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은 근로자의 날]첨단시대에 노동조합에 대한 인식만 제자리

  • 사회/교육
  • 법원/검찰

[1일은 근로자의 날]첨단시대에 노동조합에 대한 인식만 제자리

  • 승인 2017-04-30 11:48
  • 신문게재 2017-05-01 11면
  • 김민영 기자김민영 기자
벌써 7년째다.

지난 2011년 5월 유성기업은 노동조합이 파업에 돌입하자 일방적인 직장폐쇄를 단행했고 노동자들은 거리로 나왔다. 현대자동차라는 대기업의 지시로 노조파괴 공작이 이어졌고 그들의 부당함을 호소하며 끊임없는 법적 공방이 잇따랐다.

유성기업 노동자였던 한광호씨는 사측의 노조탄압을 견디지 못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대전지방법원은 올해 2월 유성기업 회장에게 부당노동 혐의로 징역 1년 6월, 벌금 200만원을 선고하고 법정 구속했다. 7년여 간의 투쟁의 결과물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적은 보상이었다.

끝인 줄 알았던 유성기업 유시영 대표이사와 노조 간 7년여의 법정 공방은 구속된 대표이사가 항소하며 또다시 재개됐다.

유성기업 노동자들은 매일 대전지방법원 앞에서 피켓을 들고 1인시위를 벌이고 있다.

시민들에게 유성기업의 부당함을 호소하기 위한 그들이 할 수 있는 최후의 보루다.

자고나면 시대가 바뀐다는 첨단시대에 살고 있지만 정부와 기업의 노동조합에 대한 인식은 제자리다.

지역에서 하루면 10여건의 크고 작은 노동조합 집회가 열리고 있다. 지난달 27일 하루에만 공공비정규직 노조의 미화원 상여금 쟁취 집회를 비롯해 비정규직 조합원의 부당해고를 규탄하는 공공연구노조의 결의대회, 금속노조의 노조할 권리에 대한 선전전, 을지대병원 대전지부의 단체협약 이행 촉구 등 6건의 집회시위와 2건의 1인시위가 이어졌다.

지난달 12일에는 대전지검 앞에서 공공비정규직 노동조합의 긴급 기자회견이 열렸다.

지역의 공공비정규직노동조합원들에게 30분 집회를 했다는 이유로 과잉 기소와 판결을 했다며 항의하는 내용이다.

2014년 한밭대 청소노동자들은 정년 감축에 항의해 한밭대 정문에서 집회를 열고 선전전을 진행했는데 경찰이 이례적으로 행진신고가 안돼 있다는 이유로 집시법 위반으로 입건해 기소됐다. 법원은 이들에 벌금 150만원을 선고했고, 항소했으나 기각됐다.

지난해에는 공공비정규직노조 소속 충남대 시설관리업체가 근로기준법을 위반하는 것에 항의하기 위해 충남대 정문에서 집회신고를 하고 정문에서 50m 정도 학내로 들어간 정심화국제문화회관 앞에서 집회를 했다. 당시 유성서는 학내에서 집회를 했다며 지부장과 조직부장을 입건, 기소되도록 했다. 지난달 열린 1심에서 대전지법은 검사 구형과 동일하게 지부장에 징역 10월, 조직부장에 징역 6월을 선고했다.

지역 노동조합 단체 관계자는 “우리나라의 노동조합에 대한 인식과 대처는 여전히 후진국 수준이고, 여전히 노동조합 탄압에 시달리는 노동자들이 많이 있다”고 말했다. 김민영 기자 minyeong@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충남대-국립공주대 통합안 최종 부결
  2. '1대 5만' 국가기본지질도 완성…지질자원연구원 "광물과 지층에 대한 보물지도"
  3. KH한국건강관리협회, 어르신 체육대회서 건강캠페인 펼쳐
  4. 4극3특 지역맞춤 R&D 본격 착수…충청권 "연구와 실증·제조 연계 선순환 목표"
  5. 대전 국악 진흥 방안 모색 정책토론회
  1. [독자제보] 공공기관은 지역에 있는데 체육시설은 ‘문턱’… "시민 개방기준 필요해"
  2. 알테오젠, 유성 둔곡 생산라인 통해 의약품생산 자립 추진
  3. [인터뷰]서영식 충남대 지식융합학부 교수
  4. [날씨] 충청권 낮 최고 27도… 주말에도 큰 일교차
  5. 명절 앞두고 전통시장·백화점서 연달아 화재…화재 예방 ‘각별한 주의’

헤드라인 뉴스


4극3특 지역맞춤 R&D 착수…충청권 "연구와 실증·제조 연계 선순환 목표"

4극3특 지역맞춤 R&D 착수…충청권 "연구와 실증·제조 연계 선순환 목표"

"국가R&D의 대전과 실증 및 스마트도시의 세종 그리고 제조역량과 첨단모빌리티의 충남·충북까지 충청권은 큰 가능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러나 단절되어 있는 구조를 보완해 이를 연계해 선순환 구조를 마련해야 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10일 개최한 '4극3특 지역 자율 R&D 사업 출범식'에서 대전·세종·충북·충남의 중부권역사업단장을 맡은 한국과학기술원(KAIST) 김경수 기계공학과 교수는 이렇게 진단했다. 이날 KAIST에서 개최된 지역 자율 R&D(연구개발) 사업 출범식은 지역이 주도적으로 R&D를 기획하고 권역의 혁신주체들이..

대덕구 당정, 지역현안 해결 `한뜻`…국·시비 확보 총력
대덕구 당정, 지역현안 해결 '한뜻'…국·시비 확보 총력

대전 대덕구는 더불어민주당 대덕구지역위원회와 당정협의회를 열고 주요 현안과 지역발전과제를 논의하며 내년도 국·시비 확보를 위한 당정 공조에 뜻을 모았다고 11일 밝혔다. 이날 구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협의회에는 김찬술 대덕구청장과 박정현 더불어민주당 대덕구지역위원장, 김기흥·박은희 대전시의원, 이삼남·정창희·서미경·정미선 대덕구의원, 대덕구지역위원회 부문별 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구는 내년도 국·시비 확보가 필요한 주요 현안사업 10건을 보고하고, 사업비가 내년도 예산에 반영될 수 있도록 당 차원의 적극적인 협력을 요청했다. 주요 사..

미래대응기금에 지방재정 `비상`… 교부세 감소 우려 확산
미래대응기금에 지방재정 '비상'… 교부세 감소 우려 확산

이재명 정부가 내년 162조 원 규모의 미래대응기금을 신설하는 과정에서 지방재정에 적신호가 들어왔다. 기금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내국세에서 일정액을 먼저 떼어낸 뒤 지방교부세를 산정하는 방식이 추진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방으로 내려가는 자주 재원이 크게 줄어들 수 있어 충청권 등 전국 시도는 재정 자율성 훼손을 걱정하며 공동 대응에 나설 움직임이다. 10일 중도일보 취재결과, 지난달 정부는 반도체 추가 세수 등에 따른 재원으로 내년 162조 3000억 원 규모의 미래대응기금을 신설하겠다고 밝혔다. 미래대응기금을 통해 청년과 국가 성..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추석맞이 대청소…‘거리를 깨끗하게’ 추석맞이 대청소…‘거리를 깨끗하게’

  • 쌀쌀해진 날씨에 긴팔 등장 쌀쌀해진 날씨에 긴팔 등장

  • 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 안내문 부착 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 안내문 부착

  • 코레일, 철도 중심 지역관광 활성화 워크숍 개최 코레일, 철도 중심 지역관광 활성화 워크숍 개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