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40년 만의 가뭄 해안서 내륙으로 확산

  • 정치/행정
  • 충남/내포

충남 40년 만의 가뭄 해안서 내륙으로 확산

  • 승인 2017-05-28 11:04
  • 신문게재 2017-05-29 4면
  • 맹창호 기자맹창호 기자
▲ 기상청 종합가뭄정보시스템 27일 발표 가뭄지수현황분포도. 충남의 서해안과 내륙이 '극한가뭄'과 '심한가뭄' 단계인 검정과 보라색으로 표시돼 있다. <기상청 제공>
▲ 기상청 종합가뭄정보시스템 27일 발표 가뭄지수현황분포도. 충남의 서해안과 내륙이 '극한가뭄'과 '심한가뭄' 단계인 검정과 보라색으로 표시돼 있다. <기상청 제공>
나날이 누적강수율 하락…, 통계 44년 만에 2번째

보령은 연간 50% 수준, 올 들어 천안은 47%에 불과

전국에서 유일하게 충남만 3개월 전망도 ‘주의보’

관계 부족한 마늘 등 수확기 밭작물 심각한 타격 우려




충남도가 기상청 강수량 통계 이후 44년 만에 2번째로 극심한 가뭄을 겪는 가운데 피해가 서부지역에서 내륙으로 확산하고 있다.

28일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26일까지 최근 1년간 충남의 누적강수량은 847.4㎜로 평년(1280.5㎜)에 비해 66%에 불과했다.

이는 기상청이 강수량통계를 발표한 1973년 이후 44년 만에 2번째로 심각한 가뭄으로 올 들어서도 평년(264.1㎜)의 57.3%인 152.3㎜를 기록하는 등 물 부족은 계속되고 있다. 충남에서 가뭄이 가장 심했던 해는 1978년으로 연간 누적 강수량이 813.2㎜에 그쳤다.

지역별로는 보령시의 최근 1년간 누적강수량이 617.3㎜로 평년(1244.3㎜)의 절반을 기록하면서 전국에서 가장 가뭄이 심한 지역으로 나타났다. 서산시도 697.8㎜, 평년대비 54%로 전국에서 3번째 순위의 가뭄지역에 올랐다.

특히 충남의 가뭄은 서해안 일대에서 내륙으로 점차 확산되고 있다.

올 들어 지난 26일 현재 누적강수량은 천안이 109.8㎜로 평년(235.2㎜) 대비 47%로 강원 홍천(108.5㎜)과 경남 해남(108.8㎜)에 이어 전국에서 3번째로 가뭄이 심했다. 청주 등 충북지역도 올해 누적강수량은 157.7㎜로 역대 5번째 가뭄현상을 보였다.

농업용수는 서산과 홍성지역 등 서북부지역이 가장 심각하다. 기상청은 이미 서산에 주의보를 발령했으며 앞으로 3개월간 전망에서는 ‘심한 단계’로 격상해 예보했다.

물 부족이 심각해지자 밭농사가 일차적인 타격을 받고 있다. 논농사에 밀려 관계정비가 부족하다 보니 마늘 등이 작황 부진으로 평년 대비 수확량이 70% 선까지 떨어졌다는 것이 농민들의 하소연이다.

가뭄으로 말미암은 밭작물 피해는 수량화하거나 증명이 어려워 합리적인 보상조차도 어렵다. 보령과 서산 등 극심한 가뭄피해지역조차 농업재해보험으로 밭농사를 보상받은 사례가 찾아보기 어려운 실정이다.

기상청의 생활 및 공업용수 가뭄지도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충남만 5월 현재 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앞으로 3개월까지의 전망에서도 해소가 어려운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생활과 공업용수 주의보가 내려진 지역은 보령, 서산, 당진, 서천, 청양, 홍성, 예산, 태안 등 충남 서부지역 8개 시군이다.

