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주간보호시설 태부족, 대기자 20명 달해

  • 사회/교육
  • 사건/사고

장애인 주간보호시설 태부족, 대기자 20명 달해

  • 승인 2017-07-23 12:11
  • 신문게재 2017-07-24 7면
  • 김민영 기자김민영 기자
지역별 빈익빈 부익부…충남이 충족률 전국 꼴찌



“학교 졸업 후에는 장애인복지관이나 주간보호시설 등의 장애인 시설을 찾아야 하지만, 시설 자체가 없어요. 부모가 맞벌이를 하니 하루종일 집에서 돌볼수도 없고….’

충남의 한 시골마을에 거주하는 A씨(49)는 자신의 자녀를 맡길 곳이 없어 동분서주하고 있다. 주간보호시설을 알아봤지만, 대기자 수만 20여 명에 이른다는 이야기를 듣고 발길을 돌려야 했다. 몸이 불편한 장애인이다 보니 항상 보호자가 함께 해야 하지만 어려운 가정 형편에 맞벌이를 해야 하는 상황이어서 집에서 돌보기도 어려운 상태다.

장애인의 지역사회 재활시설인 장애인주간보호시설의 ‘빈익빈 부익부’현상이 심각하다.

장애인주간보호시설은 중증 장애, 맞벌이 및 기타 가정의 사정으로 인해 가정보호에 어려움이 있는 장애인을 낮 시간 동안 안전하게 보호하는 시설을 말한다.

다양하고 전문적인 프로그램을 통해 장애인의 개인 관리 능력 및 사회 적응력을 향상시켜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서 독립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만큼 수요가 높다. 하지만, 수요에 비해 서비스 충족률이 현저히 낮아 지자체와 정부차원의 대책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장애인 주간보호시설은 2015년 기준 전국 625곳이다. 전국에서 수요 대비 서비스 충족률이 울산(71%)이 가장 높았고, 대전도 63%의 높은 충족률을 보였다.

반면, 세종은 15%였고, 충남은 10%로 전국에서 가장 낮은 서비스 충족률을 보이면서 심각한 지역 편차를 기록했다. 충남의 경우 서비스 이용을 희망하는 장애인 가운데 10명 중 1명만이 이용이 가능한 셈이다.

주간 보호시설의 경우 종사자 1인당 2~3명의 적은 인원을 돌봐야 하기 때문에 보호시설 상당수가 15명 내외의 적은 숫자만 돌보고 있는 실정이다. 대도시와 달리 농촌·어촌 지역에는 인력 수급 등의 문제로 이러한 시설 설치 조차 꺼리고 있어 충남지역은 낮은 서비스 충족률의 악순환이 반복될 수 밖에 없다.

지난해 장애인 주간보호시설의 실태조사를 보면 장애인 이용대기자 수는 평균 9.6명이며, 대기기간도 평균 21개월이었다. 기초자치단체별 편차가 더욱 심각해 대기자 수가 53명, 대기기간 60개월인 곳도 조사됐다.

최근 국가인권위원회는 중증장애인들이 주간보호시설 등 복지시설 이용을 보장 받을 수 있도록 장애인 시설 확충 등 정책 개선방안을 보건복지부에 권고한바 있다.

인권위는 지역별 장애인 거주현황과 주간보호시설 설치 확대 필요성과 행동문제 발생과 관련한 주간보호시설 운영 매뉴얼 개발 등을 권고했다. 김민영 기자 minyeong@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충남대-국립공주대 통합안 최종 부결
  2. '1대 5만' 국가기본지질도 완성…지질자원연구원 "광물과 지층에 대한 보물지도"
  3. KH한국건강관리협회, 어르신 체육대회서 건강캠페인 펼쳐
  4. 4극3특 지역맞춤 R&D 본격 착수…충청권 "연구와 실증·제조 연계 선순환 목표"
  5. [인터뷰]서영식 충남대 지식융합학부 교수
  1. 대전 국악 진흥 방안 모색 정책토론회
  2. [독자제보] 공공기관은 지역에 있는데 체육시설은 ‘문턱’… "시민 개방기준 필요해"
  3. 알테오젠, 유성 둔곡 생산라인 통해 의약품생산 자립 추진
  4. [날씨] 충청권 낮 최고 27도… 주말에도 큰 일교차
  5. 여성기업인들의 마음 나눔으로 이어지다

헤드라인 뉴스


4극3특 지역맞춤 R&D 착수…충청권 "연구와 실증·제조 연계 선순환 목표"

4극3특 지역맞춤 R&D 착수…충청권 "연구와 실증·제조 연계 선순환 목표"

"국가R&D의 대전과 실증 및 스마트도시의 세종 그리고 제조역량과 첨단모빌리티의 충남·충북까지 충청권은 큰 가능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러나 단절되어 있는 구조를 보완해 이를 연계해 선순환 구조를 마련해야 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10일 개최한 '4극3특 지역 자율 R&D 사업 출범식'에서 대전·세종·충북·충남의 중부권역사업단장을 맡은 한국과학기술원(KAIST) 김경수 기계공학과 교수는 이렇게 진단했다. 이날 KAIST에서 개최된 지역 자율 R&D(연구개발) 사업 출범식은 지역이 주도적으로 R&D를 기획하고 권역의 혁신주체들이..

대덕구 당정, 지역현안 해결 `한뜻`…국·시비 확보 총력
대덕구 당정, 지역현안 해결 '한뜻'…국·시비 확보 총력

대전 대덕구는 더불어민주당 대덕구지역위원회와 당정협의회를 열고 주요 현안과 지역발전과제를 논의하며 내년도 국·시비 확보를 위한 당정 공조에 뜻을 모았다고 11일 밝혔다. 이날 구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협의회에는 김찬술 대덕구청장과 박정현 더불어민주당 대덕구지역위원장, 김기흥·박은희 대전시의원, 이삼남·정창희·서미경·정미선 대덕구의원, 대덕구지역위원회 부문별 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구는 내년도 국·시비 확보가 필요한 주요 현안사업 10건을 보고하고, 사업비가 내년도 예산에 반영될 수 있도록 당 차원의 적극적인 협력을 요청했다. 주요 사..

미래대응기금에 지방재정 `비상`… 교부세 감소 우려 확산
미래대응기금에 지방재정 '비상'… 교부세 감소 우려 확산

이재명 정부가 내년 162조 원 규모의 미래대응기금을 신설하는 과정에서 지방재정에 적신호가 들어왔다. 기금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내국세에서 일정액을 먼저 떼어낸 뒤 지방교부세를 산정하는 방식이 추진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방으로 내려가는 자주 재원이 크게 줄어들 수 있어 충청권 등 전국 시도는 재정 자율성 훼손을 걱정하며 공동 대응에 나설 움직임이다. 10일 중도일보 취재결과, 지난달 정부는 반도체 추가 세수 등에 따른 재원으로 내년 162조 3000억 원 규모의 미래대응기금을 신설하겠다고 밝혔다. 미래대응기금을 통해 청년과 국가 성..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추석맞이 대청소…‘거리를 깨끗하게’ 추석맞이 대청소…‘거리를 깨끗하게’

  • 쌀쌀해진 날씨에 긴팔 등장 쌀쌀해진 날씨에 긴팔 등장

  • 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 안내문 부착 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 안내문 부착

  • 코레일, 철도 중심 지역관광 활성화 워크숍 개최 코레일, 철도 중심 지역관광 활성화 워크숍 개최