰교육원 관계자는 “교육원에 체력단련장이 있는데 자체 관리점검 계획에 따라 관리주체인 원장이 전체적인 페어웨이 점검을 한 것”이라며 “오후에 점검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골프장에 올라갔다 내려왔다. 티박스 상태를 보면서 점검차 쳐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경찰 고위직 간부인 경찰교육원장이 직접 페어웨이를 점검한다는 것은 맞지 않는 행위라고 지적한다.

경찰 간부를 지낸 B모씨는 “교육원에 골프장이 있어 잔디를 점검하고 확인하는 차원에서 다녀갈 수는 있지만, 충분히 오해를 살만한 상황”이라며 “경찰청 감사에서 이와 관련된 사정을 조사하고 종합해 징계가 내려질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했다.

경찰의 기강해이 사례는 또 있다.

인천국제공항 여객터미널에서 순찰 업무를 담당하는 경찰 기동타격대 소속 의경들은 이달초 근무 시간에 카드게임을 하는 등 부적절한 처신을 한 사실이 알려져 상급기관이 진상 조사에서 나섰다.

인천지방경찰청은 인천공항경찰대 소속 기동타격대 소속 의경 96명을 상대로 근무태만과 관련해 진상 조사를 진행 중이다.

이들 의경은 경찰 내 자체 조사에서 “근무 시간에 카드게임을 한 적이 있다”고 털어놨다.

대전지역 경찰의 기강 해이 사례도 적지 않다. 지난해 경찰관이 성폭행 혐의를 빌미로 폭행을 당하는가 하면, 음주 후 검문하다 경찰 신분증도 빼앗기는 일까지 벌어졌다.

지난해 7월 유부남인 경찰관이 부인이 아닌 다른 여성과 성관계를 가졌다가 고소를 당했다.

지난해 7월 음주 상태에서 20대 여성에게 신분증을 요구하다 오히려 자신의 신분증을 빼앗긴 대전의 한 경찰관이 감찰을 받기도 했다.

이 경찰관은 음주상태에서 “미성년자 아니냐”며 신분증을 보여 달라고 요구했다. 여성들이 갑작스런 신분 확인에 반발하는 과정에서 경찰관이 자신의 신분증을 빼앗겼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철성 경찰청장은 지난달 내부 특별점검을 통해 기강을 바로잡겠다고 당부하고 나섰지만, 이와 같은 경찰의 기강 해이에 당부의 말이 무색하게 됐다.

이 청장은 지난달 27일 “어수선한 사회분위기 속에 경찰 비위행위는 국민들에게 조직 전체의 문제로 비춰지고, 경찰에 대한 신뢰를 저하시킨다”며 “공직기강이 해이한 부분에 대해 다음주부터 내부적으로 특별점검을 하겠다”고 밝혔다. 구창민 기자 kcm262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충남대-국립공주대 통합안 최종 부결
  2. '1대 5만' 국가기본지질도 완성…지질자원연구원 "광물과 지층에 대한 보물지도"
  3. KH한국건강관리협회, 어르신 체육대회서 건강캠페인 펼쳐
  4. 4극3특 지역맞춤 R&D 본격 착수…충청권 "연구와 실증·제조 연계 선순환 목표"
  5. 대전 국악 진흥 방안 모색 정책토론회
  1. [독자제보] 공공기관은 지역에 있는데 체육시설은 ‘문턱’… "시민 개방기준 필요해"
  2. 알테오젠, 유성 둔곡 생산라인 통해 의약품생산 자립 추진
  3. [인터뷰]서영식 충남대 지식융합학부 교수
  4. 명절 앞두고 전통시장·백화점서 연달아 화재…화재 예방 ‘각별한 주의’
  5. [날씨] 충청권 낮 최고 27도… 주말에도 큰 일교차

헤드라인 뉴스


4극3특 지역맞춤 R&D 착수…충청권 "연구와 실증·제조 연계 선순환 목표"

4극3특 지역맞춤 R&D 착수…충청권 "연구와 실증·제조 연계 선순환 목표"

"국가R&D의 대전과 실증 및 스마트도시의 세종 그리고 제조역량과 첨단모빌리티의 충남·충북까지 충청권은 큰 가능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러나 단절되어 있는 구조를 보완해 이를 연계해 선순환 구조를 마련해야 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10일 개최한 '4극3특 지역 자율 R&D 사업 출범식'에서 대전·세종·충북·충남의 중부권역사업단장을 맡은 한국과학기술원(KAIST) 김경수 기계공학과 교수는 이렇게 진단했다. 이날 KAIST에서 개최된 지역 자율 R&D(연구개발) 사업 출범식은 지역이 주도적으로 R&D를 기획하고 권역의 혁신주체들이..

대덕구 당정, 지역현안 해결 `한뜻`…국·시비 확보 총력
대덕구 당정, 지역현안 해결 '한뜻'…국·시비 확보 총력

대전 대덕구는 더불어민주당 대덕구지역위원회와 당정협의회를 열고 주요 현안과 지역발전과제를 논의하며 내년도 국·시비 확보를 위한 당정 공조에 뜻을 모았다고 11일 밝혔다. 이날 구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협의회에는 김찬술 대덕구청장과 박정현 더불어민주당 대덕구지역위원장, 김기흥·박은희 대전시의원, 이삼남·정창희·서미경·정미선 대덕구의원, 대덕구지역위원회 부문별 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구는 내년도 국·시비 확보가 필요한 주요 현안사업 10건을 보고하고, 사업비가 내년도 예산에 반영될 수 있도록 당 차원의 적극적인 협력을 요청했다. 주요 사..

미래대응기금에 지방재정 `비상`… 교부세 감소 우려 확산
미래대응기금에 지방재정 '비상'… 교부세 감소 우려 확산

이재명 정부가 내년 162조 원 규모의 미래대응기금을 신설하는 과정에서 지방재정에 적신호가 들어왔다. 기금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내국세에서 일정액을 먼저 떼어낸 뒤 지방교부세를 산정하는 방식이 추진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방으로 내려가는 자주 재원이 크게 줄어들 수 있어 충청권 등 전국 시도는 재정 자율성 훼손을 걱정하며 공동 대응에 나설 움직임이다. 10일 중도일보 취재결과, 지난달 정부는 반도체 추가 세수 등에 따른 재원으로 내년 162조 3000억 원 규모의 미래대응기금을 신설하겠다고 밝혔다. 미래대응기금을 통해 청년과 국가 성..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추석맞이 대청소…‘거리를 깨끗하게’ 추석맞이 대청소…‘거리를 깨끗하게’

  • 쌀쌀해진 날씨에 긴팔 등장 쌀쌀해진 날씨에 긴팔 등장

  • 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 안내문 부착 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 안내문 부착

  • 코레일, 철도 중심 지역관광 활성화 워크숍 개최 코레일, 철도 중심 지역관광 활성화 워크숍 개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