충남도 관계자는 “충청 서해안 일대의 가뭄이 이제는 전체지역으로 확산하는 상황으로 관개수로 정비가 덜 된 밭작물과 과일 피해가 우려된다”며 “피해상황을 종합 검토해 정부에 재해지구선포를 건의하겠다”고 밝혔다. 내포=맹창호 기자 mnews@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연축지구 개발 탄력받나… 공공기관 유치 준비 주목
  2. 李정부 2차 공공기관 이전 초읽기…대전 '우선 배치' 촉각
  3. 가을 제철 수산물 가격 들썩… 꽃게·전어 두 배 급등
  4. 온통대전, 카드 없이 QR코드로 결제한다… 정부 지원율 변화도 관심
  5. 대전 택시 기본요금 11월부터 4800원… 3년 만에 인상
  1. 국정자원 대전 잔류 위해 추가 부지 발굴… 유치 경쟁 속 대응 본격화
  2. '양성자 암치료센터' 건립 나선 세종, 중부권 첨단의료 거점 노린다
  3. 대전시의회, 이효식 대전도시공사 사장 후보 '인사청문회'
  4. 잇단 산하기관 잡음… 세종시 관리·감독 문제 도마 위
  5. [인터뷰] "동초제 판소리 맥 잇는 명창 될래요"…9세 소리꾼의 당찬 꿈

헤드라인 뉴스


李정부 2차 공공기관 이전 초읽기…대전 `우선 배치` 촉각

李정부 2차 공공기관 이전 초읽기…대전 '우선 배치' 촉각

이재명 정부의 2차 공공기관 지방 이전 로드맵 발표가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대전 지역사회의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서울과 가까운 관계로 이전 대상 기관들의 대전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정부의 후발 혁신도시 우선 배치 여부도 아직 안갯 속이기 때문이다. 대전은 우리나라 연구개발(R&D) 메카이며 국토 정중앙에 자리 잡고 있어 과학기술 및 균형발전 성과를 영호남, 강원 등으로 확산시킬 수 있는 장점이 크다. 이재명 정부가 대전에 관련 공공기관을 전략적으로 배치해야 한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는 대목이다. 27일 중도일보..

[르포] 합친 지 27년, 도시 이름까지 바꿨다… 단바사사야마의 생존법
[르포] 합친 지 27년, 도시 이름까지 바꿨다… 단바사사야마의 생존법

수도권 일극 체제와 지방소멸 위기에 대응할 해법으로 추진된 충남·대전 행정통합이 첫 출범 목표를 이루지 못한 채 다시 출발선에 섰다. 하나의 경제·생활권을 구축하고 지역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구상이었지만, 주민 동의와 재정·권한 이양 등 해결해야 할 과제도 분명해졌다. 행정구역을 하나로 묶는 것만으로 통합의 성공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 앞서 행정통합을 경험한 일본과 대만 역시 행정 효율화와 재정 기반 강화라는 기대 속에 주민 갈등과 재정 부담, 지역 간 불균형이라는 숙제를 마주했다. 본보는 일본의 헤이세이 대합병과 오사카 행정체제..

국민취업지원제도 상담인력 불균형… 전국 최대 11.5배, 충청권 5.9배 격차
국민취업지원제도 상담인력 불균형… 전국 최대 11.5배, 충청권 5.9배 격차

전국 고용센터별로 국민취업지원제도 상담 인력의 업무 편차가 천차만별인 것으로 나타났다. 상담사 1명이 관리하는 참여자 수가 전국적으로 최대 11.5배 차이가 났으며, 충청권 내 13개 고용센터에서도 최대 5.9배 격차를 보였다. 27일 본보가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어기구 의원(더불어민주당·충남 당진)이 고용노동부로부터 제출받은 '고용센터별 국민취업지원제도 상담인력'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9월 기준 전국 102개 고용센터의 상담인력은 총 792명으로, 상담사 1명당 평균 126.2명을 관리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스토킹에 의한 여성 살해 국가가 책임져라’ ‘스토킹에 의한 여성 살해 국가가 책임져라’

  • 스토킹 살해 피의자 영장실질심사 스토킹 살해 피의자 영장실질심사

  • ‘울긋불긋’ 대전 도심 ‘울긋불긋’ 대전 도심

  • 수험생들의 꿈을 향한 섬세한 붓 터치 수험생들의 꿈을 향한 섬세한 붓 터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