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의달 기획]대전시청 부부공무원 “서로 부족한 부분 조언할 수 있어”

  • 정치/행정
  • 대전

[가정의달 기획]대전시청 부부공무원 “서로 부족한 부분 조언할 수 있어”

  • 승인 2017-05-21 12:33
  • 신문게재 2017-05-22 20면
  • 임효인 기자임효인 기자
▲ 공무원 부부인 이병연(오른쪽) 대전시 문화정책담당과 김윤식(왼쪽) 주무관
▲ 공무원 부부인 이병연(오른쪽) 대전시 문화정책담당과 김윤식(왼쪽) 주무관
부부공무원 대전시 이병연ㆍ김윤식

“대통령 부부 청와대 입주 후 첫출근 모습 인상적”

“하는 일이 같으니까 이해하고 조언할 수 있는 부분이 좋습니다. 저는 행정직이라 숫자에 좀 약한데 아내는 세무직이라 많이 도움을 받죠. 반대로 기획면에서는 제가 도움을 주고요.”

대전시 문화예술과 문화정책담당 이병연(53) 계장이 자신과 부인의 직업적 특성과 장점에 대해 이 같이 답했다. 이 계장과 그의 부인은 모두 대전시청에 근무하는 공무원이다.

부부가 한 직장에서 근무하며 서로의 부족한 점을 채워주고 있는 모습이 많은 이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

이 계장의 아내는 세정과에서 근무하는 김윤식(51ㆍ여) 주무관이다. 부부는 매일 아침 함께 밥을 먹고 출근길에 나선다. 둘 중 한 명이 늦게 끝나는 날이면 시간을 맞춰서 귀가한다. 부부의 이런 모습은 함께 일하는 동료 공무원들에게 좋은 인상을 남겼다. 지난해 이 계장은 동료들의 선택으로 ‘베스트공무원’에 이름을 올렸다.

아내인 김 주무관은 “나중에 동료들이 남편을 뽑았다고 하는 이야기를 듣고 감사했다”며 “가족사진을 넣은 감사패를 보면서 너무 기분이 좋았다”고 말했다.

둘이 만나 하나가 되는 부부의 인연은 동료 공무원의 소개로 이뤄졌다. 각각 다른 곳에서 근무하고 있을 당시였다. 이 계장은 김 주무관의 웃는 모습에 반했고, 김 주무관은 이 계장의 선한 인상에 호감을 느꼈다. 1992년 3월께 만난 둘은 그해 12월 27일 부부의 연을 맺었다.

부부에게 찾아온 가장 큰 기쁨은 결혼한 지 10년이 지나고서 찾아왔다. 2001년 이 계장의 아버지가 세상을 떠난 이듬해였다. 이 계장은 “아버지가 손주를 보지 못하고 눈을 감은 게 너무 아쉽다”며 “아버지가 떠난 다음에 찾아온 생명이어서 그런지 더 귀한 아들”이라고 말했다.

올해로 결혼 25주년을 맞은 부부는 가끔 여느 부부들처럼 티격태격하지만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표현이 서툰 이 계장은 여전히 가끔 아내인 김 주무관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건넨다고 한다.

이 계장은 “어려서 아버지와 대화가 많이 없었고 무뚝뚝한 아들로 컸다”며 “장인 장모님께 살갑게 대하는 사위가 되지 못해 아내가 서운했을 법하다”고 아내에게 미안함을 전했다.

김 주무관은 최근 문재인 대통령 내외의 출근 배웅 장면을 떠올리며 부부의 관계에 대해 많은 생각을 했다.

김 주무관은 “지난 15일 대통령의 출근을 배웅하는 영부인이 ‘여보, 멋지네, 최고야’라고 하는 장면이 감동이었다”며 “수신제가치국평천하라는 말이 있는데 수신제가를 했으니 치국을 잘하겠다는 생각과 저도 앞으로 그런 말을 남편에게 많이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 계장은 “사람이 세상에 태어나 가장 잘 만나야 할 세 사람이 부모, 배우자, 자식인데 이중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치는 사람은 배우자”라며 “다시 태어나도 아내에게 결혼해달라고 하고 싶다”고 전했다. 임효인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당진시, 고추 병해충 방제 '골든타임'…예찰·방제 당부
  2. [기자수첩] 법원 앞에서 외치는 정치, 법정 안에서 판단할 사안
  3. 대전중수청 세종 개청에 지역 충격… 이전 계획은 아직 미정
  4. 천안시, 천흥2일반산단 승인·고시…북부권 첨단산업 클러스터 본격화
  5. '송영길 후보' 승부수, "행정수도특별법 당론 통과" 확약
  1. 경주 해파랑길, 걷기 장소로 인기
  2. 라미드그룹, 천안 골드힐카운티리조트 관광단지 내 국제수준 5성급 호텔 개발 본격화
  3. 세종교육청 '교육문화원', 조치원 핫플레이스 가능성 확인
  4. 세종시 거점 '충청 정보보호 클러스터' 개소… "수도권 산업 분산"
  5. 하나은행 '대덕테크노밸리금융센터지점' 이전 개점식 열고 본격 출발

헤드라인 뉴스


‘서천갯벌 블루카본 생태복원’ 충남도-기아㈜-해수부 손잡아

‘서천갯벌 블루카본 생태복원’ 충남도-기아㈜-해수부 손잡아

충남도는 28일 서울 그랜트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에서 해양수산부, 서천군, 기아(주), 해양환경공단, 한국해양재단과 함께 '민관협력 서천갯벌 블루카본 생태복원사업' 추진을 위한 6자간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박수현 지사를 비롯해 황종우 해수부 장관, 유승광 서천군수, 송호성 기아(주) 대표이사, 강용석 해양환경공단 이사장, 김양수 한국해양재단 이사장 등이 참석했다. 블루카본은 해양·연안 생태계가 대기 중 이산화탄소를 흡수해 해양 퇴적물·생물체 등에 저장하는 탄소다. 이번 사업은 기아(주) 사회공헌(ESG) 사업 일..

발전공기업 통합본사 충남 유치 총력전…박수현 지사, 기후부 장관에 지원 요청
발전공기업 통합본사 충남 유치 총력전…박수현 지사, 기후부 장관에 지원 요청

박수현 충남지사가 발전공기업 통합 본사와 함께 한국환경공단과 한국환경산업기술원 등 기후에너지환경부 소관 공공기관 충남 유치를 위한 대정부 행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박 지사는 28일 한강홍수통제소에서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을 만나 ▲발전공기업 통합 본사 충남 설치 ▲기후부 소관 공공기관 충남혁신도시 일괄 이전 ▲태안화력 2호기 폐지 일정 한시 연장 등을 건의했다. 이번 면담은 이달 20일 국회에서 김정호 기후에너지환경위원장과 이소영 여당 간사를 만나 발전공기업 통합본사 충남 유치 필요성을 설명한 데 이어 마련된 것으로, 도는..

코스피 장중 6000선도 내줬다... 10% 이상 폭락에 개미들 `패닉`
코스피 장중 6000선도 내줬다... 10% 이상 폭락에 개미들 '패닉'

코스피가 장중 6000선을 내주며 10% 이상 폭락하는 등 매도 사이드카에 이어 서킷브레이크까지 발동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투톱과 여느 종목할 것 없이 내림세가 이어지며 코스피 '1만피'을 외치던 개인투자자들의 공포가 극에 달하며 곡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732.12(-10.84%) 하락한 6023.66으로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6400.27로 개장했으나, 한때 5992.91로 -11.29%까지 밀리면서 6000선을 내주기도 했다. 코스닥 지수도 전날보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폭염에 달궈진 도로 식히는 살수차 폭염에 달궈진 도로 식히는 살수차

  •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권리당원 투표 시작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권리당원 투표 시작

  • 여름방학에 배우는 사자소학 여름방학에 배우는 사자소학

  • ‘덥다 더워’…쉴 새 없이 돌아가는 에어컨 실외기 ‘덥다 더워’…쉴 새 없이 돌아가는 에어컨 실외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